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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爻

육효 3

 

10) 점치는 자세


이제 육효 괘반에 대해 외울 사항이나 큰 골격은 모두 마친 셈입니다. 이제 부터는 어떻게 점을 쳐서 어떻게 괘를 만드는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 뒤에 점괘를 실제로 구해서 설명을 할 것입니다.


가. 가장 먼저 점을 치려는 목적을 정해야 합니다.


그 목적은 구체적으로 정할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언제 돈이 들어올까..하고 막연한 점을 치는 것은 합당한 점법이 아니며, 내가 지금 누구에게 빌려준 돈을 받고자 하는데 1달 이내로 그 돈이 들어오겠는가? 라는 식으로 가능한 알고싶은 범위를 잘게 나누어서 분명한 목적을 정한 뒤에 비로소 점괘를 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분점(分占)이라 합니다.


나.  점치기 전에 마음을 바르게 정돈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점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경계의 글입니다.


- 심란하고 혼미할때는 점하지 말라.

- 모든 점은 모름지기 마음을 새롭게하고, 목욕을 하여 심신을 정결하게 해야 하며, 한가지    생각에 뜻을 두고 정성을 두어서 바야흐로 그 성스러운 상(象)을 감지해야하며 함부로 하    거나 정성이 없다면 응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점사를 업신여기며 점을 치지 말라

- 모든 점을 친 후에 길흉을 온통 효상(爻象)에만 의지하여야 하며, 자신의 편협된 뜻으로    만 따라가며 점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니, 길한 괘에 흉함을 우려하거나 흉한괘에 길함    을 생각하거나 결과가 나온것을 다시 반복하여 재점한다면 선현의 성스러움을 더럽히는     것이다.

- 번거롭고 장황하게 점하지 말라

- 여러개의 일을 한 번에 점하지 말라. 이미 결과를 얻은 점괘는 두세번씩 점하지 말라.

- 음하고 거짓된 일로 점하지 마라

- 조급하게 점하지 말라

- 어느 시간이든지 점을 칠 수 있다. 정성이 있으면 필히 응하므로 子일이나 戊일에 점을     치지 않는다는 말에 구애 받지 말라. (단 일진이 바뀌는 시간이나, 절기가 바뀔 때는 유의    해야 합니다)


다음은 옛 사람들이 점을 칠 때의 자세를 밝히는 구절입니다.


‘’세 개의 동전을 가지고 향을 피우고 경건하게 축원을 하되....하늘이 어찌 말씀을 하리요, 청하되 신령이 응하시어 감응하사 통하게 하소서, 금번 모씨의 성을 가진 사람이 마음에 맺힌 일이 있으나 그 길흉을 알지 못하여 의심을 풀고자 하니, 밝게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축원을 마치고 동전을 던지되 동전 하나만 등쪽이 나오면 소양이니 --- 획을 긋는다. 동전 두개가 등쪽이 나오면 소음이니 - - 획을 긋는다. 동전 세개가 등이 나오면 노양이니 O 를 그린다. 3개가 모두 글자쪽이 나오면 노음이니 X 를 그린다. 이렇게 세번의 동전을 던져 내괘를 완성한다. 다시 축원하여 이르되.. 외괘의 세개의 효상(爻象)을 구하여 한 괘를 완성하여 근심과 의심을 결단코져 합니다. 축원을 마치고 재차 전과 같이 세번을 던져 하나의 합성된 괘를 이룬 뒤에 길흉을 판단한다. 공경심과 정성이 지극하면 감응하지 않음이 없다. ‘’


11) 점괘를 얻는 법

육효점을 친다는 것은 점의 목적을 정하고 점괘를 얻어서 상괘, 하괘와 동효와 변효를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점치는 법은 크게 본서법과 응용된 점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서법은 현대에는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응용된 간편한 점법으로 점괘를 구합니다.


가. 본서법(本筮法)


본서법은 주역계사전의 대연지수(大衍之數)를 근거로 춘추전국시대에 성행하던 점법을 주희라는 분이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 솔잎이나 마른 풀가지나 대나무등 길고 손에 잡기 편한 산가지(계산 할수 있는 나무가지)    를 50개 준비한다.

