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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爻

육효 4

 

第 二章 육효의 용법(用法)

 

우리는 이제 육효점에서 점괘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괘반에 작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번 제 2장 부터는 그 괘반에 나타난 요소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추리하여 점사(占事)의 성패나 길흉을 결론 지을 것인가 하는 육효 활용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육효점에서 점사를 판단하는 방법은 크게 괘사 효사의 의미에 비중을 두어 판단하는 방법과, 괘상(卦象)의 변화에 비중을 두어 판단하는 방법과, 日月과 여섯 효에 배속된 오행 및 육친의 생극(生剋)법칙으로 판단하는 방법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괘의 의미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주역의 64괘의 괘사와 효사를 체득해야 합니다. 즉, 각각의 64괘의 괘사(卦辭-괘풀이)는 점을 치는 문점자(問占者)의 상황이 어떠한 시기에 처해있는가 하는 시간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며, 각 여섯효의 효사(爻辭-효풀이)는 괘라는 시간적 상황에서 어떠한 위치와 모양새를 지니는가 하는 공간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산수몽괘의 3효가 동한 괘를 얻었다면, 시간적으로는 우매하고 어리석은 시절에 임한 것이며, 공간적으로는 며느리를 들여 자식이 가정을 다스리는 모양의 괘라는 뜻입니다. 즉, 어리석은 철부지 며느리를 포용하므로써 자식이 가정을 다스리는 시공간의 괘를 얻은 것이니 자신의 점사를 이런 시간과 공간적 상황에 맞추어 결론을 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괘상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기본 팔괘와 음양효의 작용원리를 체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간위산괘를 얻어 6효가 동한 괘라면 지산겸괘가 되며, 3효가 동한 괘라면 산지박 괘가 됩니다. 둘다 기본 팔괘의 변화로서 본다면 山괘가 地괘로 바뀐 것입니다. 괘상으로 본다면 산이 낮아져서 땅이되는 것이며, 효의 변화로 본다면 양효가 변해서 음효가 되며, 괘의 변화로 본다면 양괘가 변해서 음괘가 된 것입니다. 즉, 산지박괘는 높고 숭고함을 지니던 모습이 낮고 평평하게 되니 숭고한 뜻이 비천해 졌다는 뜻이 있으며, 지산겸괘는 거만한 뜻이 온화하고 공평한 뜻으로 변했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오행과 육친의 생극작용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앞으로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육효학의 활용 원리를 체득해야 합니다. 즉, 괘효사의 의리역이나, 상수역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일단 접어두고, 오행의 왕쇠와 생극합충의 작용법 등에 의해서만 목적된 점사의 결론을 추리해내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기실 육효학은 상수역이며 상수역은 또한 주역의 괘사와 효사에 그 근본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역의 64괘에 대한 괘효사나 상수역에 대한 공부를 각자 겸해야만 점단에 보다 확실한 증득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 끝에 64괘상에 대한 선현들의 간추린 단역을 부록으로 실었으니 많은 참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육효점은 세밀하기는 하지만, 너무 번잡하게 점사의 결과를 헤아리기에 급급하면 본래의 괘상의 뜻을 놓치게 되며, 또한 너무 괘사나 효사에만 집착하는 것은 객관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초학자는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1) 세응론(世應論)


고서에 세(世)는 땅에 있는 만물의 주인이 되는 자리이며, 응(應)은 하늘에 있는 만물의 체(體)가 되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즉 世는 주체의 자리이며, 應은 사물과 현상이 응하는 자리란 뜻입니다. 또한 世란 점을 친 당사자를 말하며, 당사자에게 처한 상황이나, 처한 기운을 의미하며, 應이란 점을 친 당사자의 안건이거나, 상대하는 사람의 자리가 되며 그 자리에 임한 기운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로 세와 응은 나와, 나의 상대라는 불변의 고정적인 자리가 됩니다.


應은 世의 상대궁에 자리하며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점을 친 것이 사람이라면 상대방 사람의 자리가 되며, 점을 친 것이 사람이 아닌 경우는 자신의 점친 일의 자리가 됩니다. 또한 무엇이라고 지칭할 수 없는 포괄적인 물음에 대한 것은 언제나 應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世라고 하는 내 자리에 내가 원하는 기운이 지(持-의지)하고 임(臨)하면 일단 성취될 가망이 많은 것이고, 원하는 목적에 위배되는 기운이 임(臨)하면 성취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육효점에서는 지세(持世)란 용어가 자주 쓰이는데, 세효에 어떤 육친이 임했는 가를 말하는 것이며 지(持)라는 말 대신에 臨(임)한다고도 합니다.


또한 應이라는 자리는 항시 世와 연관지어 보아야 하는 것이니, 화합을 요하는 점사라면 세응이 생(生)이나 합(合)되는 것이 길하며, 세응이 모두 왕(旺)한 것이 이로우며, 경쟁의 점사라면 世는 왕(旺)하고, 應은 쇠약한 것이 이로운 것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재물을 구하는 점사에는 재(財)효가 용신인데, 세응효에 모두 형제가 임했다면, 재물을 구하기 힘든 징조가 되는 것입니다. 세효나 응효의 형제효가 모두 재물효를 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응에 모두 형제가 임했다고 결론적으로 재물을 구할 수 없다고 단정하지는 못합니다. 세응에 임한 기운이 다만 재물을 구하는데 어려운 기운이라는 뜻이니 다른 효의 작용이나 일월의 작용력에 따라 달리 판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2) 용신론(用神論)


육효에서 용신이란 점사의 가장 主된 목적이 되는 육친을 말합니다. 자기점을 친다면 世爻가 용신이 되고, 재물점을 친다면 財효가 용신이 됩니다. 부모의 점을 친다면 父효가 용신이 되며, 친하지 않아 육친을 붙칠 수 없는 경우에 점을 친다면 응효가 용신이 됩니다. 즉 모든 점사에서 성패나 길흉은 모두 용신의 왕쇠와 생극과 형충합과 공파묘절(空破墓絶)등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점을 치는 본인이 용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세효도 용신과 마찬가지로 점을 결단하는 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재물점을 친다면 財효와 世효가 모두 용신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물을 구할 수 있는 가를 물었을 때는 용신이 왕해야 좋으며, 세효도 왕해야 좋으며, 용신과 세효가 생하거나 합해야 좋으며, 다른 효에 의해 상하지 않아야 좋은 것입니다. 용신이나 세효가 너무 쇠약하던가, 용신과 세효가 서로 상극하던가, 다른효에 상하면 그 이유로 인해 재물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점을 판단하는 데에는 반드시 용신을 무엇으로 하여야 하는가의 문제가 가장 먼저 결정되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됩니다. 또한 용신은 단정하기가 쉬운 경우가 있는 반면에, 복잡한 구조를 가진 현대적인 점사에서는 용신을 결정하기가 애매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행과 육친의 의미를 분변하고 점단을 점검하다 보면 아무리 복잡한 사안이라도 용신을 가리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용신만 결정 된다면 점사의 길흉과 성패를 가리는 일은 정립된 법칙과 계산에 의해 확연히 가려지는 것이므로, 점괘의 판단이 거의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용신을 정리하면

-. 사건의 의미를 파악하여 해당되는 육친을 주용신으로 정합니다.

-. 자신의 신변에 관련된 모든 점은 주용신 외에 세효를 부차적인 용신으로 합니다.

-. 나와 상대가 연관된 점이라면 세효와 응효가 모두 용신이 됩니다.

-. 자신의 육친에 관한 일은 육친효를 용신으로 합니다.


<용신을 정하는 일반적인 기준>


*부모(父母)가 용신이 되는 점사(占事)

나를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부모 백부 숙부 고모 시모 장모 스승 의사 보호자

부모와 같은 계급의 윗어른, 상사, 존장(尊長)

城 집 건물 담 배 차 화물 의복 우산 명주 비단

문서 공부 시험점수 지위 일자리 

은혜 자비의 혜택이되니 비(雨)나 눈이 됩니다.


*관귀(官鬼)가 용신이 되는 점사

나를 관할하고 구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명 명예 권력 직장 소속 단체 남편 神 귀신을 점할 때.

도적 재앙 형벌 질병 사고 죽음 관재 시체 도박 역모를 점할 때.

하늘의 두려운 모습이니 뇌성 벽력 폭풍 재해에 해당합니다.


*형제(兄弟)가 용신이 되는 점사

나화 친하고 화합하거나 경쟁하는 부류나 성질을 의미합니다.

형제 친구 동료 동서 처남 매형 동업자 적 경쟁자

하늘이 경합하는 상이니 구름과 바람을 의미합니다.


*처재(妻財)가 용신이 되는 점사

내가 관리하고 소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 첩 애인 고용인 하인

돈 재물 식량 음식 전답 토지 상품 자원 육체

하늘의 실상(實像)을 의미하니 맑게 개임을 의미합니다.


*자손(子孫)이 용신이 되는 점사

내가 생하고 원하는 것이니 욕망이나 복덕이 됩니다.

자식 자손 조카 며느리 사위 문하생 제자 종교인 도인 충신 의인 병졸

짐승 술 그릇 살림 기계 약재 짐승 가축 복덕

하늘의 복덕을 의미하니 일월성진(日月星辰)이 됩니다.


3) 괘신론(卦身論)


-. 대개 괘신은 괘의 몸(體)이 되는데, 곧 일의 징조나 사람의 마음으로 활용합니다.

-. 괘신이 안정되면 평상적인 마음이며, 괘신이 합이되면 마음에 합당한 일이 있습니다.

-. 괘신이 괘상에 나타나면 괘신에 의지할 바가 있는 것이며,

   괘신이 그 位를 잃으면(나타나지 않으면) 마음에 주체성이 없는 것입니다.

-. 괘신(卦身)은 일의 주체가 되니 자기자신을 겸하는 용도가 됩니다.

-. 행인점에 괘신이 합이되면 마땅히 돌아오고, 도모하는 점에 합이 되면 성취됩니다.

-. 괘신이 공망이나 월파가 되면 주로 진퇴의 극단을 예보하는 것입니다.

-. 괘신이 발동하거나 암동하거나 변경되면 두렵고 미혹한 뜻이 있습니다.

-. 괘신이 중첩되어 나타나면 두가지 생각을 따르는 것이 됩니다.

-. 가장 꺼리는 것은 괘신이 충파되는 것이니 천가지의 지혜를 잃는 것과 같습니다.


-. 괘신이 괘에 나타나지 않으면 일에 정해진 방향이 없다고 합니다.

-. 괘신이 출현하여 합세 생세 지세하면 이미 방향이 정해진 일입니다.

-. 변효나 복신에도 나타나지 않으면 그 일의 근본이유가 확실하지 않은 것입니다.

-. 괘신이 공망이나 묘절되면 일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 괘신이 세효를 극하면, 일이 나를 찾는 꼴이니 길합니다.

-. 세효가 괘신을 극하면, 내가 일을 쫒는 꼴이니 흉합니다.

-. 괘신이 세효를 생합하면 길하게 됩니다.


괘신에서 진퇴를 보는 법이 있는데 가령 寅월점에 卯월 辰월 巳월괘를 얻었다면 모든 일이 진취되고 이익이 되며, 寅월점에 亥월 子월 丑월괘를 얻었다면 모든 일이 퇴보하고 막히는 것으로 추단합니다.


4) 지세(持世)한 육친에 따르는 의미


점을 쳐서 목적하여 알고자 바가 무엇인가에 따라 용신을 정하고, 그 용신의 길흉을 살피는 것은 가장 우선해서 살펴야 하는 사항입니다.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세효에 어떤 육친이 임했는가 하는 것을 살피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세효에 용신이 임하고 왕상하면 가장 길하며 모든 일에 형통합니다. 또한 용신이 세효에 임한 육친과 生이나 合이되면 길하며, 세효가 공망 월파 형충극해 된다면 흉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효에 지세한 육친이 용신과 위배된다고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것으로 다만 성사가 되어도 용이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곡절이 많게 됩니다.


다음은 옛 선현의 지세한 육친에 대한 구절입니다.


* 부모 지세하면 몸과 마음에 힘쓰고 고통스러움이 많으니라.

  자손과 처첩을 구함에는 어려우나

  官동하고 財왕하면 시험에는 마땅함이 있나니라.

  처재가 요동하면 이익을 꾀함에 공연히 애태우지 말며

  신수점에 財가 동하면 賢妻(현처)가 없는 것이며

  또는 변변치 못하며 수명이 길지 못하니라


* 자손 지세하면 매사에 근심이 없나니라.

  명예를 구함에는 자손이 지세하거나 발동함을 몹시 忌하나니라.

  피란에는 안전함을 허락하며 실물점에는 가히 얻을수 있느니라.

  관재 송사에는 끝내 편히 쉴 수 있으며

  생왕(生旺)되고 극을 받지 않으면 제반사에 모두 길하며

  극을 받고 生이 없으면 반대로 근심을 볼 것이니라.


* 관귀 지세하면 매사 안전하기 어려우니라.

  신수점에는 질병이 아니면 官의 재앙이며

  재물은 시시로 실탈이 될까 근심이니라.

  공명점에는 가장 기쁘니 권세를 얻으며

  관귀지세하고 入墓(입묘)되면 근심과 의심이 그칠 날이 없지만

  충을 만나면 재앙이 바뀌어 기쁨을 이룰 것이니라


* 처재지세하면 재물에 이익됨이 많으나

  형제가 발동하면 지세(持世)함이 오히려 불가 하나니라.

  다시 자손이 발동하면 자신의 신상에는 이익이 있으나

  부친상을 당하거나 학문에는 손상이 있나니라.

  官을 구하여 송사를 하는데는 財가 왕함이 좋으며

  지세한 財가 발동하여 兄으로 변하면 만사에 흉하나니라.


* 형제 지세하면 재물을 구하지 말 것이니라.

  관귀가 왕성하면 모름지기 근심과 재앙이 닥칠 것이며

  주작마저 임하면 관재나 구설을 방비하라.

