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命理學

음간 양간 생사를 논함

         陰干과 陽干의 生死를 논함

五行干支之說. 己詳論於干支篇. 干動而不息. 支靜而有常. 以每干流行於十二支之月. 而生王墓絶分焉
오행간지지설. 기상론어간지편. 간동이불식. 지정이유상. 이매간류항어십이지지월. 이생왕묘절분언

천간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지지는 고요하다. 각각의 천간이 12지지의 월(月)을 유행하면서 생왕묘절(生旺墓絶)등의 관계가 맺어진다.


서락오 평주:

생왕묘절의 학설은 그 유래가 매우 오래 되었다. [회남자(淮南子)]에서는 <봄에는 木이 장(壯)하고 水가 노(老)하며 火는 생(生)하고 金은 수(囚)하며 土는 사(死)한다>라고 했고, [태평어람(太平御覽)]에서는 오행의 휴왕(休旺)에 대해 논하면서 <입춘(立春)에는 간(艮)은 왕(旺)하고 진(震)은 상(相)하며 손(巽)은 태(胎)하고 리(離)는 몰(沒)하며 곤(坤)은 사(死)하고 태(兌)는 수(囚)하며 건(乾)은 폐(廢)하고 감(坎)은 휴(休)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행의 생왕사절에 대한 이론은 명칭은 비록 다르지만 그 뜻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후세에 12지지를 팔괘(八卦)에 배정하여 장생(長生), 목욕(沐浴) 등의 12운성(運星)의 차례를 정하게 되었다. 따라서 생왕묘절의 학설이 역술가들의 학설이긴 하지만 천지자연의 이치에 부합하는만큼, 비록 용어는 속되다고 할지라도 그 함축하고 있는 뜻은 지극히 정수(精髓)한 것으로 음양오행은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陽主聚. 以進爲進. 故主順. 陰主散. 以退爲退. 故主逆. 此長生沐浴等項. 所以有陽順陰逆之殊也.
양주취. 이진위진. 고주순. 음주산. 이퇴위퇴. 고주역. 차장생목욕등항. 소이유양순음역지수야.

四時之運 .成功者去. 待用者進. 故每干流行於十二支之月. 而生王墓絶. 又有一定 陽之所生.
사시지운. 성공자거. 대용자진. 고매간류항어십이지지월. 이생왕묘절. 우유일정 양지소생.

卽陰之所死. 彼此互換. 自然之運也. 卽以甲乙論. 甲爲木之陽. 天之生氣流行於萬木者.
즉음지소사. 피차호환. 자연지운야. 즉이갑을론. 갑위목지양. 천지생기류항어만목자.

是故生於亥而死於午. 乙爲木之陰. 木之枝枝葉葉. 受天生氣. 是故生於午而死於亥. 夫木當亥月.
시고생어해이사어오. 을위목지음. 목지지지섭섭. 수천생기. 시고생어오이사어해. 부목당해월.

正枝葉剝落. 而內之生氣. 已收藏飽足. 可以爲來春發洩之機. 此所以生於亥也 木當午月.
정지섭박락. 이내지생기 .이수장포족. 가이위내춘발설지기. 차소이생어해야 목당오월.

正枝葉繁盛之候. 而甲何以死. 不知外雖繁盛. 而內之生氣發洩已盡. 此所以死於午也 乙木反是.
정지섭번성지후. 이갑하이사. 불지외수번성. 이내지생기발설이진. 차소이사어오야 을목반시.

午月枝葉繁盛. 卽爲之生. 亥月枝葉剝落. 卽爲之死 以質而論. 自與氣殊也. 甲乙爲例 餘可知矣 .
오월지섭번성. 즉위지생. 해월지섭박락. 즉위지사 이질이론. 자여기수야. 갑을위례 여가지의.