- 한개의 한 개의 점괘 즉 여섯효를 얻기 위해서는 같은 동작을 여섯 번 반복해야 합니다.    즉 한 개의 효를 얻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맨 처음 초효부터 구하기 시작합니다.


* 점치는 목적을 분명히 정하여 하늘에 구한다.

* 50개 중에서 하나는 빼어서 맨 위에 별도로 놓는다. 그 하나는 태극을 표시한다.

* 49개의 산가지를 두손으로 쥐었다가 홀연히 양손으로 갈라서 나누어 잡는다.

  양쪽으로 가르는데 공평하게 가르는 마음으로 한다.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기운이다.

* 왼손은 하늘이고 오른손은 땅을 의미한다. 오른손의 산가지 중에서 하나를 빼어 왼손의

  새끼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인간을 의미한다.

* 왼손에 있는 산가지를 4로 제하여 남은 가지만 왼쪽 손에 잡고 (새끼 손가락의 한개는 별    도로 계속 끼워 놓는다.) 나머지 산가지는 한 곳(오른쪽 바닥)에 모아 놓는다.

  4로 제하는 것은 사계절을 의미하며 소양, 소음, 노양, 노음의 사상(四象)을 의미한다.

* 오른손의 산가지는 땅을 표시 하는데 역시 4로 제하고 남는 산가지를 오른손에 쥐고

  남는 산가지는 한 곳(오른 쪽바닥)에 모아 놓는다. (4가 남으면 4개를 손에 쥔다)

* 왼손에 쥔 산가지와, 왼쪽 새끼 손가락에 끼운 1개의 산가지와, 오른 손에 있는 산가지를    모두 합하여 그 숫자를 적는다. 그 합계 숫자는 5 아니면 9가 된다.

* 태극으로 제해 놓은 하나는 그대로 두고 마지막에 합계한 산가지 5개나 9개는 한 곳(왼쪽    바닥)에 모아서 내려놓고, 4로 제하면서 손에서 오늘쪽 바닥에 내려 모아논 40개나 44개    의 산가지를 다시 잡아쥐고 여태까지의 방법으로 반복한다. 즉 오른 쪽의 하나를 왼쪽새    끼에 끼우고, 왼쪽을 4로 제하여 남은 것을 잡고, 오른쪽을 4로 제하여 남은 것을 잡아서

  다시 합하면 이번에는 4가 아니면 8이된다.

* 4개나 8개를 별도로 내려 놓고(왼쪽 바닥), 오른 쪽 바닥의 32개나 36개나 40개의 나머지    를 잡아서, 다시 가르고 왼쪽 손가락에 하나를 끼고 4로 제하여 남는 수를 합치면 이번에    도 그 수는 4나 8이 된다.

* 왼쪽바닥에 모아 놓았던 (양손에 쥐었던 3회의 산가지) 숫자를 모두 합하면,

  즉 5나9(1회) + 4나8(2회) + 4나8(3회) = 13 이나, 17이나, 21이나, 25가 된다.

  나온 수를 다시 49라는 수에서 빼어야 하는데, 36이나 32나 28이나 24가 되며 모두 4의     배수가 된다. 다시 그 수를 4로 나누어진 몫을 구하면 9나 8이나 7이나 6이된다.

  9는 노양, 8은 소음, 7은 소양, 6은 노음이 되니 비로소 하나의 효가 정해진다.

* 다시 50개를 모두 합하여 맨 처음부터 반복하기를 여섯번을 하여 여섯 개의 효를 정하면    비로소 한 개의 점괘가 탄생한다.


- 노음(6)과 노양(9)은 동효(動爻)라고 하며, 소양(7)과 소음(8)은 정효(靜爻)라고 합니다.

  얻은 괘를 표기하려면

  음동효(노음)는  || 에다 빗금을 쳐서 표시하거나, X로 표시합니다.

  양동효(노양)은  | 에다 빗금을 쳐서 표시하거나, O로 표시합니다.

  음정효(소음)은  || 으로 표시 합니다.

  양정효(소양)은  |  으로 표시 합니다.


나. 중서법(中筮法)


중서법이란 본서법을 간략히 하여 점괘를 얻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본서법의 산가지를 이용하여 점치는 법도 있고, 3개의 동전을 던져서 괘를 구하는 척전법이라는 점법도 있습니다.  