  형지세하고 발동하면 필시 처와 재물을 손상하며

  父母 효와 상생되면 수명이 오래가며

  동하여 관귀로 化하면 기이한 재앙이 생기나니라


4)  육수(六獸)의 개념


육수란 오행의 성정을 여섯 짐승에 배속한 것으로 해당 육친의 성정을 나타내는데 응용합니다. 즉 사건의 생극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육친효의 구체적인 성질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육수는 월령을 기준하거나, 일진의 천간기준을 기준하거나, 시각의 천간 기준으로 쓰이는 등의 기준법이 전합니다. 월령지지 기준법은 주로 매달의 변화를 중시해서 다루는 점등에 쓰였으며, 일진 천간 기준법은 항구적인 점사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며, 시각 천간 기준법은 하루 기준의 일진 사건을 보는 경우에 주로 쓰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일진을 기준하는 법을 사용합니다.


일진의 천간 기준법은 오자둔법(五子遯法)에 따릅니다. 즉

甲乙일 청룡을 초효에 붙입니다.

丙丁일 주작을 초효에 붙입니다.

戊일일 구진을 초효에 붙입니다.

己일일 등사를 초효에 붙입니다.

庚辛일 백호를 초효에 붙입니다.

壬癸일 현무를 초효에 붙입니다.


가. 육수를 사람의 성정이나 직업으로 분류합니다


청룡은 사람이 뚜렷하고 정대한 것이며 어질고 자애로우며 개성이 완고함을 주합니다.

주작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 성질이 있으며 착하나 구설이 있으며 혹 언변직에 종사합니다.

구진은 사람이 전문성 기술성 예술성의 일에 종사합니다.

등사는 사람이 교제수완이 영특하고 활발하며, 일에는 괴이하고 헛되며 경망함이 있습니다.

백호는 사람이 심성이 뚜렷하고 강직하며, 혈광이나 군경직에 관계된 일을 합니다.

현무는 사람이 애매하거나 물러나 숨기는 성정이 있으며 색정이나 도적의 일을 主합니다.


청룡은 자비롭고 쉽게 화락하며 명민하고 용모가 좋습니다.

주작은 유쾌하게 말하며 구설이 많습니다. 殺을 대동하면 시비를 일으키기 좋아하며

       비방을 초래함이 많습니다.

구진은 후중하며 일상에 법도가 있으며, 일을 행하는 데에는 느리고 둔합니다.

       동(動)하지 않으면 바뀌거나 변화가 없습니다.

등사는 심기에 의심과 염려가 많다. 허부하고 위조함이 있습니다.

백호는 성질이 급하고 어진 것이 없으며 용맹한 것을 좋아하고 투쟁적이고 사납습니다.

현무는 음한 모략과 비밀한 계산이 있으며, 교활함과 속이는 것이 많습니다.

       兄효와 같이 하면 탐욕하고, 함지가 가해지면 음탕하고 간사합니다.


청룡이 등사의 극을 만나면 아첨하며 충직하지 못합니다.

백호가 청룡의 극을 만나면 용감하며 예의가 있습니다.

주작이 극을 당하여 상하면 비방이 많으며

등사가 合을 만나면 지혜가 많습니다.

財가 현무와 합하면 탐재호색하며

孫이 현무와 합하면 술을 좋아하고 정이 많으며

兄이 구진과 합하면 미련하고 둔하며

福이 청룡과 합하면 맑고 화순하며

청룡이 쇠하고 정(靜)하면 스스로 얻은 배고픔을 즐기며

백호에 兄이 가하면 소인배가 우두머리가 되며

현무에 양인이 가하면 작은 것에 인색합니다.


나. 육수가 발동한 경우를 구분합니다


-. 청룡발동은 吉하게 통하니 재록이 전진되고 복록이 무궁하나,

   기신, 구신이 임하면 이익이 없으며 주색으로 재앙을 이룹니다.

-. 주작발동은 문장과 문서가 왕성해지고, 세효를 생하면 공적인 일에 이로우나

   관귀가 임하면 노력하여도 공이없고 시비 구설이 발생합니다.

-. 구진발동은 전밭에 근심이 생기며, 오래묵은 일은 꺼리나,

   용신을 생하면 길하고, 안정되어 있으면 혼미하거나 어리석음이 없습니다.

-. 등사가 관귀에 파극되면 근심이 얽히는데 괴몽과 음한 마귀가 공격합니다.

   木에 임하고 공망되면 흉함을 피하나 충개될 때는 흉합니다.

-. 백호가 발동하면 흉한 상을 당하거나, 관재송사나 질병으로 흉하게 됩니다.

   金에 임하여 발동하면 방해와 재앙이 일어나니 世를 생한다 해도 기쁘지 않습니다.

-. 현무가 요동함에 비밀하고 어두운 일이 많으니 관귀에 임하면 도적을 만납니다.

   유정하고 생세하면 사악한 일이 없으나, 기신에 임하면 강간 도적의 흉을 당합니다.


다. 육수의 변통


다음은 고서에 나오는 육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청룡이 태세에 임하여 외괘에서 발동하면, 일년내 벼슬, 재물, 봉록이 진전되며, 천마(天馬)에 모이면 같은 동인들에게 기쁜일이 있으며, 역마에 가하면 자기의 일신상에 기쁜일이 있다. 청룡이 내괘에서 발동하여 복(福-자손)과 합하여 기쁘면 주로 잉태, 출산, 혼인의 희경사가 있다.


청룡 태세가 흉한 관귀를 만나서 형해극파되면 주로 기쁜곳에서 재앙을 부르게 된다. 혹은

주색으로 인해, 혹은 중매인을 위해 보증선 것으로 인해, 혹은 좋은 기도를 행하는데, 혹은

경사스런 집에 가서 화(禍)가 이르게 된다. 직장이나 공문에서 승진이나, 천거나, 알현이나, 진상하는 데에는 실수가 되어 화가 이른다.  


주작이 태세에 임하여 외괘에서 발동하면, 벼슬이 더해지고 직위가 승진하며 문서가 승급하는 기쁨이 있다. 주작이 내괘에서 발동하면 분리되거나, 불로 놀래거나, 구설 관재 시비의 일이 있다. 주작이 형제 관귀에 가하고 형해극파되면 주로 노한 기세로 인해 재앙이 생긴다.


혹 문서나, 혹 보내진 서신이나, 혹은 시끄러움, 송사, 혹은 불난집에 가거나, 총포류나 별똥등에 의해서 화를 당한다. 직장에서는 혹 알리는 글이나, 봉급표나, 문서이동이나, 진술서 등의 분실 실수, 혹은 비난이나 탄핵으로 인한 화가 미친다. 


구진이 태세에 임하여 귀인 역마 재성 건록과 아울러 외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관록의 증진이나 전답과 재산의 증가되는 일이 있다. 내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재앙과 우환이 얽히고 요란하며, 헤쳐 벗어나기가 불가능하다. 관부(官符)에 가하면 필히 전답, 생산, 혼인에 다툼이 생기며, 흉한 관귀에 가하여 형해극파되면 주로 다치고 질병이 들거나, 혹은 개조하거나, 혹은 매장하거나, 혹은 전답재산으로 인해서, 혹은 분묘에 가는 일 등으로 인해 화가 이르게된다. 직장의 일에는 성곽, 제후로 봉한 땅(지점), 전답, 금전과 곡식의 손실로 화가 이른다.


등사가 태세에 임하여 외괘에서 동하면 주로 꾀하는 일에 어그러짐이 많고, 외부일에 연루되어 끌려가는 일이 많다. 내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헛되게 놀라고 요사하고 괴이하며, 꿈자리가 불안하다. 흉귀에 가하여 형해극파되면 주로 동토로 인해 송사가 일어나거나, 관리가 재물을 강요하게 되거나, 놀래고 무서운 것으로 인해 우환과 질병이 된다. 혹은 요사한 것을 보거나, 혹은 병이 들거나, 혹은 꿈을 꾸다가 가위눌리고 잠꼬대를 한다. 직장의 일로는 자신으로 인해 헛된 조작이 있거나, 사람으로 연루되어 화가 다다르게 된다.


백호가 태세에 임하여 외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무직에서는 승진하게되며, 모든 출행에는 길하고 이득이 있으며, 경영에는 만족하게 된다. 내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혈광, 상사, 병란, 사고 등이 발생한다. 흉귀에 가하여 형해극파되면 주로 상가집에 가거나, 혹은 전투나 짐승을 죽인 장소에서, 혹은 호랑이나 승냥이의 굴에서 화가 닥친다. 재난으로는 전쟁, 살륙, 정벌, 약탈 등으로 화가 다다른다.


현무가 태세에 임하고 외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선박 여행에 도적의 변이 있으며, 길신과 함께하면 도적을 포획하거나, 혹은 선박, 물고기, 소금, 술, 식초등의 재물이 진전된다. 내괘에서 발동하면 주로 가정내에서 애래사람이나 음하고 사사로운 손실이 있거나, 임산부의 재앙이 있다. 관귀에 가하여 형해극파되면 주로 수로, 구덩이, 측간, 음인(陰人), 술집, 여관, 화류가, 혹은 강호나 바람부는 바다에서 화가 다다른다. 직장의 일에는 강이나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있고(출장) 도적을 만나거나, 시종이나 첩과 색정에 빠지거나, 치질이나 눈물의 재앙이 있다.


5) 월령(月令)


월령이란 각 달에 임하는 다섯가지 오행의 기운입니다.

따라서 각 달마다 木火土金水의 기운이 왕(旺)하고 쇠(衰)함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午월은 여름이니 火는 왕하고 水는 쇠약합니다.

그러나 巳월은 같은 여름이라도 火는 덜 왕하고 水는 덜 쇠약합니다.

이런 계절에 따른 오행의 구별은 육효점 뿐이 아니고 모든 오행역학의 기초가 됩니다.

가. 월령과 절기(節氣)


천지간의 모든 변화는 음양의 쇠하고 왕함에 따르니, 추위와 더위와 건조함과 습기가 오고 가며 각각의 절기마다 그 시절에 따르는 기후가 있습니다. 그것을 월령(月令)이라 합니다. 즉 지구상의 만물은 모두 이 월령을 따라 살고 죽으니 나무의 기운은 봄에는 살고 겨울에는 죽는 것과 같으며, 차고 냉냉한 물의 기운은 가을에는 맑고 여름에는 탁하게 되는 것입니다.

 

  正월은 입춘에 寅월령이 시작하고

  二월은 경칩에 卯월령이 시작하고

  三월은 청명에 辰월령이 시작하고

  四월은 입하에 巳월령이 시작하고

  五월은 망종에 午월령이 시작하고

  六월은 소서에 未월령이 시작하고

  七월은 입추에 申월령이 시작하고

  八월은 백로에 酉월령이 시작하고

  九월은 한로에 戌월령이 시작하고

  十월은 입동에 亥월령이 시작하고

  十一월 대설에 子월령이 시작하고

  十二월 소한에 丑월령이 시작합니다


육효점에서는 음력을 기준하지 않고 월령을 기준하여 오행지지를 표기합니다.


寅卯辰월은 목의 기운이 사령하고

巳午未월은 화의 기운이 사령하고

申酉戌월은 금의 기운이 사령하고

亥子丑월은 수의 기운이 사령하고

辰戌丑未월은 토의 기운이 사령(司令)합니다.


왕쇠를 구분함에는 왕상휴수사(旺相休水死)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 법칙을 木으로 예로 들면

木과 똑같은 木월에는 왕(旺)이라 하여 木기운이 가장 강하며

木을 생하는 水월에는 상(相)이라 하여 木의 기운을 생하여 도우며

木이 생하는 火월에는 휴(休)라고 하여 木의 기운을 설(泄)하니 쇠약해지며

木이 극하는 土월에는 수(囚)라고 하여 木의 기운이 갇혀져서 작용이 힘들며

木을 극하는 金월에는 사(死)라고 하여 木의 기운이 끊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木은

水월, 木월에는 왕상(旺相)하니 왕하다고 하며  

火월, 金월, 土월에는 휴수(休囚)되어 쇠하다고 합니다.


또한 

辰월에는 木의 여기(餘氣-남은기운)가 있으니 木의 기운이 남은 것이며 

未월에는 火의 여기가 있으니 火의 기운이 남은 것이며

丑월에는 水의 여기가 있으니 水의 기운이 남은 것이며

戌월에는 金의 여기가 있으니 金의 기운이 남은 것입니다.


즉 오행별로 그 왕하고 쇠함을 정리하면

木은 卯寅亥子辰월의 순으로 왕하며 다른 달은 쇠약하며

火는 午巳寅卯未월의 순으로 왕하며 다른 달은 쇠약하며

土는 未辰戌丑巳午월의 순으로 왕하며 다른 달은 쇠약하며

金은 酉申戌丑未辰월의 순으로 왕하며 다른 달은 쇠약하며

水는 子亥申酉丑월의 순으로 왕하며 다른 달은 쇠약합니다.


또한 오행의 왕쇠를 더 세분하기 위해 각 월령을 12운성법에 따라 나누는데

육효점에서는 다음 네가지 생왕묘절(生旺墓絶)의 구분을 주로 이용합니다.


火는 寅에 생, 午에 왕, 戌에 묘, 亥에 절하고

水는 申에 생, 子에 왕, 辰에 묘, 巳에 절하고

木은 亥에 생, 卯에 왕, 未에 묘, 申에 절하고

金은 巳에 생, 酉에 왕, 丑에 묘, 寅에 절하고

土는 申에 생, 未에 왕, 辰에 묘, 巳에 절합니다.


단 土나 金의 생왕묘절법에서 유의할 점이 있는데,

-. 金은 힘을 얻지 못하면 巳에 장생이 되지 않고 극을 받는 것이 됩니다.

-. 土는 힘을 얻지 못하면 巳에 절(絶)이 되며, 힘을 얻으면 巳에 生을 받는다고 봅니다.

-. 또한 土는 水와 같이 申에서 장생되고, 辰에 입묘된다고 합니다.

-. 또한 巳火는 寅에 장생되나 申이 발동하여 三刑이 되면 生이 아니라 刑이라고 합니다.


나. 육효점에서의 월령의 작용


-. 월령은 점치는 달의 월령을 사용합니다.