양(陽)은 모여서 앞으로 나아가는 속성이 있으므로 주로 순행(順行)하고, 음(陰)은 흩어져 뒤로 물러나는 속성이 있으므로 주로 역행(逆行)하게 된다. 이것을 설명한 것이 바로 장생, 목욕 등의 학설인 바,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는 특수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사계절을 운행하면서 이미 공을 이룬 오행은 물러가고, 장차 쓰이려고 대기하고 있는 오행은 앞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각각의 천간은 12지지의 월을 운행하면서 생왕묘절을 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양이 출생하는 곳에서 음이 사망하고 음양이 서로 교환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甲과 乙을 가지고 논하여 보면, 甲은 木 가운데의 양이므로 하늘의 생기(生氣)가 되는데 만목(萬木)에서 그 기가 흐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亥에서 生하고 午에서 死한다. 乙은 木 가운데의 음이므로 木의 지엽(枝葉)이 되는데 하늘의 생기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午에서 生하고 亥에서 死하게 된다. 무릇 나무는 亥月이 되면 잎이 지지만 생기는 그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봅이 오면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게 된다. 그 생기는 亥에서 生하는 이치라고 하겠다. 나무는 午月이 되면 잎이 무성하게 되는데 어찌해서 甲이 死한다고 하는가? 겉으로는 비록 잎이 무성하지만 그 속의 생기는 이미 밖으로 다 발설되어 기진맥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午에서 巳하는 것이다. 乙木은 이와는 반대로 午月이 되면 잎이 무성하니, 곧 生하게 되는 것이다. 乙木은 亥月에는 잎이 지니, 곧 死하는 것이다. 이것은 질(質)과 기(氣)의 다른 점을 논한 것이다. 甲乙을 예로 들었거니와 여타의 천간도 이렇게 유추하기 바란다.


서락오 평주:

생왕묘절이란 오행의 생왕묘절이지 십천간의 생왕묘절이 아니다. 십천간의 명칭은 오행의 음양을 대표하는 것으로, 오행이 비록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사실은 하나인 것이다. 甲과 乙은 하나의 木일 뿐, 결코 둘이 아니다. 寅申巳亥는 오행이 장생, 임관(臨官)하는 지지이고, 子午卯酉는 오행이 왕(旺)하는 지지이며, 辰戌丑未는 오행의 묘지(墓地)가 된다. 음간(陰干)이 양간(陽干)과 별도로 장생, 녹(祿), 왕(旺), 묘(墓)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장생, 임관, 제왕, 묘는 지지 속의 인원(人元)에 의거하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다음의 인원사령도표(人元司令圖表)를 보면 자명해질 것이다. 이치대로 말해서 모든 사물은 이미 음양을 지니고 있으며,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 생기게 된다. 자석에 비유해서 말하면 자침(磁針)의 한쪽 끝이 양의 극(極)일 때는 자침의 다른 끝은 반드시 음이 극에 이른 상태가 된다. 가장 기가 왕성한 곳은 바로 중심이 되니, 이곳이 곧 녹왕(祿旺)하는 곳이 된다. 그러나 쓰임새를 가지고 말한다면 생왕묘절은 오행으로 구분하면 충분하고 음양을 나눌 필요는 없다. 종래의 술서(術書)를 보면 오양(五陽)의 장생을 말했을 뿐 오음(五陰)의 장생은 말하지 않았다. 또한 양인(陽刃)에 대해서는 말했지만 음인(陰刃)에 대해서는 말한 바가 없다. 후세 사람들이 그 이치를 살피지 않고 그 설에 안주하거나 곡해하여, 따라야 하는 이치를 망각하여 오음은 인(刃)이 없다거나 녹의 다음 지지 또 앞의 지지가 인이라고(예컨대 乙에게는 寅이나 辰이 刃이라고 함) 각자의 억측과 이설이 분분하였으니, 이러한 것은 모두 그 이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支有十二月. 故每干長生至胎養. 亦分十二位. 氣之由盛而衰. 衰而復盛. 逐節細分逐成十二. 而長生沐浴等名. 則假借形容之詞也.
지유십이월. 고매간장생지태양. 역분십이위. 기지유성이쇠. 쇠이복성. 축절세분축성십이. 이장생목욕등명. 칙가차형용지사야.