산가지를 이용하는 중서법은 18번을 쳐서 한 괘를 구성하는 본서법에 비해, 단지 6번의 반복으로 한 점괘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후세에 생긴 응용법입니다.


- 본서법과 마찬가지로 50개의 산가지로 시작한다

- 1개는 제하여 태극으로 삼는다

- 49개를 둘로 가른 후에 좌측의 산가지를 天으로 하고

  우측의 地에서 하나를 뽑아 人으로 하여 좌측 天에 더하여

  좌측의 산가지의 합친 수로만 계산하는데

  8로 나누어 남는 수로서 하나의 효를 정한다.

- 처음부터  6번을 반복하여 6효를 완성한다

- 남은 수가 1이면 건위천 괘이니 노양이며

  남은 수가 2이면 태위택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3이면 이위화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4이면 진위뢰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5이면 손위풍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6이면 감위수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7이면 간위산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8이면 곤위지 괘이니 노음으로 정한다.


척전법(擲錢法 - 동전을 던지는 법)

중서법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척전법 입니다.


-. 세개의 동전을 여섯번 던져서 여섯개의 효를 구한다. 

-. 동전의 양면중 어느 한 쪽을 陽과 陰으로 정한뒤, 바닥에 흔들어 던진다.

-. 표면에 드러난 상으로 효(爻)의 음양(陰陽)과 동정(動靜)을 구한다.

-. 즉 세 개의 동전 중 陰면이 1개면 음효, 陽면이 1개면 양효,

-. 전부 陰면이 나오면 노음효로서 음동효가 되며

-. 전부 陽면이 나오면 노양효로서 양동효가 된다.


다. 약서법(略筮法)


약서법은 중서법과 유사한데 단 세 번만 반복하면 됩니다.

- 처음 가려 뽑은 것은 8로 나누어 상괘로 한다

- 두번째 가려 뽑은 것은 8로 나누어 하괘로 한다

- 세 번째 가려 뽑은 것은 6으로 나누어 동효로 정한다


약서법은 동효가 단지 한 개만 나오게 되어 있는 점법으로서, 본서법이나 중서법과 같이 동효가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점법과 구별됩니다.


라. 그 외의 점법


위에 소개된 중서법이나 약서법 외에도 음양의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응용된 점법으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즉 점법에 대한 응용은 무궁무진 하며 세상의 모든 현상이 모두 점괘를 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물건의 색상이나 모습이나 소리등으로 괘를 잡는 법, 사주팔자를 숫자로 환원하여 괘를 잡는 법, 글자나 이름으로 괘를 잡는 법, 책 페이지 숫자로 괘를 잡는 법, 시계로 괘를 잡는 법.. 등 등 점괘를 세우는 법은 무궁무진 합니다. 다만 점법은 합리적이고 이치에 타당해야 합니다.


점법의 구별에 주의 할 점은 육효점에서의 이론은 중서법이나 본서법으로 구한 점괘의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즉 동효가 반드시 한 개만 나오는 약서법은 괘효사나 괘상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매화역수 등에서 주로 사용하며, 육효점에서도 래정점이나 신수점을 쳐서 간단히 괘상의 변화등을 보고자 하는 경우에는 약서점법이 주효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 모두 겸용하여도 무방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법에 대해서는 각자 스스로 자신에게 잘 적중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12) 육효점의 괘반 작성


이제 실제로 점을 치면서 괘를 얻고 육효점의 괘반을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괘반을 짜는데 설명되지 않은 명칭이나 이론들은 괘반을 짜가면서 하나씩 설명할 것입니다.


가. 점을 친 목적을 구분하여 적습니다


점을 치려는 목적들은 대략 다음의 점사로 구분됩니다.