-. 월령은 점괘의 모든 爻(정효 동효 변효)에 두루 같은 힘으로 작용합니다.

-. 따라서 월령은 능히 모든 효를 생극충합(生剋衝合)할 수 있습니다.

-. 월령에 爻가 생부(生扶-생,비화)되면 왕상하다고 하고 유기(有氣)하다고 합니다.

-. 월령에 爻가 극설(剋泄-극,설기)되면 쇠약하다고 하고 무기(無氣)하다고 합니다.

-. 월령에 爻가 冲되면 월파(月破)되었다고 하며 가장 무기력하여 작용력을 잃게 됩니다.

-. 爻가 월령에 合되면 유용하게되며 파(破)되면 공(功)이 없다고 합니다.

-. 괘내에 용신효가 나타나지 않으면 월령이나 일진을 용신으로 합니다.

-. 爻가 월령의 생부를 받아도 공망(空亡)이되면 무력하게되며 출공(出空)해야 유력합니다.

-. 爻가 월령이나 일진에 무력하고 공망이되면 진공망이라하여 출공해도 무력합니다.

-. 爻가 월령에 생부되나 다시 일진에 충극되어 그 기운이 감소되면 동효의 생극을 살펴서     그 기운이 무력한가 유력한가를 가려야 합니다.

-. 월령에 생받고 왕한 爻는 그 월령이 지나면 다시 무력해지고

-. 월령에 극받고 쇠한 爻는 그 월령이 지나 때를 만나면 다시 유력해집니다.


6) 일진(日辰)


-. 일진은 점친 날의 일진을 말합니다.

-. 일진은 여섯효를 主宰(주재-좌우)하고 사계절에 관계없이 왕쇠를 주관합니다.

-. 월령과 동등한 힘을 가지고 모든 효에 생극충합의 작용을 합니다.

-. 일진이 정효(靜爻)를 冲하면 효의 왕쇠에 따라 동(動)하거나 파(破)가 됩니다.

-. 爻가 일진에 임하면 월파가 되거나 타효의 충극을 당해도 쉽게 무력해지지 않습니다.

-. 일진과 월령이 모두 爻를 등지고 생조하지 않으면 휴수되어 무기하다고 합니다.

-. 일진에 임한 爻는 괘중에서 가장 유력한 爻가 됩니다.

-. 괘내에 용신효가 나타나지 않으면 일진이나 월령을 용신으로 합니다.

-. 爻가 일진의 생부를 받아도 공망(空亡)이되면 무력하게되며 출공(出空)해야 유력합니다.

-. 爻가 월령이나 일진에 무력하고 공망이되면 진공망이라하여 출공해도 무력합니다.

-. 爻가 일진에 생부되나 다시 월령에 충극되어 그 기운이 감소되면 동효의 생극을 살펴서     그 기운이 무력한가 유력한가를 가려야 합니다.

-. 월령에 생부를 받아 왕한 효는 그 월령이 지나면 다시 무력해지나

   일진에 생부를 받아 왕한 효는 월령이 바뀌어도 장구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7) 일충(日冲)과 월파(月破)


다음은 역모(易冒)라는 고서에 있는 일충장과 월파장을 번역 정리한 것입니다.


가. 일충(日冲)

일진이 안정하고 왕(旺)한 효를 충하면 암동(暗動)이라 하고, 일진이 안정하고 쇠(衰)한 효를 충하면 암파(暗破)또는 일파(日破)라 합니다. 월건에 임하지 않은 동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산(冲散)이라 하여 작용력이 흩어진다.

정효가 일파(日破)가 되면 더욱 무기력해지고 암동(暗動)이 되면 더욱 유력해진다.


일진에 辰戌丑未효가 충되면 묘충(墓冲)이라 하는데 왕쇠를 논하지 않고 정(靜)한 효가 冲되면 암동이 된다.

일진에 子午卯酉효가 충되면 태충(胎冲)이라 하는데 왕상하면 암동이 되고, 휴수되면 암동하나 그 작용력은 반이 된다. 단 子일이나 酉일에는 午나 卯가 극을 받으며 충이되니, 왕상해도 극충(剋冲)이 된다고 하여암동한 효력은 단지 十중 七정도만 얻게 된다.

일진에 寅申巳亥가 충되면 태충(絶冲)이라 하는데 비록 왕상해도 암동하지 못하며, 휴수되었는데 일진에 冲되면 일파(日破)가 되니 무기력하게 된다.


즉 효가 일진에 충이 되면

辰戌丑未효는 왕쇠를 가리지 않고 암동이 되는 것이며

子午卯酉효는 왕하면 암동이 되며, 왕하고 극층이되면 10중 7정도의 힘으로만 암동하며, 쇠하면서 충이되면 10중 5정도의 힘으로만 암동하는 것이 된다.

寅申巳亥효는 왕해도 암동이 되지 않으며, 쇠하면 일파가 된다.


암동이란 느리고 완만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재앙이나 상서로움이 임하는 것은 암암리에 작용하며, 그 은밀함은 마치 새싹과 같고 굴속과 같으며 일깨움과 같고 부딪침과 같으니, 잘 쓰이면 기쁘고 꺼리는 것이면 나쁘니 그 기틀이 이와 같다.


다만 암동의 힘은 동효의 세력에는 미치지 못하며, 年의 冲은 쓰임이 멀어 冲이라 이르지 않으며, 時의 冲은 가까우나 파(破)라 이르지 않으며, 일진이나 월건의 冲이라야 日冲이나 月破의 작용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 충산(冲散)


충산이란 동효가 충이 되는 것인데, 동효의 작용력이 흩어져 생극작용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발동한 효가 일진의 충을 만나면 산(散)이라고 하니 곧 동효가 일진의 冲을 받는 경우에, 만약 월건을 얻지 못하면 산(散)이라고 한다. 동효가 변효와 冲이 되어도 역시 산(散)이라 한다. 혹 타효가 발동하여 冲하여도 상대가 강하고 내가 약하면 모두 산(散)이라고 한다. 무릇 산(散)이란 空과 같으니 작용력이 없으며, 비록 生扶한다 하여도 구제하여 쓸수가 없는 것이다.


다. 월파(月破)


물(物)은 시절에 따라 움직이고 그치니 곧 五行의 쇠하고 왕함도 역시 그러하다. 무릇 건(月建)이란 육기(六氣)를 바르게 함이며, 파(月破)란 六氣에 반(反)하는 것이다. 용신이 월령에 正하면 이름하여 월건(月建)이라 하니 시절을 타고 떠오르는 것과 같으며 용신이 월령에 反하면 이름하여 월파(月破)라 하니 거슬리는 시절을 따라 어그러 지는 것과 같다.


陽이 바르면 陰은 반대가 되고, 陰이 바르면 陽은 반대가 된다. 巳월의 巳는 六陽의 바름이 되며, 곧 亥는 六陰의 반대가 된다. 巳를 얻으면 시절을 얻은 것이고, 亥를 얻으면 시절을 잃은 것이다. 무릇 인생에 있어서의 오행의 중화는 시절에 위배됨이 불가하니 곤궁하게 된다. 고로 君子는 나아가고 물러감과, 차고 비는 이치를 살펴야 한다.


시절에 反하는 것(월파되는 것)은 비록 일진이나 동효나 변효가 生하여도 길게 가지 못하며, 도와도 일어나지 못하며, 실(實)함이 헛되며 있어도 없는 것과 같고, 나를 도우는 것이라도 힘을 얻지 못하나, 나에게 기신(忌神)이 되는 것이 월파가 되면 오히려 내가 상하지 않는다. 伏神이 월파되면 괘상에 나타나 작용하지 못하며, 변효가 월파가 되면 권력이 없으니 모두 소용되는 바가 없다.


오직 일진에 値(치-임하는 것)되어야만 능히 월파가 실(實)하게 되니, 나중 시절에 능히 보충하여 작용할 수 있다. 치일(値日)이란 예를 들어 午월 子일점에 子효가 월파가 되어도 子가 일진에는 치(値)가 되니 월파가 되지 않는 것이다. 후에 월건에서 子월을 만나면 역시 그 실(失)함을 보충하니 월파가 되지 않는 것이다.


8) 동효(動爻)


-. 정효(靜爻)란 발동하지 않고 안정된 효를 지칭하는 것이며

   동효(動爻)란 음양이 바뀌는 시점이 되어 움직여 발동한 효이며

   변효(變爻)란 발동한 효가 변화한 효를 말합니다.

-. 동효는 왕하든지 약하든지 발동한 이상에는 반드시 사건이 발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 동효는 다른 효에 생극작용을 가할 수는 있으나, 일진이나 월건이나 공망된 효나 복신이     나 변효를 생극하지는 못합니다.

-. 동효가 변효에 극되면 회두극이라 하여 동효의 작용력이 무력해집니다.

-. 동효가 변효에 生되면 회두생이라 하여 동효의 작용하는 힘이 배가 됩니다.

-. 동효가 변효에 절(絶)되면 동효의 작용력이 반감됩니다.

-. 동효가 변효에 비화(比和)되면 진신인가 퇴신인가 복음인가를 가려서 작용력을 가립니다.

-. 동효가 변효에 冲되면 반음이라 하여 동효의 작용이 순조롭지 못하고 번복됩니다. 

-. 동효는 합이 될 때, 値될 때, 합이되었으면 충이 될 때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 변효는 동효에서 발단한 사건에 대한 원인이나 결과를 의미합니다.

-. 변효는 자신의 동효에 대해서만 생극작용을 할 수있고 타효에는 작용하지 못합니다.

-. 정효는 일진, 월건, 동효에의해 생극합충의 작용을 받습니다.

-. 정효는 암동하지 않는 한 다른 효에 생극합충의 작용을 하지 못합니다.

-. 정효가 본래 일월에 왕상하면 쇠약한 효를 생하거나 극할 수는 있으나, 단 정효가 아무     리 왕상해도 동효를 극할 수는 없으며 동효는 쇠약해도 정효를 극할 수 있습니다.


* 삼전(三傳)의 극용(剋用)


삼전이란 점을 친 年, 月, 日을 말합니다.

어떤 효가 월령에서는 생을 받고 일진에서는 극을 받을 때, 혹은 월령에서는 극을 받고 일진에서는 생을 받을 때는 그 효의 강약은 타 동효의 생극에 따라 가립니다. 또한 한 동효에는 생을 받고, 한 동효에는 극을 받는 경우는 변효의 생극에 따라 그 강약을 가려야 합니다.

결국 왕쇠를 가리는 순위는 월령이 가장 우선하며, 그 다음이 일진이며, 그 다음에 동효의 작용력이며, 맨 마지막으로 변효의 작용력에 의해 가리는 것입니다. 다만 점사가 해를 넘나드는 장기적인 점사일 때는 태세의 지지(年支)를 중요시 합니다.


9) 공망론(空亡論)


육순공망 六旬空亡


甲子순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戌亥공망

甲戌순  乙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  申酉공망

甲申순  乙酉  丙戌  丁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午未공망

甲午순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庚子  辛丑  壬寅  癸卯  辰巳공망

甲辰순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壬子  癸丑  寅卯공망

甲寅순  乙卯  丙辰  丁巳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子丑공망


공망이란 甲에서 癸까지 끝나는 육십갑자의 一旬내에서 천간과 짝지워지지 않고 남는 지지를 말합니다. 공망은 년주나 월주나 일주 등 모든 시절을 기준으로 공망을 찾아 사용할 수 있으나 육효점에서는 주로 일주를 기준으로한 旬공망을 사용합니다.


공망은 비어서 없는 것이다, 작용하지 못한다, 실속 없이 껍데기만 있다, 속은 모두 부서진 것이다, 등의 의미가 됩니다. 즉 虛事(허사) 避隱(피은) 破損(파손) 無用(무용)을 의미합니다.


육효점에서는 모든 생극작용의 변수가 공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망을 매우 중요시 하게 봅니다. 즉 공망이 나타내는 암시가 매우 중요하며 그 공망을 제대로 활용하고 통변하는 것이 육효의 매력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공망은 대략적으로 구분하면 비공(非空)과 진공(眞空)으로 나눌수 있는데 眞空이란 일월등에 휴수되고 파극된 상태에서 공망이 되는 것으로 공망을 벗어나도 무력하여 쓸모가 없는 것을 말하며 도저한 공망이라고도 합니다. 非空이란 일월에 힘을 얻어 공망을 벗어나면 쓸수 있으니 공망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공망을 벗어나는 경우는 冲이 되거나 치(値-동일 오행이 임하는 것)가 되거나, 전실(塡實- 일진 월건에 동일 오행이 임하는 것)이 되거나 공망되는 旬을 벗어나서 출공(出空)하는 것등이 있습니다.


공망을 그 작용하는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분할 수도 있습니다.

즉 건공(建空) 동공(동(動)空) 전공(塡空) 왕공(旺空) 상공(相空) 반공(半空) 원공(援空) 안공(安空) 파공(破空) 절공(絶空) 진공(眞空) 극공(剋空) 상공(傷空)등의 명칭이 붙습니다.


월령이 공망에 해당하면 건공(建空)이라 하며 공망이 되지 않으니 오히려 쓸 수 있습니다.


동효가 공망이 되면 동공(動空)이라 하며 동하여 작용할 수 있으니 일진이 충해오면 흩어지지 않으며 전적으로 동하게 됩니다. 이것은 공망이 충하여 實해지면 다시 동한다는 이치가 됩니다.


공망된 효가 충을 만나면 전공(塡空)이라 하며 만약 왕상하고 생부되면 곧 전실(塡實)이 되는 것이며, 만약 휴수되고 상극되면 전실이 불완전 한 것이라 이릅니다.


왕상한 효가 공망이 되면 왕상공(旺相空)이라 하니 필히 일진을 참작해야 합니다. 만약 일진에서 역시 생부가 되면 진정한 왕상공이라 이르며 만약 일진이 극하면 곧 극공(極空)이라 하며, 일진이 공망된 효를 설기하면 곧 半空이라 하며 이 모든 것은 공망이되나 유용한 것입니다. 