長生者. 猶人之初生也. 沐浴者. 猶人旣生之後. 沐浴以去垢也. 如果核旣爲苗 則之靑
.
장생자. 유인지초생야. 목욕자. 유인기생지후. 목욕이거구야. 여과핵기위묘 칙지청각.

洗而去之矣. 冠帶者. 形氣漸長. 猶人之年長而冠帶也. 臨官者. 由長而壯. 猶人之出仕也.
세이거지의. 관대자. 형기점장. 유인지년장이관대야. 림관자. 유장이장. 유인지출사야.

帝旺者壯盛之極可以出輔帝王而大有爲也. 衰者. 盛極而衰. 衰物之初變也. 病者. 衰之甚也. 死則.
제왕자장성지극가이출보제왕이대유위야. 쇠자. 성극이쇠. 쇠물지초변야. 병자. 쇠지심야. 사칙.

氣之盡而無餘也. 墓者. 造化收藏. 猶人之埋於土也絶者. 前氣已絶. 而後氣將續也. 胎者.
기지진이무여야. 묘자. 조화수장. 유인지매어토야절자. 전기이절. 이후기장속야. 태자.

後之氣續而結聚成胎也. 養者. 如人之養母腹也. 自是而後. 長生循環無端矣.
후지기속이결취성태야. 양자. 여인지양모복야. 자시이후. 장생순환무단의.

지지는 12개월인 바, 각각의 천간은 장생에서 시작하여 태(胎)와 양(養)에 이르기까지 12가지의 지위를 가진다. 이는 기가 왕성해졌다가 쇠약해지고 쇠약해졌다가 다시금 왕성해지는 과정을 세분화한 것으로 12가지의 과정을 거친다고 본 것이었다. 장생, 목욕 등의 명칭은 단지 그 과정을 형용하려고 만든 단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장생이란 사람에 비유하면 처음 태어나는 것과 같다. 목욕이란 사람이 태어난 후에 목욕시켜 때를 벗기는 것과 같고, 씨았에서 새싹이 돋으면서 머리에 이고 나온 씨았의 껍질이 벗겨지는 것과 같다. 관대란 기와 형체가 점점 자라나는 것으로 인간에 비유하면 나이가 차서 모자를 쓰고 띠를 두르는 것과 같다. 임관이란 장성하여 건장해진 상태이니 사람에 비유하면 벼슬길에 나가는 것과 같다. 제왕이란 장성함이 극에 이른 상태이니 사람에 비유한다면 임금을 보좌하여 큰뜻을 펼치는 것과 같다. 쇠(衰)는 왕성함이 극에 이르면 쇠약해지는 것으로 사물의 초변(初變:처음 변함)이 된다. 병(病)이란 쇠가 심해진 상태이며, 사(死)는 기가 다 빠져나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묘(墓)는 조화(造化)가 수장(收藏)된 상태이니 사람에 비유하면 땅속에 매장된 것을 가리킨다. 절(絶)이란 이전의 기가 이미 완전히 끊어지고 후기(後氣)가 이어지려는 상태를 가리킨다. 태(胎)는 후기(後氣)가 이어져 결집되어 태(胎)를 이루는 상태이다. 양(養)이란 사람에 비유하면 모친의 태내에서 길러지는 것과 같다. 양에서 다시 장생이 시작되니, 이런 과정을 거쳐서 무한히 순환되는 것이다.


서락오 평주:

원문은 그 이치를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매년의 360일을 오행으로 나누면 각각의 오행은 72일을 점하게 된다. 木은 봄에 왕(旺)한데 60일을 점하고(甲과 乙이 각기 절반을 점함) 있다. 木의 장생일(長生日) 9일, 木의 묘고일(墓庫日)이 3일이 있으니, 일년 가운데 도합 72 일간 木이 점하게 된다. 土는 사계(四季)에 왕하며, 辰戌丑未月에 각각 18일을 점하니 도합 72일을 차지하게 된다. 寅月을 보면 寅의 지장간 甲木이 寅에서 임관이 되고, 丙과 戊는 寅에서 장생이 된다. 그러므로 寅의 지장간 인원은 甲, 丙, 戊의 3개가 된다. 卯月은 봄철의 나무가 전적으로 왕한 지지이며 그러므로 제왕(帝王)이라고 한다. 제(帝)란 주재(主宰)한다는 뜻이며, 역(易)에서 말하는 제출호진(帝出乎震)이라는 말은 木이 주재하는 방위를 뜻하는 바, 다른 기가 전혀 섞이지 않은 것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오로지 乙만 홀로 저장되어 있게 된다. 辰月은 木의 여기(餘氣)이자 水의 묘지(墓地)가 되면서 土의 본기(本氣)가 된다. 따라서 戊, 乙, 癸가 저장되어(辰戌은 陽土이므로 戊가 저장되어 있고, 丑未는 陰土이므로 己가 저장됨 있으므로 잡기(雜氣)라고도 한다. 잡(雜)이라고 한 것은 土가 왕한 중에 乙과 癸가 섞여 있으면서 乙과 癸가 서로 상생하면서 서로를 도모하지 않으므로, 장생, 녹, 왕 등의 시령(時令)의 순서를 따르지 않는 점이 다른 오행과 다른 점이다. 봄의 土인 辰月이 그러하니 다른 未, 戌, 丑도 그렇게 유추하기 바란다. 이리하여 寅申巳亥의 사생(四生)하는 지지가 있고, 子午卯酉의 전왕(專旺)하는 지지가 있으며, 辰戌丑未의 사묘(四墓)가 되는 지지도 있는 것이다. 그들 지지 속의 인원(人元)도 각각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 만약 陰干이 장생한다면 시령(時令)의 氣와는 상관없이 지장간을 쓰는 셈이 되니, 그로 인하여 증가하거나 감소되는 바가 없게 될 것이다.


음양순역생왕사절도(陰陽順逆生旺死絶之圖)

서락오 평주:

土는 중앙에 기거하면서 사우(四隅)에 기생하고 火에 붙어서 生하니, 寅에서 장생하고 巳에서 녹을 얻는다. 또한 水에 붙어서 생하므로 申에서도 장생하고 亥에서도 녹을 얻지만, 寅과 巳는 丙火가 있어서 土를 도우니 土 역시 왕하고 가히 쓸 수가 있지만, 申과 亥는 한습하고 허공에 떠 있는 형상이므로 역량이 미약하여 쓸 수가 없다. 그러므로 丙과 戊는 寅에서 장생할 뿐이지 壬과 戊가 申에서 장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 위에서 오행이 1년 중에 각각 72일을 점한다고 한 것은 대략을 말한 것이다. 1년은 정확히 말하면 365일하고도 1/4일이다. 또 戊土는 기생(寄生)하고 기왕(寄旺)하므로 土가 차지하는 날이 비교적 많다고 보며 여타의 오행도 약간은 오차가 있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의 인원사령분야표(人元司令分野表)를 참고하기 바란다.



12월령(月令)의 인원(人元) 사령(司令)를 논함 -- 支藏干 --

 

 

 


寅月: 입춘(立春) 후 7 일간은 戊土, 그 후 7 일간은 丙火, 그 후 16 일간은 甲木이 사령한다.
卯月: 경칩(驚蟄) 후 10 일간은 甲木, 그 후의 20 일간은 乙木이 사령한다.
辰月: 청명(淸明) 후 9 일간은 乙木, 그 후 3 일간은 癸水, 그 후 18 일간은 戊土가 사령한다.
巳月: 입하(立夏) 후 5 일간은 戊土, 그 후 9 일간은 庚金, 그 후 16 일간은 丙火가 사령한다.
午月: 망종(亡種) 후 10 일간은 丙火, 그 후 9 일간은 己土, 그 후 11 일간은 丁火가 사령한다.
未月: 소서(小署) 후 9 일간은 丁火, 그 후 3 일간은 乙木, 그 후 18 일간은 己土가 사령한다.
申月: 입추(立秋) 후 10 일간은 戊己土, 그 후 3 일간은 壬水, 그 후 17 일간은 庚金이 사령한다.
酉月: 백로(白露) 후 10 일간은 庚金, 그 후 20 일간은 辛金이 사령한다.
戌月: 한로(寒露) 후 9 일간은 辛金, 그 후 3 일간은 丁火, 그 후 18 일간은 戊土가 사령한다.
亥月: 입동(立冬) 후 7 일간은 戊土, 그 후 5 일간은 甲木, 그 후 18 일간은 壬水가 사령한다.
子月: 대설(大雪) 후 10 일간은 壬水, 그 후 20 일간은 癸水가 사령한다.
丑月: 소한(小寒) 후 9 일간은 癸水, 그 후 3 일간은 辛金, 그 후 18 일간은 己土가 사령한다.