천시점 - 날씨점. 비 눈 구름 서리 안개 맑음 흐림 바람 등을 알고자 하는 점

구직점 - 직장의 안부나 승진이나 취직의 가부를 알고자 하는 점

애정점 - 혼인의 성사 가부나 이성교제의 향후 진행을 알고자 하는 점

재물점 - 재물을 구할 수 있는 가부와 그 시기를 알고자 하는 점

사업점 - 새로운 사업이나 기존 사업의 전망을 알고자 하는 점

시험점 - 입시나 취업시험의 합격 가부를 알고자 하는 점

승패점 - 소송이나 시합등의 승패를 알고자 하는 점

우환점 - 재앙이나 우환등의 근심사의 결과를 알고자 하는 점

질병점 - 질병의 길흉이나 진전되는 상황을 알고자 하는 점

출행점 - 여행이나 출행시의 길흉을 알고자 하는 점

매매점 - 부동산이나 전셋집의 매매가부의 시기를 알고자 하는 점

가택점 - 주거나 이사 가는 집의 길흉을 알고자 하는 점


언제 비가 올 것인가? 하는 천시점을 점치는 목적으로 정했다고 가정하여 점괘의 괘반을 작성해 봅니다. 먼저 비가 언제 올 것인가를 묻는 점이라도, 한달 가량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칠 것인가, 바로 근간의 며칠동안의 날씨만을 염두에 두고 점을 치는 것인가를 확실히 정하고 점괘를 구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처한 지방의 날씨인가, 다른 곳의 날씨점인가 하는 것도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어떤 날씨가 되겠는가를 묻는 점과, 비가 언제 오겠는가를 묻는 점은 그 목적이 분명히 다른 것이니, 점치는 사람은 이러한 것을 분명히 확인한 뒤에 점을 치는 것이 합당합니다.


괘반을 짜려면 가장 먼저 점괘의 목적을 구분하여 적어야 합니다.


나. 점을 친 월건과 일진을 적습니다.


육십갑자로써 점을 친 달(월건)과 날(일진)을 표시하여야 합니다.

월건과 일진은 각 효의 왕하고 쇠한 것을 가리는 기준이 되며, 신명(神明)의 기운이 임하는 자리가 된다하여 육효 판단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또한 때에 따라 태세(太歲-當年)가 필요하니 해당 年의 甲子 간지(干支)도 적을 수 있으며, 점을 치는 시각의 간지도 필요에 따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다. 효(爻)와 괘(卦)를 구합니다.


근일에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점 치기로 합니다. 점 치는 법은 응용된 중서법으로 하는데 책장을 임의로 들추어서 나온 페이지 숫자를 근거로 효와 괘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 여섯효를 정해야 하니 여섯 번 책을 덮고 펼치는 것을 반복합니다.

-. 페이지 숫자가 875, 935, 689, 1063, 843, 1031이 나온 것으로 가정합니다.

-. 처음 얻은 수를 초효로 정하고 계속하여 상효를 향해 배치합니다.

-. 각각의 자릿 수를 합하여 8로 제하여 남는 수를 쓰는데, 그 이유는 팔괘를 기준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숫자가 4나 6이나 7이면 양효(陽爻)로 정하며, 2나 3이나 5가 되면 음효(陰爻)로 정하며, 1이 되면 양효가 동(動)한 것으로 정하며, 8이 되면 음효가 동(動)한 것으로 정합니다.

-. 초효는 8+7+5=20이고 8로 제하여 남는 수는 4가 되니 양효가 됩니다. 모두 계산하여 구하면 초효부터 4, 1, 7, 2, 7, 5 가 되니 양효, 양동효, 양효, 음효, 양효, 음효가 됩니다. 이것을 기호로 표시하여 괘반에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5>


||    음효 

|     양효

||    음효

|     양효

O    양동효

|     양효


여섯개의 효를 얻어 보니 상괘는 감수(坎水)괘가 되었고, 하괘는 건천(乾天)괘가 나왔습니다. 괘는 수천(水天)이 되며, 해당 64괘 이름은 수천수(水天需)괘가 됩니다.

수천수(水天需)괘가 어느 궁에 속했는지를 보아서 소속궁을 찾아 해당 오행을 적습니다.

8괘 소속궁을 살펴보면 需(수)는 坤土궁의 7번째 괘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水天需(坤土궁) 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지금 까지의 과정을 괘반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6>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

||

O

|


라. 상괘와 하괘에 甲子를 붙칩니다. 


상괘는 감수(坎水)괘이므로 4,5,6효에 각각 申,戌,子가 붙습니다

하괘는 건천(乾天)괘이므로 1,2,3효에 각각 子,寅,辰이 붙습니다.