동효와 일진이 공망된 효를 생하면 원공(援空)이라 이르며, 일진 월령 동효가 모두 공망효를 극하지 않으면 안공(安空)이라하니 이런 것은 모두 공망이되나 무용한 것이 되지 않습니다.


월파된 효가 공망이 되면 파공(破空)이라 이르며, 월령에 絶이 된 효가 공망이 되면 절공(絶空)이라 합니다. 봄의 土, 여름의 金, 가을의 木, 겨울의 火는 모두 진공(眞空)이 됩니다. 만약 辰戌丑未월이라면 또한 水가 진공망이 됩니다. 만약 월령이 진공망을 또 극하면 소위 파절진공(破絶眞空)이라고 합니다.


모두 월령에 관계된 것이니 일진이나 동효에 生을 얻으면 극공(剋空)이라 하니 眞空보다는 쓰임이 있게됩니다. 일진이나 동효중에서 극을 받으면 이르기를 상공(傷空)이라 하며, 剋空보다 더 무력합니다. 파공, 진공, 극공, 상공은 공망에서 벗어나도 쓰이기 어려우니 무용한 것이 되지 않는 지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기신이 공망이 되면 길하고, 희신이 공망이 되면 흉하게 됩니다. 고로 일의 성공을 바라는데 진공망을 만나면 성공이 불가하며, 오래가는 것을 점하는 데는 진공망이 되는 것은 불가하며, 존재하는 것을 점하는데 진공망이 되는 것 역시 불가합니다.


그러나 장차 피하려하거나, 버리려하거나, 벗어나려하거나, 끊으려하거나, 없어야 되는 경우에는 모두 기신(忌神)이 되니 진공망이 되어야 좋은 것입니다. 또한 공망이 변효에 임하면 변효가 동효를 생극하지 못하니 권력이 없으며, 공망이 복신(伏神)에 임하면 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세응이 모두 공망되면 피차가 구하는 것이 분리가 되며, 내외괘로 모두 공망이 되면 새것과 오래된 것의 기준이 나누어지며, 중개인을 중시하는 점이면 간효(間爻)가 공망됨을 꺼리며, 남자가 陽이 공망되면 출세하지 못하며, 여자가 陰이 공망되면 질병을 방지해야 합니다. 가까운 일은 공망이 출현됨을 더욱 꺼리고, 먼일은 복신이 공망 됨을 더욱 꺼립니다. 


공망이 육친이나 육신에 임하여 쓰이는 것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청룡이 공망되면 가정에 뉘우치거나 헛된 기쁨이 있습니다.

주작이 공망되면 송사에 이치를 얻거나, 친한 사람과 쟁송합니다.

구진이 공망되면 속박는 일에 연루되지 않거나, 전답이 심히 황폐해집니다.

등사가 공망되면 괴이한 일이 그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백호가 공망되면 병이 가히 나으니 상복을 도로 쌉니다

현무가 공망되면 도적이 죽거나 도적이 그칩니다.


처재가 공망되면 부자라도 재물이 두텁지 않으며

관귀가 공망되면 귀하더라도 오래가지 않으며

자손이 공망되면 아녀자가 필히 고독하며

부모가 공망되면 가옥이 쇠퇴하며

형제가 공망되면 형제의 힘이 적게 됩니다.


<표16> 공망을 이용한 실전 점례


새 사업의 장래 전망을 물은 점

酉월 戊辰일 占 

      

   택산함괘(兌金궁)

변 천산돈괘(乾金궁)


父 戌 주 父 未   ||  應       

      청 兄 酉   |             

      현 孫 亥   |             

      백 兄 申   |   世       

      사 官 午   ||     伏財卯   

      구 父 辰   ||           


戊辰일이므로 순공망은 戌亥가 됩니다.


사업을 물었으므로 財효가 用신이 되고

財효를 생하는 자손은 元신이 되며

財효를 극하는 兄효는 忌신이 됩니다.

또한 자신의 점이므로

世효의 왕쇠와, 용신의 왕쇠와, 세효와 용신과의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세효 申金은 점친 주인이 되는데 일진 辰에 生을 받고있으며

월령 酉 金왕절에 득기하여 왕상하며,

상효 未토의 동효에 의해 生을 받으니 극히 강왕합니다.

다만 재물을 구하는 점에 형제가 지세하여

재물을 극하는 육친이 임했으니 재물을 구하기는데 어려움이 있는 모습입니다.


용신은 재물효이나 정괘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2효 관귀효 아래에 伏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진에 무기하며 월건에 충되어 월파되었습니다.


또한 원신이 되는 4효의 亥수 자손효는 순공망이 되었고

월령에는 생을 받으나 일진에는 극을 받고 있으며

비록 공망이 되어 현재는 발동한 상효의 부모효에는 극을 받지 않으나

장차 공망을 벗어나는 때에는 극을 받아 크게 상하는 모습입니다.


용신이 되는 재물효는 월파되고 복되니 도저히 회생될 기미가 없으며

원신인 자손효는 일진과 동효에 극받으니 공망이 벗어날 시기에는

사업을 할 수 없을뿐 아니라 다른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실제로 점친 다음날 (己巳일) 巳亥충되어 4효 자손효가 공망에서 벗어나며

상효 未토 父효의 극을 받아 사고가 생겼으니 어린 자식이 집근처에서

사고를 당해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망이 양효 자손효에 임했으니 아들의 일이며

현무가 임했으니 은밀하게 갑자기 발생한 일이며

4효에 위치하니 집밖에서 멀지 않은 곳이 됩니다.

또한 상괘는 택괘이니 드러나는 것이며, 형상을 뜻하며, 친구를 뜻합니다

하괘는 산괘이니 사내아이이며, 거하는 곳이 됩니다.


10) 동효와 변효의 관계


동효가 변하여 변효가 되는 것은 동효와 변효사이에 긴밀한 연속성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항시 동효와 변효 사이에는 원인과 결과라는 상호관계가 있으며, 변효는 동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살피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 변효는 자신이 변화된 동효에만 생극 작용을 하며 다른 효에는 생극 작용을 미치지 못합     니다.

-. 변효는 동효에 생극 작용을 하므로 동효는 변효에 의해 생이 되거나, 극이 되거나, 충이     되거나, 합이되거나, 절(絶)이 되거나, 입묘가 됩니다.

-. 변효는 동효에 의해 어떠한 생극 작용도 받지 않습니다. 단 월건이나 일진에는 생극의      영향을 받게됩니다.

-. 동효가 변효에 의해 생이 되면 회두생이라고 하며, 극이 되면 회두극이라고 합니다.


-. 회두극이나 회두생은 오행의 상생 상극의 법칙에 따릅니다.

-. 회두극은 동효가 변효로 化하여 변효로 부터 극(剋)이 되는 것이며

   회두생은 동효가 변효로 化하여 변효로 부터 생(生)이 되는 것입니다.

-. 회두생이 되면 동효는 배 이상의 힘을 얻어 작용하게 되고

   회두극이 되면 동효의 작용력을 무력하게 감소시킵니다.

-. 亥가 동하여 戌로 변하면 亥수가 戌토에 회두극 된 것이고

   亥가 동하여 酉로 변한면 亥수가 酉금에 회두생 된 것이라고 합니다.


-. 亥가 동하여 辰으로 변하면 동효가 化하여 입묘된 것이며

-. 亥나 子가 동하여 巳나 午로 변하면 동효가 化하여 절지에 임한 것이며

-. 亥가 변하여 寅이 되면 동효가 化하여 합이 되는 것입니다.

  

11) 합(合)과 충(冲)


合은 화합하는 것이며 冲은 충격하는 것을 뜻합니다.

合은 주로 일의 성사됨을 주관하며, 冲은 주로 일의 어긋남을 주관합니다.

따라서 吉한 것은 합이 되어야 마땅하며, 흉한 것은 충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육효점에서 冲과 合에는 괘의 충합과 효의 충합이 있습니다.

합이란 육합(六合)을 말하고, 충이란 육충(六冲)을 말합니다.


가. 爻의 육합


효의 육합이란 각 여섯효와 변효와 일진의 육합을 말합니다.

육합은 화합한다, 돕는다, 정을 준다, 묶는다, 성사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육합은 子丑 寅亥 卯戌 辰酉 巳申 午未 여섯가지인데, 이중에 生이 되는 합은 辰酉 寅亥 午未 이며, 卯戌 巳申 子丑은 극합(剋合)이라 하여 合이 풀리면 다시 극(剋)의 작용을 하게 됩니다. 즉 애인이 등을 돌리고 동업자가 배신하는 것과 같으니 종국에는 파경이 됩니다.


-. 일진과 월건은 각 효를 합하거나 충할 수 있습니다.

-. 동효와 동효, 동효와 변효는 능히 합하거나 충이 됩니다.

-. 정효(靜爻)는 일진이나 월건에는 합이 되나 동효에 의해서는 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동효(動爻)가 일진에 합되면 합반(合絆)이라 하며, 묶여서 작용하지 못합니다.

-. 정(靜)효가 일진에 합되면 합기(合起)라 하며, 조용히 있던 것이 일어나 작용하게 됩니다.

-. 동효와 동효가 合이 되는 경우는 합호(合好)라 하며, 정과 뜻이 화합하게 됩니다.

-. 동효와 변효가 合이 되는 경우는 화부(化扶)라고 하며, 도움을 받게 됩니다.

-. 효와 효가 합이 되는데 일진이 충하면 합처봉충(合處逢冲)이라 하며 합중에 충이 됩니다.

-. 효와 효가 충이 되는데 일진이 합하면 충중봉합(冲中逢合)이라 하며 충중에 합이 됩니다.

-. 정효가 일진에 충을 만나면 봉충암동(逢冲暗動)이라 하며 암암리에 발동하게 됩니다.


-. 출행점이나 행인점에서는 合이 되면 묶여서 출행하거나 움직이지 못합니다.

-. 질병점에서 근래에 생긴 병은 合이되면 오래가고, 오래된 병이 합이 되면 낫게 됩니다.


<표17> 육합의 예


출행점

申월 丙子일 점 


   지화명이(坎水궁)

변 뇌산소과(兌金궁)


      父 酉 ||

      兄 亥 ||

財午  官 丑 X   世

      兄 亥 |  伏午財

      官 丑 ||

官辰  孫 卯 O   應


世효가 발동하여 출행하려고 하였으나, 세효가 일진 子에 육합이 되어 묶이게 되므로 출행할 수 없게 된 점사입니다. 이 경우는 동효가 일진에 합이 되니 합반이라고 합니다.


나. 爻의 육충(六沖)


효의 충이란 각 효의 육충을 말합니다.

충이란 부딪친다, 어긋난다, 흩어진다, 움직인다, 풀린다는 등의 뜻이 있습니다.

육충은 子午 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의 여섯 개가 있는데, 子가 午를 충하면 극충이라하여 午가 더욱 심한 충격을 받게 되며, 약한 쪽이 충격을 더 받게 됩니다.


-. 일진과 월건은 각 효를 합하거나 충할 수 있습니다.

-. 동효와 동효, 동효와 변효는 능히 합하거나 충이 됩니다.

-. 정효(靜爻)는 일진이나 월건에는 충이 되나 동효에 의해서는 충이 되지 않습니다.

-. 정효가 일진에 충이 되면 암동(暗動)이 되어 동하거나 일파(日破)가 되어 무력해 집니다.

-. 정효가 월건에 충되면 월파(月破)라고 하여 무력한 효가 됩니다.

-. 공망된 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개(冲開)되어 실(實)해지니 공망을 벗어납니다. 

-. 동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산(冲散)이라 하며 일시적으로 흩어져 작용하지 않게됩니다.

-. 변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실(冲失)이라 하며 일이 반전됩니다.

-. 동효와 동효가 충이되면 충패(冲敗)라 하며 일이 실패합니다.


다. 육충괘(六冲卦)


육충괘란 상괘와 하괘의 상대하는 대효(對爻)가 모두 충이 되는 괘를 말합니다. 괘의 구조상 1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는 항상 상대하는 爻로서의 짝을 이루는데 짝하는 효가 모두 六冲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64괘중에 10개의 괘가 육충괘가 되는데, 각 8궁의 수괘(首卦)와 천뢰무망괘와 뇌천대장괘를 합하여 10개의 괘가 육충괘가 됩니다.


육충괘가 되면 어지러움이 많고, 변화가 많으며, 어긋남이 많으며, 막힘이 많은 상이 됩니다. 또한 점괘가 육충괘로 변화하면 점사는 주로 결말이 없는데, 즉 약혼을 하면 끝을 맺지 못하며, 약속한 뜻은 불신하게 되며, 경영에서는 구하는 바를 쫓지 못하게 됩니다.


본괘가 육충괘가 되면 전충(前冲)이라 하여 주로 점치는 상황 이전에 이미 일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언제 결혼할 수 있는가를 물어 점을 친 경우에, 본괘가 육충괘가 되는 점단을 얻으면 이미 한번의 혼담이 깨진 상황이 되어 온 경우가 된다는 뜻입니다.


변괘(變卦)가 육충괘가 되면 후충(後冲)이라 하여 주로 후일에 일이 어긋나게 됨을 뜻합니다. 또한 본괘가 육충괘가 되고 변괘 역시 육충괘가 되면, 육충괘가 육충괘로 변했다고 하며 전후의 일들이 모두 어긋나게 되며, 또한 본괘는 육합괘가 되고 변괘가 육충괘로 변하면 육합괘가 육충괘로 변했다고 하여 현재의 번창하고 화합되던 일이 어긋나거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표18> 본괘가 변하여 육충괘가 되는 경우


수천수괘가 뇌천대장괘로 변한 경우라면


뇌천대장   수천수

  戌 ||    財子 ||

孫申 ||    兄戌 O

父午 |     孫申 X

  辰 |     兄辰 |

  寅 |     官寅 |

  子 |     財子 |


수천수괘의 4,5효가 동하여 뇌천대장괘가 되는데 변괘가 육충괘가 되었습니다.


