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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추석

       
    추석(仲秋節) & 원융회통(圓融會通)

이즈음은 한(大)가위(嘉俳) 때입니다. 말 그대로 “크고” “가운데”의 절기(節氣)에, 만월(滿月)명절(名節)이 됩니다.
올해는 백로(白露) 끝자락이며, 추분(秋分)에 해당되는 입기(入氣)절입니다. 이때는 만물의 곡식(穀食)이 풍성할때입니다. 조상,기제(忌祭)를 드리기가 딱 좋은 절기입니다.
조상(祖上)과 아울러 온 가족 위 아래가 모여서 풍요러움을 즐기기가 안성마춤 입니다.신라 유리이사금(유리왕)때의 기록(記錄)은 -이날 달밝음에 취해 수십만 군중이 지켜보는데 임금과 백관을 비롯해 왕녀 부녀자들이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와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밤새 흥겹게 놀았다- 라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쓰여져 있습니다.
안을 가만히, 속 깊게 보면,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와 회소곡(會蘇曲)은 그리 흥겨웁지마는 아닙니다. 아름답고 슬픈 노래라는 속뜻이 깔려 있습니다.
꽉찬 모양의 향후(向後) 이즈러짐과, 풍요(豊饒)모임. 반대편의 외로움을, 우리 조상들은 이미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늘한 양가치(ambivalence)의 균형(均衡:balance)을 꿰둟어 보았기에, 우리만의 한(恨) 문화(文化)가 깊게 조정(調整) 되어왔지 않은가, 한토막 생각합니다. 항상 추석 이때즈음 각 언론(言論)및 문화(文化), 종교(宗敎)등에서는, 소외처(疏外處) 사람들의 모습(模襲)에 관심(觀心)을 보입니다. 당연히 바란스(均衡)를 맞추려 노력을 합니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자, 그들도 지구별의 같은 동행자(同行者)아닌가 식으로 말입니다. 우리들 곁에는 너무도 흔한 구조(構造) 형태입니다. 삶의 모습 그것을 말합니다. 대다수는 사람은 힘겨운 눈으로 그것을 바라봅니다. 두려움(fear),그것으로 봅니다.
바둑에서는 조화(調和)를 지고(至高)의 덕목(德目)으로 삼고 있습니다. 오청원(吳淸源)이라는 바둑계 기성(棋聖)의 말입니다. 원융회통(圓融會通)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쪽, 저쪽, 상하(아래위), 모두 함께하자는 맑음의 가치(價値)입니다. 필자는 요사이 옛일을 가만히, 조심히 생각 하는 일을 때때로 합니다. 바둑판 앞에 놓고 혼자서 바둑 한판 두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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