<표7>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子 ||

戌 |

申 ||

辰 |

寅 O

子 |   


마. 동효(動爻)와 변효(變爻)를 찾아서 효와 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동(動)이란 陰이나 陽이 가득차서 반대로 양이나 음으로 바뀌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뜻하며, 점을 치는 사건중에 무엇인가가 변화의 징조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점괘상의 동효로서 나타나며 기호는 O나 X로 표시된 효가 됩니다.


변효란 동효가 움직여 변화된 상태를 나타내는 효로써 동효의 좌측이나 아래 쪽에 표시하게 됩니다. 변효는 항상 음과 양이 동효의 반대가 되니, 양효가 동하면 변효는 음효가 되며, 음효가 동하면 변효는 양효가 됩니다.


동효가 나타나면 동효의 음양이 바뀌어 변효가 나타나니 전체 괘의 모습도 따라서 변하게 되며, 본래의 괘(本卦)와는 다른 변괘라는 것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동효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6개의 효가 모두 동효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모든 동효의 변효를 찾아내서 그에 해당하는 갑자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또한 변괘의 이름과 소속궁도 다시 찾아서 표기해야 합니다.


<표8>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    子 ||

    |     戌 |

    ||    申 ||

    |     辰 |

丑 ||    寅 O

    |     子 | 


위의 표를 보면 수천수괘의 2효인 양효가 동하여 음효로 변하니 하괘는 이화(離火)괘로 변합니다. 이위화괘의 下괘 납갑은 卯,丑,亥로 붙이니 변효 2효에는 丑이 붙습니다.


또 변괘 전체는 상괘 水, 하괘 火가 되니 水火기제괘가 됩니다. 즉 수천수괘가 2효의 변화로 인해 수화기제괘로 변화된 것입니다.


수화기제괘는 감(坎)궁에 속하며 오행은 水에 속합니다. 이상을 다시 표기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표9>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변(變) 수화기제(坎水궁)


         子 ||

         戌 |

         申 ||

         辰 |

   丑    寅 O

         子 | 


변괘로 이전의 괘를 본괘(本卦) 혹은 정괘(正卦)라고 하며 정괘의 여섯효를 정효(正爻)라고 합니다. 또한 본괘 내의 움직인 효를 동효(動爻)라 하며 움직이지 않는 효는 정효(靜爻)라고 합니다. 변한 효를 변효(變爻)라 하며 변한 괘를 변괘(變卦)라고 합니다.


본괘와 변괘를 표기하는 것은 수천수 변(變) 수화기제로 표기하거나, 수천수 화(化) 수화기제로 표기하거나, 수(需) 지(之) 기제(旣濟) 등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동효가 여러개 나타나는 경우에도 위의 법칙을 따르면 됩니다.

예로써 위의 수천수괘에 2,3,6효가 동했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이 변합니다.


<표10>

   수천수(坤土궁)

변 풍뢰익(巽木궁)

酉 |      子 X

    |      戌 |

    ||     申 ||

辰 ||     辰 O

寅 ||     寅 O

    |      子 |


2효의 양이 음으로, 3효의 양이 음으로, 6효의 음이 양으로 변하였습니다.

따라서 전체 괘는 풍뢰익괘로 변한 것이며 손괘와 진괘의 甲子를 붙치면 됩니다.

숙달되면 변괘의 음양부호는 생략합니다.


바. 伏神(복신)을 찾습니다


복신이란 본괘 내에 나타나지 않고 본괘 내의 다른 효 밑에 숨어 나타나지 않은 효를 가르킵니다. 본괘에는 木火土金水 다섯가지 오행이 모두 나타나야 하는데 64괘중 어떤 괘에는 한가지 내지  두가지 오행이 결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문에서 보면 수천수괘에는 본괘 위에 土金水木은 모두 나타나 있으나 火는 빠져있습니다. 이 火를 숨어서 엎드려 나타나지 않는다 하여 복신(伏神)이라고 합니다. 변효에 나타난 것은 본괘상이 아니니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본괘에 복신이 있어 오행이 결여되면 해당 오행의 작용이 없는 것이며, 오행의 작용이 없는 것으로 인해 점친 사건의 길흉과 성패가 판이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본괘상에 나타나지 않은 복신을 찾는 이유는, 비록 복신이라도 숨어있다가 때가 되면 쓰여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괘 내에 배속된 지지를 오행별로 살펴서 모든 오행이 다 나타나 있으면 숨어 있는 오행이 없으니 복신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64괘중에는 17괘를 제외한 나머지 47괘는 1개내지 2개의 복신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모든 기본괘의 납갑에는 土가 반드시 하나씩 있기 때문에 오행중 土는 복신이 되지 않습니다.