라. 육합괘(六合卦)


육합괘란 상괘와 하괘의 상대하는 대효(對爻)가 모두 육합이 되는 괘를 말합니다. 괘의 구조상 초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는 항상 상대하는 爻로서의 짝을 이루는데 짝하는 효가 모두 六合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육합괘가 되면 매사가 구원(久遠)하고 유시유종(有始有終)하여 길한 일에 점을 쳐서 얻으면 화합지상이라 반드시 이루며, 흉한 일에 점을 쳐서 얻으면 일이 묶여서 주저 앉는 상이라 해결이 쉽지 않게 됩니다.


육합괘가 변하여 육충괘가 되면 처음은 번창하고 화려하나 종내는 초라하고 쓸쓸해집니다. 즉 만난 뒤에 이별하고, 친해진 뒤에 소원해지고, 영화로운 뒤에 시들어지고, 얻은 뒤에 잃게되고, 이루어진 뒤에 패망하고, 일이 풀렸다가도 변하게 됩니다.


육충괘가 변하여 육합괘가 되면 처음은 변경하고 개혁하나 나중에는 화합하고 조절하게 됩니다. 육합괘가 변하여 육합괘가 되면 거래는 체결되고, 꾀하는 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결속이 오래가며 와해되지 않습니다. 육충괘가 변하여 육충괘가 되면 꾀하는 일은 어렵게 되고 친한 자와는 소원해지고 등을 돌립니다. 단 관재나 구설 시비의 일이라면 흩어지게 됩니다.


<표19> 육충괘가 육합괘로 변한 점례

 

  결혼의 성사 가부점

  未월 丁巳일


   이위화(火궁)

변 화산여(火궁)


       兄 巳 |   세

       孫 未 ||

       財 酉 |

       官 亥 |   응

       孫 丑 ||

孫 辰  父 卯 O


육충괘가 육합괘로 변하니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상으로, 한번 어긋난 혼사가 다시 이루어지기 원하는 여자분이 점을 친 경우입니다. 결혼점에 육합괘를 얻으면 길하여 주로 성사됩니다. 다음해 辰월에 성혼한 점괘의 예입니다.


<표20> 육충괘가 육합괘로 변한 점례


자식이 싸운 일로 인해 뒤에 해로움이 없을까

亥월 壬子일

   뇌천대장(坤土궁)

변 지천태(坤土궁)


     兄戌 ||

     孫申 ||

兄丑 父午 O 세

     兄辰 |

     官寅 |

     財子 | 응


자식의 일이니 용신은 자손 申이 됩니다.

본괘가 육충괘이므로 이미 싸움이 난 형상입니다. 父효가 지세하고 발동하여 자손효를 극하므로 아비가 자식을 혼내는 상입니다. 그러나 육합괘로 변하고 일월이 父효를 극하므로 아비가 자식을 크게 혼내지 않았으며, 용신이 타효에 파극됨이 없으므로 무사히 넘어가게 됩니다.


마. 합처봉충(合處逢冲)


합처봉충이란 爻가 육합이 되거나 육합괘를 얻은 경우, 다시 일진에 의해 충이되어 합이 깨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점에서 뇌지예괘를 얻으면 세효와 응효가 상생 육합이 되니 길하고 불리함이 없어 모든 일이 길하게 되어 이루어지는 상입니다. 그러나 만일 子日에 점을 치게되면 일진 子가 응효의 午를 충하고 세효의 未를 해(害)하니 합처봉충이 됩니다.


혼인점에서 합처봉충되면 타인의 훼방이 있어 일견 이루어 지는 일도 종내 깨지게 됩니다.공명점에서 합이된 관귀와 문서를 암충하면 반드시 반복이나 변동이 있게 됩니다. 구재점에서는 재물이 손에 들어올 듯 하다가도 얻지 못하게되며, 일을 꾀하는 점에서는 사람으로 인한 장애가 있어 반드시 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송사점과 질병점에서는 오히려 합처봉충을 기뻐하는 데, 합은 곧 일이 성사되는 것이며 충을 만난 즉 재앙이 소멸하는 것으로 송사와 질병으로 위험하더라도 구제함이 있는 것으로  병이 죽을 듯 하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길신이 합한 곳을 충하는 것은 마땅치 않으며 흉신이 합한 곳은 충이 됨을 기뻐합니다.


바. 봉충암동(逢冲暗動)


육효가 안정되어 충을 만나지 않은 즉 부동(不動)이라 하고 일진이 충한 즉 암동이라 하는데, 암동하는 경우는 길함도 있고 흉함도 있어 그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다르니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암동이 흉살을 만나서 괘신을 상하고 세효를 극하면 일마다 모두 마땅치 않게 되며, 길신이 암동하여 合世하고 生世하면 일마다 吉하게 되지 않음이 없으니 그 뜻을 잘 추리하여야 합니다. 암(暗)이란 밝지 않음이고 어두움이기 때문에 몰래 잠복한 꼴이라 복(福)이 와도 모르게 오고 화(禍)가 와도 깨닫지 못하게 오니, 爻가 吉한즉 암암리에 도움이 있고 爻가 흉한즉 암암리에 사람이 나타나 파(破)하고 패(敗)하게 됩니다.


출산점(出産占)에 태효(胎爻)나 자손효가 암동하면 반드시 태아가 이른시기에 거꾸로 앉는것을 말하며, 혼인점에는 吉하면 암중(暗中)에 사람이 나타나 연결이되나 흉한 즉 暗中에 사람이 나타나 파(破)하게 됩니다. 공명점(功名占)에는 吉하면 무심한 가운데 기회가 생기고 흉한 즉 음하고 삿된 일로 해를 당하게 됩니다. 송사점에서는 吉하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구함을 받으며 흉하면 상대가 몰래 수작을 부리게 됩니다.


실물점(失物占)에서는 吉한 즉 숨어있는 것이 자연히 드러나 큰 이익이 되고  흉한 즉 상대가 집착하여 취하게 되니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출행점(出行占)에서는 吉한 즉 마음으로는 가고자 하나 출발치 못하게 되며  흉한 즉 암암리에 장애가 있어 몸을 일으켜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가택점(家宅占)에서는 吉한 즉 家內에 福이 암암리에 이미 다달아 있으나 알지 못할 뿐이요 흉한 즉 암암리에 화(禍)가 자라고 있으나 알지못하게 됩니다.


12) 절처봉생(絶處逢生)


절처봉생이란 용신이 일진, 동효, 변효, 비신등에 절(絶)이 되어 무력해지는 경우에 일진, 동효, 변효, 비신등에 의해 生을 받으면 절지에서 생을 만나 회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申일점에 괘에서 木효가 용신이 되면, 申일에 절(絶)이되니 木효는 무용의 효가 됩니다. 그러나 만약 괘중에서 水효가 발동하여 木효를 生하여 도우면 다시 유용의 효가 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당장은 어렵고 곤궁한 형편에 놓여 있을지라도 귀인의 도움을 얻어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형상이 되는데 이를 두고 절처봉생이라고 합니다.


혼인점에서는 세효나 응효가 절처봉생이 되면 혼사가 이루어지다가 중지되나 종국에는 성사가 됩니다.

출산점에서 자손효가 절처봉생이 되면 태어날 자손이 죽을 듯 하다가도 다시 살아나며, 처재효가 절처봉생이 되면 그 처가 위험하게 될지라도 구함을 받게 됩니다.

구재점에서는 이미 잃어버린 재물이라도 종내는 얻게되는 것으로 먼저는 어려우나 뒤에는 획득하는 것으로 그 이익이 오히려 두터워지고, 그 재물이 비록 왕상하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재물운이 유지됩니다.

공명점에서는 문서가 절처봉생되면 문서가 비록 막히고 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귀인의 도움이 있어 성사하게 됩니다.

송사점에서는 관귀가 절처봉생이 되면 그 송사는 사리(事理)를 얻게되며 혹 처재가 발동하여 관을 생하면 재물을 써서 위탁하게 됩니다.

출행점에서는 세효가 절처봉생이 되면 이미 저쪽 사람의 돌아올 뜻과 규합되는 것이고, 만약 응효가 절처봉생이 되면 지인을 만나 함께 돌아오게 됩니다.

가택점에서는 길신이 절처봉생되면 다시 집이 흥하는 것이고 흉신이 절처봉생이 되면 재앙이 물러나다가 다시 오는 것입니다.

질병점에서 용신이 길신과 더불어 절처봉생이 되면 병으로 죽음에 임박하여도 다시 생함을 받는 것이며, 관귀가 길신과 더불어 절처봉생이 되면 병이 나아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심해지는 것입니다.


13) 삼형(三刑)


刑의 원리는 하도와 낙서의 원리에서 비롯됩니다. 즉 金木水火는 정(正)이라 하며 金水木火는 사(邪)라고 하니, 바른 자리를 삿되게 하여 刑이 된다고 합니다.


刑은 살(殺)을 주관하는 것으로서 西방 金의 기운으로 시작되므로, 申酉戌 金方의 자리에 申子辰 삼합이 올라가며, 亥卯未가 亥子丑위에 올라가고, 申子辰이 寅卯辰 위에 올라가고, 寅午戌이 巳午未에 올라간 것으로, 올라가 만난 즉 上下가 서로 상대하며 순환하는 세력을 간섭하고 가세하니 刑의 원리가 됩니다.


삼형이란 寅巳申, 丑戌未, 子卯, 辰辰 午午 酉酉 亥亥의 형(刑)을 말하는 것입니다.

寅은 巳를 형하고, 巳는 申을 형하며, 丑은 戌을 형하며, 戌은 未를 형하며, 子는 卯를 형하고, 卯는 子를 刑 합니다. 또한 일월은 爻를 刑하고 변효는 동효를 刑할 수 있습니다.


刑이 음효에 임하면 간사하고 탐욕스런 일이 많고

刑이 양효에 임하면 강폭하고 거친 일이 많습니다.


子卯는 水나 木이 기신이 되는 경우에 刑이 되며

寅巳는 火가 기신이 되는 경우에 刑이 되며

巳申은 金이 기신이 되는 경우에 刑이 되며

丑戌未는 세 글자가 만나야 刑이되니 주로 土가 기신이 되어야 刑이 되며 

辰辰 午午 酉酉 亥亥의 자형은 복음(伏吟)으로 통변합니다.


寅巳申 삼형은 직장구설 관재구설이나 사고 수술등에 주로 나타나며  

丑戌未 삼형은 개인적인 문제나 재물분쟁등에 주로 나타납니다.


刑이 되면 물건은 피폐해지고, 심적으로는 근심이되며, 일은 가볍고 궁박해지며, 매사 순조롭지 못하게 됩니다. 적게는 불화나 방해가 많으며 크게는 형벌, 수술, 사고, 소송등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단 육효점에서 刑은 공망이나 월파등의 흉함보다는 가볍습니다.


-. 신명점(身命占)에 刑을 만나면 골육간의 분쟁이나 해로움이 두렵고,

-. 혼인점에 刑을 만나면 가문의 방해나 압력이 두렵고,

-. 직장인이 刑을 만나면 안으로 지위를 잃을 근심이 있으며,

-. 병점에서는 刑이 되면 질병에 걸리는 것을 방비해야 하며,

-. 관귀가 세효를 극하는 점에서는 소송수가 발생하는 것이며,

-. 5효에서 세효를 극하면 상소를 하는 것이니 세효가 刑이 되면 흉합니다.


<표21> 三刑의 점례


부친의 눈병수술이 잘 되겠는가

戌월 辛卯일점

     

      산택손(艮土궁)

   변 산수몽(離火궁)

       

       사 官寅 |  응     

       구 財子 ||        

       주 兄戌 ||        

       청 兄丑 || 세     

       현 官卯 |         

官寅  백 父巳 O       


父효가 용신이며 일진에 생되고 변효에 회두생되므로 양호한 상이 됩니다. 부모효가 巳화이고 官鬼가 寅木이니 눈병으로 추리가 가능하며, 寅巳 刑으로 발동되고 백호가 임하니 수술수로 나타난 것입니다.


14) 삼합국(三合局)


申子辰은 모여서 水국을 이루고

巳酉丑은 모여서 金국을 이루고

寅午戌은 모여서 火국을 이루고

亥卯未는 모여서 木국을 이룬다


물건은 시작이 있으면 종말이 있습니다. 生이 되는 것은 시작이며 끝이 나면 묘(墓)에 들어갑니다. 즉 오행의 시작과 끝이 되는 집합을 국(局)이라고 합니다. 물건은 반드시 붙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회(會)라고 합니다


삼합은 오행의 왕지(旺地)인 子午卯酉를 중심으로 生을 하는 寅申巳亥와 墓가 되는 辰戌丑未가 모여(會) 국(局)을 이룬 것을 말하며, 회국(會局)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木의 기운은 卯를 중심으로 생하는 亥와, 묘가 되는 未가 모여 국을 이루니 亥卯未 木회국이 됩니다.


회국에는 성립이 되는 것과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寅午戌 회국에서 午가 없으면 局이 성립되지 않으며, 午가 상하면 會가 되지 않으며, 생지인 寅이 상하면 삼합국의 세력이 작아지며, 입묘지 戌이 상하더라도 삼합국의 세력은 상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상하지 않으면 삼합국의 위력이 크게 작용합니다. 


삼합국이 성립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효 동효 동효 - 3개의 효가 모두 동하면 삼합국이 성립합니다.

동효 동효 변효 - 2개의 동효와 1개의 변효는 삼합국이 성립합니다.

동효 동효 암동 - 2개의 동효와 1개의 암동효는 삼합국이 성립합니다.

동효 동효 정효 - 1개의 정효가 치(置)되거나 발동할 때 삼합국이 성립합니다.

동효 동효 공망 - 1개의 공망효가 출공되는 때에 삼합국이 성립합니다.

동효 동효 복신 - 1개의 복신이 힘을 얻어 출현하는 때에 삼합국이 성립합니다.


삼합국의 중심이 되는 子午卯酉가 월파되거나, 입묘되거나, 회두극되거나, 충산되었는데 구제함이 없는 경우는 삼합국이 성립하지 못합니다.