복신을 찾으려면 본괘 내에 없는 오행이 金水木火중에 무엇인가를 찾은 뒤에 본괘가 속한 팔괘 본궁의 머리괘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머리괘(首괘)란 각 궁의 처음괘로서 모든 오행을 다 갖추고 있는 기준괘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예시된 수천需괘에서 복신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수천수 괘에는 火가 없으며, 그 火를 찾기 위해 수천수괘의 본궁이 되는 곤토(坤土)궁의 머리괘(곤위지괘)의 갑자를 살펴봅니다. 곤위지괘에는 未巳卯丑亥酉가 있으며 현재 수천수괘에 없는 火는 2효의 巳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坤궁 머리괘에는 항시 2효에 巳화가 있으므로, 坤궁에 속하는 수천수 괘에서는 2효에 巳화가 숨어있는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것을 그림으로 비교해 봅니다.


<표11>


      수천수괘            坤爲地괘

    (현재 얻은 괘)       (坤土궁의 머리괘)

   

       子 ||                酉 ||               

       戌 |                 亥 ||

       申 ||                丑 ||

       辰 |                 卯 ||

       寅 |  伏巳           巳 ||  

       子 |                 未 ||


좌측의 수천수괘에 없는 火에 속하는 오행을 우측에서 찾아보면 2효에 巳火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수천수괘의 복신은 巳가 되는 것이며, 그 위치는 수천수괘의 2효 근방에 표기하면 됩니다.


여기서 복신을 숨기고 있는 정효(正爻)를 飛神(비신)이라 칭하며, 수천수 괘에서는 2효 寅목을 비신이라고 하며, 巳화가 寅비신 아래에 복(伏)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사. 세효(世爻)와 응효(應爻)를 찾습니다

괘에는 각각의 효끼리 짝이되고 상대가 되는 원리가 있습니다. 즉 초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는 항시 서로 상대하며 응하며 짝하게 됩니다. 즉 서로의 기운이 통하는 위치가 되어 짝하는 것입니다.


또한 세효(世爻)란 점을 친 주인의 자리를 나타내며, 응효(應爻)란 점을 친 주인에게 상대하고 응답하는 자리를 말합니다. 즉 육효점에서는 여섯개의 효중에서 세효와 응효의 자리를 찾아야 주객(主客)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세효와 응효는 항시 서로 대응하고 짝하는 자리에 위치하니 세효를 찾으면 응효는 저절로 찾게 됩니다. 


세효는 얻은 괘의 본궁을 찾아 본궁에 소속된 8괘의 순서를 살펴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얻은 수천수괘는 坤궁에 속하며 坤궁에 소속된 8궁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坤궁은

곤  복  임  태 대장  쾌  수(需)  비  8괘가 됩니다.

여기서 세효는 첫괘부터  6   1   2   3   4    5   4   3  의 숫자를 얻게 됩니다.


이 숫자는 세효가 붙는 효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坤괘는 6효, 복괘는 1효, 임괘는 2효, 태괘는 3효, 대장괘는 4효, 쾌괘는 5효, 수(需)괘는 4효, 비괘는 3효가 세효가 됩니다. 따라서 수천수(需)괘는 4효가 세효가 됩니다.


이 순서는 모든 팔궁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세효의 규칙입니다.

즉 모든 궁의 머리괘는 6효(상효)가 세효가 되며,

모든 궁의 두째괘는 1효(초효)가 세효가 되며,

모든 궁의 마지막괘는 3효가 세효가 됩니다.

표를 찾지 않고 편리하게 세효를 붙이려면 각 궁의 소속 8괘를 순서대로 암송하면 됩니다. 즉 얻은 괘의 여섯효를 그려 놓고 소속괘를 순서대로 외우면서 세효가 붙는 규칙에 따라  여섯효를 오르내리며 찍어가면 해당 괘의 위치가 세효의 위치가 됩니다.


위의 방법대로 수천수괘의 세효를 찾으면 4효가 세효가 되며, 응효는 4효와 짝하는 초효가 됩니다.


<표12> 세효와 응효를 표기함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子 ||

       戌 |

       申 ||         세효

       辰 |

  丑   寅 |   伏巳

       子 |          응효   


  수천수괘는 4효 申에 세효가 임합니다.

  또한 응효는 4효와 짝이되는 초효인 子에 임하게 됩니다.


아. 육친(六親)을 붙칩니다


육친이란 오행의 상대적 작용을 다섯가지로 구분한 것으로 사람에게 가장 친밀한 육친의 명칭을 붙친 것입니다. 즉 부모, 형제, 처, 남편, 자식이라는 육친을 말합니다. 다만 이 육친 이름은 사람의 육친에 대한 의미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하늘의 기후를 점단하려 할 때는 부모, 형제, 처, 남편, 자식의 의미가 비, 구름, 개임, 천둥, 일월성진의 뜻으로 쓰이게 되며, 그 이치가 자못 사람에게 있어서의 육친의 작용과 그 의미가 상통하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육친이 의미하는 자세한 구분은 뒷장으로 미루고 우선 여기서는 한 점괘를 얻었을 때 각각의 효마다 붙여지는 육친을 어떻게 찾는 가를 알아봅니다.    


육친을 붙치는 원리는

나를 생生하는 자는 부모(父母)라고 하며 父 또는 文이라 표기합니다

나를 극剋하는 자는 관귀(官鬼)라고 하며 官이라 표기합니다

내가 생生하는 자는 자손(子孫)이라 하며 孫 또는 子로 표기합니다

내가 극剋하는 자는 처재(妻財)라고 하며 財 또는 才로 표기 합니다

나와 비화(比和-같은오행)하는 자는 형제(兄弟)라 하며 兄으로 표기합니다


육친은 해당 소속궁의 오행을 기준하여 붙칩니다.

즉 수천수괘는 곤토(坤土)궁에 속하므로 수천수괘의 몸(體)은 土가 됩니다.


초효 子는 水가 되니, 내(土)가 극하는 것이라 妻財가 됩니다.

이효 寅은 木이 되니, 나(土)를 극하는 것이라 官鬼가 됩니다.

변효 丑은 土가 되니, 나와 비화하는 것이라 兄弟가 됩니다.

伏神 巳는 火가 되니, 나를 생하는 것이라 父母가 됩니다.

삼효 辰은 土가 되니, 나와 비화하는 것이라 兄弟가 됩니다.

사효 申은 金이 되니, 내가 생하는 것이라 子孫이 됩니다.

오효 戌은 土가 되니, 나와 비화하는 것이라 兄弟가 됩니다.

상효 子는 水가 되니, 내가 극하는 것이라 본괘의 妻財가 됩니다.


위의 규칙에 따라 육친을 붙여 괘반을 다시 작성해 봅니다

육친은 정효, 변효, 복신효 등 모든 효에 붙이며 모두 본괘 궁의 오행을 기준합니다.


<표13> 육친을 표기함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財子 ||

     兄戌 |

     孫申 ||         세효

     兄辰 |

兄丑 官寅 |   伏 父巳

     財子 |          응효   


자. 六獸(육수)를 붙칩니다


육수란 여섯 짐승의 이름을 말하는데 각각 여섯가지의 특이한 성질을 지닙니다. 주로 점괘를 얻은 일진(日辰)의 천간을 기준하여 각각의 여섯효에 배치합니다. 육수는 각 효에 하나씩 배치되어 오행이나 육친의 성질을 나타냅니다. 육수(六獸)는 六神이라고도 칭합니다.