또한 삼합의 요소가 일진이나 월건에 반드시 나타나야 삼합국이 성립한다는 설도 있고, 상괘나 하괘중 어느 한 괘내에서만 삼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도 있고, 子午卯酉가 변효에 속하면 삼합국이 성립하지 못한다는 설도 있으나 모두 실제 점험들과 맞지 않으니 취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생극제화와 왕쇠를 살펴서 삼합의 진정한 성립과 불성립을 가려야 할 것입니다.


세효나 용신이나 길신이 삼합국에 속하면 길하고, 기신이 삼합국이 되면 흉합니다.


<표22> 삼합회국의 점례


개업날 고사치성을 드리면 사업이 잘 될것인가?

丁丑월 乙酉일


산풍고(巽風木) 변 뇌풍항


財戌 兄寅 |   應    

     父子 ||

孫午 財戌 || 

     官酉 |   世

     父亥 |

     財丑 ||


午未 공망


세효가 고사를 주관하는 사람이며 응효의 형제가 발동하니 제거해야 마땅할 기신입니다. 단 기신이 삼합을 이루어 자손국이 되며, 세효를 극하게 되니 고사를 주재함이 어려우나 다행히 자손 午가 공망이라 戌일날 세효가 생을 받아 고사를 주관하게 됩니다. 그러나 午화가 출공한 뒤에는 官이 삼합국의 극을 받으니 나중에 戌방(서북방)으로 점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15) 반음(反吟)과 복음(伏吟)


괘가 동하여 변한 경우에 본괘와 변괘가 충이 되면 卦가 반음(反吟)이 되었다고 하며, 정효와 변효가 충이 되면 爻가 반음이 되었다고 하며, 정효와 변효가 같아지면 爻가 복음(伏吟)이 되었다고 합니다.


반음이 되면 반대로 뒤집혀 신음하는 상으로 매사 불순하게 되니, 일이 뒤집혀져서 번복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즉 성사가 되었다가 실패하거나 뒤집혀지는 일이 반복해서 발생합니다. 복음이 되면 엎드려 신음하는 상으로 매사 망설이고 주저하는 상황이 되니 추진하거나 꾀하는 일이 진퇴양난이 되어 진전이 되지 못합니다.


가. 괘(卦)의 반음(反吟)


아래 배치도와 같이 건괘와 손괘, 감괘와 이괘, 간괘와 곤괘, 진괘와 태괘는 괘의 방위가 서로 정반대 되는 방위에 있으므로, 괘가 변하여 본괘와 변괘가 서로 反하게 되면 ‘괘의 반음’이 됩니다.


乾    坎    艮


兌          震


坤    離    巽


<표23> 괘의 반음 점례


   뇌천대장(坤土궁)

변 택풍대과(震木궁)


兄未 兄戌 X

孫酉 孫申 X

財亥 父午 O 세

     兄辰 |

     官寅 |     

兄丑 財子 O 응


상괘는 진괘가 태괘로 변했으니 상괘의 반음이 됩니다.

하괘는 건괘가 손괘로 변했으니 하괘의 반음이 됩니다.

상괘와 하괘가 모두 괘의 반음이 된 예시입니다.


나. 효(爻)의 반음(反吟)


본괘중에 동효가 발생하여 본괘효와 변괘효의 오행이 서로 反하게되어 충(冲)이되는 경우를효의 반음이라고 합니다.


반음괘는 반대로 뒤집혀 신음하는 모습이니 모든 점에 성사되거나 실패하는 일, 있고 없고의 일, 얻고 잃는 일, 가거나 오는일, 모이거나 흩어지는 일, 움직이거나 안정되는 일 등에 있어서 모두 일정하지 않게 되니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 반복되고 뒤바뀌고 어지럽게 진행이 됩니다.


또한 괘의 반음이나 효의 반음이 되는 경우 내괘가 반음이 되면 나와 내부가 불안하고, 외괘가 반음이면 남이나 외부가 불안합니다. 용신이 길하면 비록 반음괘라도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결국 이루어 지지만, 용신이 충극되어 반음으로 변하면 크게 흉하여 종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표24> 효의 반음 점례

        풍지관(乾金)

     변 곤위지(坤土)


        酉  卯 O

        亥  巳 O

            未 ||

            卯 ||

            巳 ||

            未 ||

      

외괘의 5효와 상효가 변하여 정효와 변효가 충이 되니 효의 반음이 됩니다.


다. 효(爻)의 복음(伏吟)


본괘중에 동효가 발생하여 본괘효와 변괘효의 오행이 서로 같아져서 중복이 되는 경우를 효의 복음이라고 합니다.


복음괘는 매사 장애가 많으며, 지체되고, 근심스럽고, 가지도 오지도 못하며, 진행하지도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며 갑갑하여 신음하는 상이 됩니다.


용신이 흉한데 복음이 되면 크게 흉하며, 용신이 吉하고 복음이 되면 吉한 가운데 걱정이 있으며, 복음이 제거될 때라야 우환이 없어지고 길하게 되어 성사됩니다.


<표25> 효의 복음 점례


       천뢰무망

    변 뇌천대장


       戌  戌  O

       申  申  O

           午  |

       辰  辰  X

       寅  寅  X

           子  |


정효와 변효가 모두 복음이 되며, 내괘 외괘가 모두 효의 복음이 됩니다.

      

16)  복신(伏神)과 비신(飛神)


복신은 본괘上에 출현하지 않고 숨어서 나타나지 않은 오행으로 木火金水 중에서 나타나지 않은 오행을 가르킵니다. (土는 복신이 되지 않습니다)

 

본괘중에 나타나지 않은 오행이 있으면, 본괘가 속한 본궁의 머리괘(首卦)를 찾은 뒤, 본괘에서 빠진 오행이 머리괘의 어느 효위에 위치하여 있는가를 찾습니다. 또한 복신이 숨은자리의 정효를 飛神(비신)이라 칭합니다.


용신이 본괘 내에 없으면 일진이나 월건중의 오행을 찾아 용신으로 취하며, 日月에도 찾을 수 없으면 복신을 찾아 용신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복신을 찾은 후에도 복신이 유용한 것인지 무용한 것인지를 가려야 합니다.


복신은 비신이 도와서 끌어 주거나, 타신(他神)이 끌어내 주어야 쓸 수 있게 됩니다.

복신이 숨었으나 나타나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복신이 日月의 生을 얻는 경우는 왕상하니 유용합니다

- 비신(飛神)이 복신을 生하는 경우는 유용합니다.

- 복신이 동효의 生을 얻는 경우는 유용합니다.

- 일진 월건 동효가 비신을 충극하여 복신이 움직일 수 있는 경우는 유용합니다.

- 비신이 공망 월파되거나 휴수되거나 묘절(墓絶)을 만나는 경우는 복신이 유용합니다.


복신이 무력하여 끝내 비신 아래에서 나와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복신이 일월에 휴수하여 무기력한 경우

- 복신이 일월에 충극을 당하여 무기력한 경우

- 복신이 왕상한 비신의 충극을 받거나 비신에 설기되어 무기력한 경우

- 복신이 日月이나 비신에 묘절(墓絶)이 되는 경우

- 복신이 공망이나 월파가 되는 경우에는 복신이 무용하게 됩니다.


비신은 복신을 감추고 있는 것이며, 복신은 비신 밑에 숨어있는 의미가 되니 숨겨진 일이나, 드러나지 않는 일 등으로 추리합니다.


<표26> 복신의 점례


노복이 도망하여 그 행방과 결과를 물은 점

辰월 丁巳일

        

   수산건 (兌金궁)


   孫  子 ||          

   父  戌 |          

   兄  申 ||    世      

   兄  申 |          

   官  午 || 伏卯財 

   父  辰 ||    應      

  

용신은 노복이니 처재효가 되며 이 괘에서는 木처재가 되나 본괘상에도 木이 없고 일월에도 木이 없으니, 태위택괘에서 木을 찾으면 2효에 처재 卯효가 복신이며 용신이 됩니다. 또한 비신은 2효의 관귀 午화가 됩니다.


노복은 화로(午火)가 있는 집안에 숨어 있는 상이며, 비신 관귀를 생조하니 자신을 소모하고 있는 형상입니다. 甲子일에 午화 비신을 충거하고 子가 卯를 生하고 刑하니, 복신이 투출하여 작용하니 대장간에 숨어있다가 붙잡혀 형벌을 받게 됩니다.


17) 진신(進神)과 퇴신(退神)


동효가 같은 오행의 변효로 化하는 경우에 亥가 子로, 寅이 卯로, 巳가 午로, 申이 酉로, 丑이 辰으로, 辰이 未로, 未가 戌로, 戌이 丑으로 변하면 동효가 진신으로 化했다고 합니다.


또  그 반대가 되어 子가 亥로, 卯가 寅으로, 午가 巳로, 酉가 申으로, 辰이 丑으로, 未가 辰으로, 戌이 未로, 丑이 戌로 변하면 동효가 퇴신으로 化했다고 합니다.


진신은 동효가 변하여 전진하는 상이되니 동효의 기세가 점차 전진하며, 퇴신은 동효가 변하여 후퇴하는 상이되니 동효의 기세가 점점 쇠약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동효의 진신과 퇴신은 일진이나 월건의 왕쇠에 따라 진(進)이나 퇴(退)가 되니 잘 구별하여야 합니다.


진신은 대진(大進) 불진(不進) 불능진(不能進), 퇴신은 실퇴(實退) 불퇴(不退) 불급퇴(不及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진(大進)은 일월에 왕상한 동효가 변하여 일진이나 월건에 임한 것을 말합니다. 즉 세력을 얻어 지위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午월 甲戌일 점에 未가 戌로 변한 것은 대진이라 하니 진신이 됩니다.


불진(不進)은 일월에 임한 동효가 변하여 공망이나 월파가 된 것을 말합니다. 즉 올라갈 계단 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卯월 庚申일 점에 申이 酉로 변한 것은 불진이라 하여 진신이 되지 않습니다.


불능진(不能進)은 동효가 일진이나 월건에 충산되거나 월파된 것을 말합니다. 이미 설자리를 잃은 것과 같으니 변효가 일진 월건을 얻어도 진신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申월 癸卯일에 寅이 卯로 변하면 불능진이라 하여 진신이 되지 않습니다.


실퇴(實退)는 일월에 휴수된 동효가 변하여 일진이나 월건에 휴수된 것을 말합니다. 흐름을 따라 돌아가는 것이니 퇴신이 됩니다. 예를 들면 午월 辛巳일 점에 卯가 寅으로 변하면 실퇴라 하여 퇴신이 됩니다.


불퇴(不退)는 일월에 임한 동효가 변하여 공망이나 월파가 된 것을 말합니다. 미리 극복하고 미리 준비된 것과 같으니 퇴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寅월 丙戌일 점에 戌이 未로 변하면 불퇴라 하여 퇴신이 되지 않습니다.


불급퇴(不及退)은 동효가 일진이나 월건에 충산되거나 월파된 것을 말합니다. 이미 흩어지고 거두기 어려우니 퇴함을 논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申월 癸卯일 점에 酉가 申으로 변하면 불급퇴라 하여 퇴신을 논하지 않습니다.


또한 퇴신이라도 왕상하면 현재는 퇴신이 되지 않으며, 진신이라도 휴수되면 현재는 진신으로 작용하지 않게 됩니다.


<표27> 퇴신의 점례


자식의 병점

辰월 乙未일

          

    화천대유(乾金궁) 변 화택규


      官 巳 |   應

      父 未 ||

      兄 酉 |

父丑 父 辰 O  世

      財 寅 |

      孫 子 |


辰巳 공망


자손효가 용신이며 일진 월건에 무기하니 극히 쇠약합니다. 그러나 부모 辰기신이 퇴하고 또 공망되어 일견 병세가 차도가 있어 보이나, 辰효는 월령에 임하니 공망이 되지 않으며 또한 변효가 일진에 충산이 되니 辰효는 퇴신이 되지 않습니다. 고로 辰토 부모효는 능히 자손 子水를 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식의 병점에는 흉합니다.


18) 관귀(官鬼)


육효점의 육친효 중에 관귀효는 항상 세심하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관귀는 불시의 재앙이나 환란을 주장하는 神이며, 또한 모든 일의 성패를 주관하는 神이기 때문입니다.


관귀의 이론에는 무귀(無鬼), 조귀상신(助鬼傷身), 수귀입묘(隨鬼入墓)등의 이론이 있습니다. 


가. 무귀(無鬼)이론


관귀는 길한 즉 관(官)이며 흉한 즉 귀(鬼)가 됩니다. 또한 양(陽)한 일에 쓰이면 官이며, 음(陰)한 일에 쓰이면 鬼가 됩니다. 이름은 달라도 그 쓰임은 동일 하며 괘중에서 응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또한 발동하는 것은 마땅치 않습니다. 발동하여 충이되거나 극제를 받거나 생조가 없으면 발동하지 않은 것과 같으며, 있으나 공망되고 충하여 흩어지고 化하여 충이되면 관귀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괘중에 나타나지 않고 세효나 동효 아래에 복장되거나, 변하여 일진이나 월건에 임하면 곧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관귀가 공망이 되고 발동하면 반공(半空-반만 공망이 됨)이라 하며 길한 즉 불길하다고 하며, 관귀로 발동한 효가 월파가 되면 전흉(全凶)이라 하여 흉한 즉 다시 흉하다고 합니다. 


관귀의 상(象)은 하늘에서는 귀신이되고, 우뢰가 되며, 땅에서는 조정, 사직, 관청이되며, 시신이나 해골, 요사한 것, 해충이 됩니다. 사람에게는 주장하는 것이며, 권력이 되며, 혼백이되며, 식견이되며, 질병이 됩니다. 가정에서는 제사, 종묘, 조상, 마에 빠지는 것등이 됩니다. 나라에서는 적이나 원수가 되며, 반란의 역신이 됩니다. 일에 있어서는 송사나 시비가되며, 기도 하는 것이며, 남편이나 사내가 되며, 막히고 속박하는 것이 됩니다.


고로 신명점(身命占)에 관귀가 나타나지 않으면 꾀하는 일에 주관이나 주인을 잃으며, 처세에는 항상함이 없으며, 재물이 무상하고 형제가 재물을 다투는 상이 됩니다.