일진에 따라 기준이 되는 육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甲乙일은 木으로 청룡(靑龍)이 기준입니다. (표기는 靑)

丙丁일은 火로서 주작(朱雀)이 기준입니다. (표기는 朱)

戊일은   土로서 구진(勾陳)이 기준입니다. (표기는 勾)

己일은   土로서 등사(螣蛇)가 기준입니다. (표기는 蛇)

庚辛일은 金으로 백호(白虎)가 기준입니다. (표기는 白)

壬癸일은 水로서 현무(玄武)가 기준입니다. (표기는 玄)


각 효에 일진의 기준되는 육수를 초효에서 부터 위로 향해 붙여나갑니다. 그 순서는 청-주-구-사-백-현의 순서로 반복해서 붙칩니다. 


예시의 점괘는 辛巳월 壬辰일에 친 것으로, 일진이 壬이되니 현무가 기준이 됩니다.

초효에 현무부터 시작하여 현-청-주-구-사-백의 순서로 육수를 붙치면 됩니다.


<표14>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백財子 ||

     사兄戌 |

     구孫申 ||         세효

     주兄辰 |

兄丑 청官寅 |   伏 父巳

     현財子 |          응효   


차.  괘신(卦身)을 찾습니다


괘신은 월괘신(月卦身) 혹은 세건(世建)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상수역의 시조격인 맹희의 4정괘, 12월괘 등에서 유래된 것이나, 현재의 육효에 쓰이는 괘신법은 초연수의 제자인 경방이 창안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하며 후에 변형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세효가 음효이면 그 괘는 초효부터 午未申酉戌亥의 월건이 지배합니다.

세효가 양효이면 그 괘는 초효부터 子丑寅卯辰巳의 월건이 지배합니다.

세효가 양효이면 초효부터 子를 세어 위로 올라가다가 세효에 해당되는 지지가 바로 월괘신이 됩니다. 세효가 음효이면 초효부터 午를 세어 위로 올라가다가 세효에 해당되는 甲子가 바로 월괘신이 됩니다.


<표15> 괘신을 찾는 예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백財子 ||

     사兄戌 |

     구孫申 ||         세효

     주兄辰 |

兄丑 청官寅 |   伏 父巳

     현財子 |          응효   


괘신 孫酉


섺효가 음효이므로 초효부터 午에서 시작하여 세효가 있는 곳까지 세어가면 酉에 해당합니다. 즉 수천수괘는 酉월괘라고 하며, 괘신은 酉가 되며, 육친으로는 자손에 해당 합니다.


괘신법은 세신법(世身法)과는 다르며 세신(世身)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므로 생략합니다.


13) 팔신(八神)과 팔효(八爻)


육효점에는 팔신과 팔효의 구분이 있습니다.


<八神>

용신(用神) - 점사에서 목적이 되는 오행

원신(元神) - 용신을 生하는 오행

기신(忌神) - 용신을 剋하는 오행

구신(仇神) - 기신을 돕는 오행

진신(進神) - 동효가 변효로 전진하는 오행

퇴신(退神) - 동효가 변효로 퇴보하는 오행

복신(伏神) - 正卦상에 드러나지 않고 숨은 爻

비신(飛神) - 伏神을 숨기고 있는 정괘의 爻


<八爻>

육효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爻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효(世爻) - 자기를 나타내는 효

응효(應爻) - 상대나 목적을 나타내는 효

동효(動爻) - 발동한 효

변효(變爻) - 동효가 변하여 化한 효

정효(靜爻) - 안정한 효

정효(正爻) - 정괘(正卦)의 기본 여섯효

간효(間爻) - 세효와 응효 사이의 효

대효(對爻) - 서로 짝하는 효


<괘의 여러가지 이름>


본괘(本卦) - 처음에 얻어 변형되지 않은 원형괘

정괘(正卦) - 본괘와 같은 뜻

변괘(變卦) - 변효에 의해 본괘에서 변형된 괘

내괘(內卦) - 본괘의 1,2,3효로 이루어진 괘. 하괘라고도 한다.

외괘(外卦) - 본괘의 4,5,6효로 이루어진 괘. 상괘라고도 한다.

호괘(互卦) - 본괘내에 이중적으로 내재된 것으로 보는 괘상. 내호괘, 외호괘가 있다.

외호괘(外互卦) - 본괘의 3,4,5효로 이루어진 괘

내호괘(內互卦) - 본괘의 2,3,4효로 이루어진 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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