공명점에 관귀가 없으면 나아가 취하거나 이루어지는 바가 없으며, 승진을 기대할 수 없으며, 무관은 관직으로의 진출이 어려우나 귀인의 도움으로 벼슬을 얻을지라도 끝내는 관직을 지키지 못합니다. 무귀(無鬼)란 스스로 목표를 잃어버린다는 뜻이고 또한 상대를 다루어 잡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가택점에 관귀가 없으면 주인에게 군자의 덕이 없으며, 소비가 많고 재산이 흩어지며, 안주인이 재물을 모아야 합니다.


일을 꾀하는 점에 관귀가 없으면 일에 주체적 판단이 없으며, 남의 말을 따라 분주하고 힘쓰기만 합니다.


질병점에 관귀가 없는 경우는 용신을 보아야 하는데 용신이 상하면 기도를 하여도 신령함을 보지 못하며, 용신이 강한 즉 깨끗하게 낫는다. 또한 죽는 일은 없으나 병을 치료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명(女命)의 혼인점에 관귀가 없으면 젊어서 과부가 되기 쉽거나 혼인이 성사되기 어려우며, 남자의 혼인점에 관귀가 없으면 상대방 배필과 대등하지 않게 됩니다. 


구재점에 관귀가 없으면 형제가 주인(官)의 자리를 뺏으려고 다투는 것과 같으므로 타인에게 재물이 돌아가고 내게는 빈손이 되어 재물을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도망하는 점에 관귀가 없으면 용이하게 숨을 수 있으나, 도망자를 잡는 점에는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기도를 하는 데에는 신이 강림하지 않으며, 청탁을 하는 데에는 말로써 따라오지 않으며, 뽕나무를 경작하는 산출점에는 관귀가 없는 방향이 산출이 많은 길방향이 됩니다.


정리하면 관귀는 일의 주체가 되며, 재앙의 실마리가 되며, 출입하고 다니는 곳에 숨어있으며, 귀인은 안정하는 곳에는 붙고 발동하는 곳에는 붙지 않으며, 말은 많아지니 어렵게 이끌어지고, 발동하지 않으면 성사가 되며, 대개는 방해수가 신변에 다다르며, 기쁜일에는 鬼가 없으며, 일을 구함에는 자기에게 이로우며, 이익이 됨은 官에 관계하는 곳에 있습니다. 


나. 조귀상신(助鬼傷身)


조귀상신이란 관귀가 일진에 장생이 되고 또 세효를 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관귀를 生하고 도와주는 것은 처재효가 되는데 발동하지 말아야 하며 발동하면 쇠약한 官鬼라도 변해서 왕귀(旺鬼)가 되니 凶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申일점에 離괘를 얻었다면 亥관귀가 응효에 임해 발동하면 世효 巳를 극하니 본래가 마땅치 않은데, 酉처재효가 발동하여 관귀를 生하게 되면 이를 일러 조귀상신(助鬼傷身)이라 합니다.


괘에서 관귀가 세효를 극할 때 처재효가 生함이 없으면 그 흉함이 한계가 있으나, 만약 처재효가 발동하면 그 재앙이 매우 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손효가 발동하여 관귀를 극하고 구함이 있으면 다시 길하게 되니 이를 일러 전화위상(轉禍爲祥)이라고 합니다.


조귀상신이 되면 재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주색을 탐하여 命을 망치거나, 처첩이 어질지 못함으로 인해 남편이 상하거나, 노복이나 수하인으로 인해 주인에게 재앙이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다. 수귀입묘(隨鬼入墓)


수귀입묘란 글자의 뜻대로 관귀를 따라 묘지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흉한 의미가 강합니다. 오행에서 묘(墓)라는 것은, 오행의 기(氣)가 생장소멸되는 과정중에서 사물이 죽어 무덤에 들어가는 과정에 비유됩니다. 즉 묻히고 갇혀서 작용하지 못하는 의미가 됩니다. 육효에서 용신이나 세효가 입묘되면 흉한 것인데 용신이나 세효가 관귀에 임해서 입묘되면 더욱 흉한 일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수귀입묘에는 명묘(命墓), 세묘(世墓), 화묘(化墓), 괘신묘(卦身墓)의 네가지가 있습니다.


명묘(命墓)는 점치는 본인이나 상대방의 명(命-태어난 해의 지지)이 관귀에 임하여 일진에 입묘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丙申생년의 사람이 丑일에 점을 쳐서 命이 관귀 申에 임하면 일진에 입묘되니 명묘라고 합니다. 命이 일진에 입묘되면 크게 흉하여 질병점등에 만나는 것을 크게 꺼립니다.


세묘(世墓)는 세효에 관귀가 임하여 일진에 입묘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丑일 점으로 세효에 관귀 申이 임하면 일진에 입묘되니 세묘라고 합니다. 세묘는 자신의 점을 친 경우는 매우 흉하며 타인의 점을 대신 친 경우에도 흉합니다.


괘신묘(卦身墓)는 괘신이 관귀에 임하여 일진에 입묘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丑일 점으로 괘신에 관귀 申이 임하면 일진에 입묘되니 괘신묘라고 합니다. 괘신묘는 다른 수귀입묘 보다는 가벼우나 관귀가 왕하면 역시 흉하게 됩니다. 주로 송사, 투옥, 질병, 우환, 피신 등의 점에서는 꺼리게 됩니다.

화묘(化墓)는 세효나 괘신이나 命이 관귀에 임하여 발동하고 그 변효에 입묘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세효나 괘신이나 命에 관귀 申이 임하여 발동하여 丑으로 변한 변효에 입묘되면 화묘라고 합니다. 단 丑이 공망이 되거나 월파가 되면 화묘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未일 점이라면 丑묘를 충하니 화묘가 되지 않으나 丑월이라면 화묘가 됩니다.


수귀입묘는 모두 길조가 아니므로 점에서 일의 성사여부를 묻지 않습니다.

신명점에서는 재앙과 질병이 많으며 종신토록 현달할 수 없습니다.

혼인점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命을 가려야하는데 입묘되면 결혼하는 것이 좋지 않으니 중도에서 형상(刑傷)을 보게 되며, 세효가 수귀입묘되면 자신의 집이 곤궁하고 혼수재물이 부족한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관직을 구하는 점에서는 벼슬길은 밟으나 승진하지 못합니다.

출행점에서는 평탄한 길을 가더라도 어려움에 부닥치며, 일이 성사되지 못합니다.

행인점에서는 병이 타향에서 병이 들고, 임산부의 점에서는 산액이 있습니다.

구재점에서는 노력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니 사기나 도박을 조심해야 합니다.

송사점에서는 감옥에 들어가는 형벌을 받으며 송사중에 신변이 위험하거나 질병을 염려해야 합니다.

가택점에서는 가장에게 근심이 있게되고, 질병점에서는 십중팔구가 죽게 됩니다.


<표28> 입묘의 점례

      

남편의 병점

申월 戊辰일 점


        천화동인(火)  변 이위화


        孫 戌  |  應

孫 未  財 申  O

        兄 午  |

        官 亥  |  世

        孫 丑  ||

        父 卯  |

       

戌亥 공망        


남편의 점이니 용신은 관성인데 辰일에 입묘 되었으나 수귀입묘는 되지 않습니다. 비록 관귀이지만 용신으로서의 관귀이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한 입묘로 보아야 합니다. 용신이 공망이 되나 월령에 생조를 받아 왕상하며, 巳일날 용신이 충되어 공망이 풀리고, 5효의 申金 원신의 생조함을 받게 되니 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19) 양현(兩現)


양현이란 용신효가 괘중에 두개가 나타나는 것으로, 필히 두 개중에서 상하고 상하지 않은 것을 가려 취하거나 버려야 합니다. 용신을 한가지로 정하지 않으면 길흉을 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양현된 용신을 취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파된 효를 버리고 월파된 효를 취합니다

-. 불공망된 효는 버리고 공망된 효를 취합니다.

-. 지세한 것을 취합니다.

-. 무력한 것은 버리고 일월에 임한 효를 취합니다.

-. 무용한 것은 버리고 유용한 것을 취합니다.

-. 정효는 버리고 동효를 취합니다.

-. 비신은 버리고 복신을 취합니다. 단 일월에 무기(無氣)하면 취하지 못합니다.


고전의 이론 중에는 월파된 것과 공망된 것은 상해서 쓰지 않는다고 했으나 증산복역이나 복서정종등에서는 월파된 것과 공망된 것을 취하여야 한다고 하였고, 저자의 경험으로도 월파된 것과 공망된 것을 용신으로 취해야 합당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점치는 사안에 따라 그 경중을 감안하여 양현된 것을 가리는 융통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용신이 아니라도 두 개의 육친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점사에 따라 양현된 의미를 구분하고 가려야 합니다. 神明의 나타남은 망동하지 않으며, 헛되이 보여주지 않으니 필히 고할 바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남자의 혼인점에 관귀가 두 개가 나타나면 경쟁하여 서로 구하는 것이 됩니다.

여자의 혼인점에 두 개의 처재가 나타나도 역시 서로 경쟁하는 것이 됩니다.

송사점에 두 개의 관귀가 나타나면 한번 이상의 심의나 재판을 해야 하는 것이됩니다.

실물점에 두 개의 관귀가 나타나면 세명의 무리가 훔친 것이 됩니다.

벼슬점에 두 개의 관귀가 나타나면 칙서를 거듭 받게 됩니다.

시험점에 두 개의 부모가 나타나면 거듭되는 시험을 치루어야 합니다.

경영점에 관귀는 주인이며 부모는 우두머리이니, 중첩되면 두명의 주인과 두명의 상사와 관계하게 됩니다.

신명점에 처재는 재물이며 자손은 복신이니, 중첩되면 다복하고 다재(多財)한 것입니다.

우환점에 두 개의 관귀가 나타나면 안팎으로 경계해야 합니다.

매매점에 두 개의 처재가 나타나면 가고 오면서 이득을 얻게 됩니다.

후사점에 두 개의 자손이 나타나면 슬하에 친자식과 가짜자식을 두게 됩니다.

교제점에 두 개의 형제가 나타나면 건실한 벗들을 사귀게 됩니다.

가택점에 두 개의 관귀가 나타나면 두 세대의 성씨가 동거하게 됩니다.

매장점에 두 개의 관귀가 나타나면 두 명의 망자를 합장하게 됩니다.

문서를 경계하는 점에는 문서가 중첩되어 나타나면 문서로 인한 논란이 발동합니다.

관귀를 우려하는 점에는 관귀가 중첩하면 재앙이 이어져 나타납니다.

형제를 우려하는 점에서는 형제가 중첩되면 번거로움이 흥하니 소비가 늘어납니다.

관귀가 복신이 되고 또 중첩되면 오래된 병과 새로운 병이 겹치게 됩니다.

관귀가 관귀로 化하면 소송이 일어나고 다시 바뀌게 됩니다.


<표29> 양현한 용신의 점례


재물을 구할 수 있겠는가?

未월 庚子일


     풍천소축(巽木궁)


     兄 卯  |       

     孫 巳  |       

     財 未  ||  應 

     財 辰  |       

     兄 寅  |       

     父 子  |  世   

    

     辰巳 공망


재물을 구하는 점이니 재성이 용신이나 未와 辰 두 개의 육친이 양현하였습니다. 월건에 임하고 지세한 未효를 용신으로 취하지 않고, 공망된 辰효를 용신으로 취합니다. 따라서 辰일날 용신이 출공할 때 재물을 구하였습니다.


신분증을 분실하였는데 찾을 수 있겠는가?

己丑월 壬辰일점


진위뇌(震木궁) 변 화지진(乾金궁)


孫巳 財戌 X  世

     官申 ||

     孫午 |

     財辰 ||   應

     兄寅 ||

財未 父子 O


午未공망  父亥괘신


분실점에서는 처재효로 용신을 해야 합니다.

세 개의 처재효가 나타났으니 용신을 정해야 합니다.

세효에 임한 戌효를 취할 것인지,

일진에 임한 응효 辰효를 취할 것인지

변효에 나타나 공망되고 월파된 未효를 용신으로 쓸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甲午일에 우연히 신분증을 집안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공망되고 월파된 未효가 용신이 된 것이니, 공망에서 벗어나 實하게 되니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은 공망되고 월파된 효를 용신으로 정해야 함이 실증된 예입니다.


참고로 진木궁에서 부모효가 발동하여 처재효로 변하였는데,

책갈피 속에 숨겨져 찾지 못하다가 발견되었습니다.


20) 독정 독발(獨靜 獨發)


무릇 길흉은 신명(神明)의 情이 나타나는 것이니 필히 동효로써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개의 효만 발동하는 경우는 그 징조가 용신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동효에 나타나는 것이며 괘상에 나타나는 것이니, 이것을 독발이라 합니다.


또한 다섯효가 동하고 한 개효만 안정되면 역시 그 징조가 용신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효에 나타나니, 이것을 독정이라 합니다. 단 크게 길하고 크게 흉한 것은 독정 독발과 무관하게 봅니다. 또한 동효가 한 개만 나타나더라도 다른 암동(暗動)한 효가 있어서 동효가 중첩되면 독발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고서의 점례에서 보면 행인점에 甲子효가 독발한 경우 甲子일에 기다리던 사람이 돌아오고, 질병점에 丙子효가 독발한 경우는 丙子일에 병든 사람이 죽었으며, 승진점에 丙戌효가 독발하여 丙戌년에 진급하게 된 경우가 있으니 독발에 응하는 등입니다.


<표30> 독발의 점례


옹기점 개업 가능시점

未년 辰월 甲午일

      

풍화가인(巽木궁) 변 풍뢰익


        兄 卯  |           

        孫 巳  |    應     

        財 未  ||          

財 辰   父 亥  O 

        財 丑  ||   世     

        兄 卯  |           


辰巳공망


丑 재성이 지세하니 용신이며 일월에 생조되니 왕상합니다. 즉 개업하여 재물을 움직임이 가능한 상입니다. 다만 그 응하는 시점을 찾는데 충하여 움직이는 未월에 응하리라 예상했으나 독발한 효에 응하여 亥년 辰월에 옹기점을 열었다고 합니다.


21) 유혼 귀혼(遊魂 歸魂)


유혼은 혼이 떠돌아 다니고 귀혼은 혼이 귀속한다는 뜻입니다. 유혼 귀혼은 괘가 점차 변화하여 타궁으로 옮겨가지 않고 다시 되돌아 제자리로 회귀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즉 유혼은 오래 지속하려 하나 지속하지 못하는 의미가 되며, 귀혼은 나가서 움직이려 하나 나가지 못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로 옛 글에 귀혼은 경계를 벗어나 出하지 못하며, 유혼은 마음이 정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유혼괘는 본괘 각궁의 7번째 괘를 가르키며 귀혼괘는 본괘 각궁의 8번째 괘를 가르킵니다.즉 세효의 위치가 5효에서 다시 내려와 외괘 4효에 유혼, 내괘 3효에 귀혼이 되는 것입니다.


유혼괘를 얻으면 대부분 오래 지속하거나 머물고 싶은데 자꾸 옮기거나 떠다니게 되고, 마음은 이곳 저곳에 현혹되어 안정되지 못하며, 신명점에서는 생업에 오래 안락 할 수 없게되며, 행인점에서는 이곳 저곳 타향으로 떠돌아 다니게 되며, 출행점에서는 갈 곳을 정한 곳 없이 나가다니게 되며, 가택점에서는 이사수가 많으며, 분묘점에는 망자의 혼령이 불편하게 됩니다.


귀혼괘를 얻으면 움직이고 싶어도 구속되어 움직이거나 행하지 못하게 되며, 분묘점에서는 망자가 갈 곳을 얻은 것(入室)이라고 합니다.


22) 육친의 희기(喜忌)작용


육효점에서는 괘중에 육친이 나타나서 왕상하거나 발동하면 그 육친의 작용이 용신에 대해 도움이 되어 기쁠 때가 있고 해(害)가 되어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은 각 육친의 희기작용을 정하는 규칙입니다.


자손이 동(動)하여 財를 生하는데, 父母가 발동하는 것은 마땅하지 못합니다.

형제가 동하여 財를 극하는데, 자손이 발동하면 능히 해소시킵니다.

처재가 동하여 鬼를 생하는데, 형제가 발동하는 것을 절대 꺼립니다.

자손이 동하여 鬼를 극하는데, 처재가 발동하면 능히 해소시킵니다.

부모가 동하여 兄을 생하는데, 처재와 서로 극하는 것을 꺼립니다.

관귀가 동하여 兄을 극하는데, 부모가 발동하면 능히 설기시킵니다.

관귀가 동하여 父를 생하는데, 자손이 발동하는 것을 꺼립니다.

처재가 동하여 父를 극하는데, 관귀가 발동하면 능히 통관합니다.

형제가 동하여 孫을 생하는데, 관귀가 발동하는 것을 꺼립니다.

자손이 동하여 鬼를 극하는데 부모가 발동하면 무방하나, 만약 형제가 발동하면 관귀가 필  히 상(傷)함을 받게 됩니다.

처재가 동하여 부모를 극하는데, 형제가 발동하면 근심이 없으나, 만약 자손이 발동하면,    父母가 오래 안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모가 동하여 자손을 극하는데, 처재가 발동하면 무사하나, 만약에 관귀가 동하면, 그 자식은 필히 위험합니다.

관귀가 동하여 형제를 극하는데 자손이 발동하면 가히 구할 수 있으나, 만약 처재가 발동하면 형제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형제가 동하여 財를 극하는데 관귀가 발동하면 거리낌이 없으나, 만약 부모가 동하면 財가 극해를 당합니다.


이런 것은 모두 생극제화의 일반적인 이론을 말한 것인데, 길한 중에 흉함이 있고 흉함 중에 길함이 숨겨져 있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金이 발동하면 본래 水를 生하나, 만약 火가 발동하여 金을 억제하면, 金이 水를 생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火가 발동하면 金을 극하나, 水가 동하여 火를 극하면, 火는 능히 金을 상하지 못합니다. 또 火가 동하여 金을 극하는데 土가 동하면, 火가 土를 生하기를 탐하므로, 金을 극하는 것을 잊어버리는데 이를 탐생망극(貪生忘剋)이라하며 金은 오히려 吉하게 됩니다. 또 火가 동(動)하여 金을 극하는데, 土는 안정되고 木이 동하여 火를 도우면, 金은 필히 흉하게 됩니다.

23) 응기(應期)


응기란 점단의 결과가 이루어 진다면 어느 시기에 응하여 이루어 지겠는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신효가 합하거나 안정된 경우는 충(冲)을 기다리고, 용신효가 발동한 경우에는 합을 기다리며, 용신효가 공망되면 출공하는 시기에 주로 응하게 됩니다.


응기의 용어중에 치(置)된다는 말은 똑 같은 지지가 임한다는 뜻입니다. 즉 용신효가 午라면 午일이나 午월이나 午년이 되면 치(置)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전실(塡實)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치(置)가 되어 실(實)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응기를 구하는 원칙입니다.


-. 용신이 안정하면 치 되거나 충되는 일월에 응한다

  (寅효가 용신이면 寅일이나 申일에 응한다)

-. 용신이 동하면 合되거나 치(置)될 때에 응한다

  (寅효가 용신으로 발동하면 亥일이나 寅일에 응한다)

-. 용신이 태왕(太旺)하면 충이나, 극이나, 입묘될 때 응한다.

  (용신 寅이 3개이상 나타나면 태왕하니 申일이나 酉일이나 未일 등에 응한다)

-. 용신이 쇠약하고 절(絶)되면 생왕될 때 응한다.

  (용신 寅이 일월등에 쇠약하거나 絶에 임하면 亥子寅卯일 등 생왕될 때 응한다)

-. 용신이 묘(墓)에 들면 충되는 때에 응한다

-. 용신이 육합을 만나면 충될 때에 응한다.

-. 용신이 월파되면 합이나 전실될 때에 응한다

-. 용신이 공망이 되면 충이나 출공할 때에 응한다.

-. 병이되거나 기신이 되는 오행은 극제나 생조될 때 응한다.

-. 원신이 용신을 도우면, 용신의 쇠왕함이 응기를 잡는 기준이 된다.

-. 기신이 용신을 극하면, 원신의 쇠왕함이 응기를 잡는 기준이 된다.

-. 독정 독발이 되면 해당 하는 날이나 해에 응한다.

-. 먼일이면 年이나 月로 응하고, 가까운 일이면 日이나 시각으로 응한다.

-. 세효가 공망되고 원신이 동(動)하면 원신이 치(置)되어 힘을 얻을 때 응한다.

-. 세효가 쇠하고 원신이 정(靜)하면 원신이 충되어 발동할 때 응한다.

-. 용신이 伏되면 出하는 날 응한다.

-. 용신이 정(靜)하면 沖하는 날 응한다.

-. 용신이 空되고 정(靜)하면, 出空되고 沖되는 날 응한다.

-. 용신이 空되고 沖되면, 出空되고 合되는 날 응한다.

-. 용신이 空되고 정(靜)하고 合되면, 出空되고 沖되는 날 응한다.

-. 일단 용신이 발동하면, 타요인이 없는 한, 合되는 날 응한다.

-. 용신이 空되어 발동하고, 일진에 沖되면 당일에 응한다. 

-. 용신이 동(動)하여 合, 정(靜)하여 合한 것은 모두 沖일에 응한다.

-. 용신이 日辰에 입묘되면, 용신을 沖하는 날에 응한다.

-. 용신이 自化에 입묘되면, 묘(墓)가 沖되는 날에 응한다.

-. 용신이 동효나 변효에 합되면, 동효나 변효를 沖하는 날에 응한다.

-. 용신이 일진과 合되면, 용신을 沖하는 날에 응한다.

-. 용신이 월파되면, 出月하고 치(置)일이나 合일에 응한다.

-. 용신이 일진이나 변효에 절(絶)되면, 장생되는 날에 응한다.

-. 合은 沖, 沖은 合, 절(絶)은 生, 묘(墓)는 冲, 파(破)는 보(補), 쇠(衰)는 왕(旺)을 기다려      응한다.


<표31> 응기의 점례


여러해 운영하던 점포를 내놓았는데 언제 나갈 것인가?

壬午월 庚申일 점


지택임(坤土궁) 변 지수사


     孫酉 ||

     財亥 ||  응

     兄丑 ||

     兄丑 ||

     官卯 |  세

官寅 父巳 |      


子丑공망


부동산 매매는 일반 매매점과 같이 세응의 상생상합을 기뻐합니다.

현재 응효의 처재효가 세효를 生하니 세응 상생지상이라 매매되기 쉬운 상입니다.

未월에 세응이 三合 木官국의 象을 이루니 未월에 계약이 성립되는 것으로 봅니다.

또한 발동한 문서효가 합을 기다리니 未월중 申일이 유력한 날이 됩니다.

癸未월 壬申일에 계약이 되지 않고, 다음 순(旬)인 癸未월 甲申일에 계약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壬申일이 속하는 甲子순에는 戌亥가 공망이라 처재 亥水가 공망이니 계약이 성립 되지 않은 것이며, 甲戌순에 亥수 財가 공망이 되니 계약이 된 것으로 봅니다.

24) 효위(爻位)에 따른 배속


여섯효는 각각의 위치로서 만물과 만상의 공간적 계급을 나타냅니다.

천지인(天地人)의 삼재(三才)로서 구분하며, 음과 양의 자리로도 구분합니다. 

上爻 - 천위(天位) 음위(陰位) - 月, 밤, 음택(분묘), 天神의 자리

五爻 - 천위(天位) 양위(陽位) - 日, 낮, 직장의 중심 자리

四爻 - 인위(人位) 음위(陰位) - 어짐(仁), 女, 외괘의 낮은자리

三爻 - 인위(人位) 양위(陽位) - 의리(義), 男, 내괘의 높은 자리

二爻 - 지위(地位) 음위(陰位) - 천택(天澤), 집의 중심의 자리

初爻 - 지위(地位) 양위(陽位) - 산릉(山陵), 양택(집터), 地神의 자리 


신분이나 계급으로 구분하면

초효는  말단 평직원 백성

이효는  하급관리 대리 계장 동장 서장

삼효는  지방단체장 과장 부장 도지사 시장

사효는  중앙단체장 전무 상무 장관

오효는  수뇌 사장 왕 대통령

육효는  고문 회장 국사 왕사


가택으로 구분하면

초효는 지하실 우물 방바닥 장독대 집의 기초가 된다

이효는 방 부엌 주방이 된다

삼효는 내문 거실 침상 마당 정원이 된다

사효는 대문 동네 집근처 아파트단지내가 된다

오효는 도로 읍내 시내 등이 된다

육효는 외지 지방 먼곳 분묘 사당등이 된다


가족이나 육친등으로 구분하면

초효는 가장, 부친

이효는 가모, 모친

삼효는 형제, 자매

사효는 처가, 처첩

오효는 자식, 식솔

육효는 고용인, 노복, 하인


신체로 구분하면

초효는 발

이효는 정갱이

삼효는 허벅지 생식기

사효는 배 허리

오효는 가슴 등 목 손

육효는 머리 얼굴 귀 눈


짐승으로 구분하면

초효는 닭

이효는 개

삼효는 돼지

사효는 양 벌

오효는 소

육효는 말


25) 성정론(性情論)


세효나 용신효에 임한 12지지나 육친에 따라서 사람의 성정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申은 주로 의로움이 중하고 명성을 향해 치달아간다. 무기한 즉 용맹을 좋아하고 죽이는 것  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다.

酉는 주로 강하고 밝아서 아첨하지 않으나, 무기(無氣)하면 탐욕이 많으며 주색을 즐긴다.

寅은 주로 온화하며 문장과 예능에 재주가 있다. 무기한 즉 비뚤고 집요하고 산만하고 어지  럽다.

卯는 주로 힘이 건장하고 남성적이며, 강직하여 아첨하지 않는다. 무기한 즉 마음이 독하며

융통성이 없이 기계적이다.

子는 주로 청고하고 정직하며 간사하고 욕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모가 깊으나 무기하  면 방랑하며 부실하다. 작사에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

亥는 주로 성정이 원만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物과 더불어 화합한다. 무기하면 속이고 경망  하고 음란하다. 또한 水가 왕한 즉 성질이 완만하고, 水가 쇠한 즉 성질이 급하다. 발동하고 충동하면 마음이 기회적으로 변함이 많다. 만약 동효가 合하거나, 혹 사묘절(巳卯絶)에 임하면 필히 지각이 없다. 만약 동효가 충을 만나 흩어지면 격랑하는 물과 같아서 필히 세운 뜻이 항구함이 없으며 의혹이 진정되지 못한 자이다.

巳는 주로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사랑하며 용모를 가꾼다. 성격이 쾌할하고 숨기지 않는다.   무기하면 성격이 사납고 오만하며, 풍요로움이 멸하게 된다.

午는 주로 강하고 영리하며, 사사로움이 없다. 이기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급한 버릇이 있다.

무기하면 강폭함이 끝이 없고 급하지 않으면 오만하다.

辰戌은 주로 후중하며 위엄이 있다. 총명정직하며 신물(神物)을 믿지 않으며, 귀신과 괴이함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무기하면 타고난 성정이 혹독하다.

丑未는 주로 관대하고 청렴 정직하다. 절개가 있고 삿됨이 없다. 어질고 의로움이 많다. 무기하면 졸렬하고 어리석으며 무능함에 지나지 않는다.


육친으로 논하면

처재효가 동하면 사치를 좋아하며 학문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모효로 化하면 도(道)를 근심하나 가난함을 근심하지는 않는다. 

자손효가 지세하여 공망되면 속은 양과 같으나 겉으로는 호랑이 가죽을 쓴것과 같다.

형제효가 지세하면 술병과 음식자루를 찬 것과 같다.

관귀효가 지세하면 웃음속에 칼을 찬 것과 같고, 귀살(鬼殺)이 공망되면 성을 내나 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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