서락오 평주:

위에서 설명한 인원 사령의 날짜수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천간이 지지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천간으로 체(體)를 삼고 지지로 용(用)을 삼아 음양을 매우 정밀하게 분석한 것이다.

그리하여 감리진태(坎離震兌), 동지와 하지와 춘분과 추분의 나뉘어짐, 384효(爻), 해와 달의 차고 기울어지는 현상 등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언제 누가 만든 이론인지는 고증이 되지 않았으나 누구든지 그 원류를 밝혀내어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다.

< 일주(日主)가 반드시 출생한 월에서 건록이나 제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월령에서 휴수(休囚)가 되어도 년, 일, 시, 가운데서 장생이나 녹이나 제왕 등을 만난다면 신약(身弱)이 아닌 것이다.

심지어 고(庫)를 만나도 역시 뿌리를 박았다고 볼 수 있다.

소위 창고에 들었으면 반드시 충(沖)하여 열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속된 책에서 말하는 오류일 뿐이다.

그리고 양간의 장생은 유력(有力)하지만 음간의 장생은 별로 힘이 없다.

하지만 음간의 장생 역시 아주 약한 것은 아니다. 만약 고(庫)를 만났다면 양간에게는 뿌리가 되지만 음간에게는 쓸모가 없게 된다.

무릇 양은 크고 음은 적으니, 양은 음을 겸할 수 있어도 음은 양을 겸할 수가 없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있다.


人之日主. 不必生逢祿旺. 卽遇月令休囚. 而年日時中. 得長生祿旺. 便爲不弱. 就使逢庫.
인지일주. 불필생봉녹왕. 즉우월령휴수. 이년일시중. 득장생녹왕. 변위불약. 취사봉고.

亦爲有根. 時說謂投庫而必沖者. 俗書之謬也. 但陽長生有力. 而陰長生不甚得力. 然亦不弱.
역위유근. 시설위투고이필충자. 속서지류야. 단양장생유력. 이음장생불심득력. 연역불약.

若是逢庫. 則陽爲有根. 而陰則無用. 蓋陽大而陰小. 陽得兼陰. 陰不能兼陽. 自然之理也.
야시봉고. 칙양위유근. 이음칙무용. 개양대이음소. 양득겸음. 음불능겸양. 자연지리야.


서락오 평주 :

지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천간은 고요하게 쓰일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간에 투출(透出)하면 그 작용이 클 것이다.

그러므로 천간은 지지에 통근(通根)해야 좋고, 지장간(支藏干)은 천간에 투출해야 귀하게 된다.

[적천수(滴天髓)]에서는 <천전일기(天全一氣:천간이 한가지 오행으로 되어 있음)는 지지에 통근해야 하고, 지전삼물(地全三物:지장간)은 천간에 투출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고 했다. 예컨대, 4辛卯, 4丙申은 비록 천간이 일기(一氣)로 되어 있지만 지지에 통근하지 않았으므로 귀하게 되지 못한다.

지전삼물은 지지 속에 지장간 3개가 있는데 투출하지 못하면 큰 작용을 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천간은 지지에 통근해야 하니, 녹과 제왕만 좋은 것이 아니고 장생, 여기, 묘고에도 통근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甲乙木이 寅卯를 만나면 당연히 신왕(身旺)하게 되고, 亥辰未를 만나도 역시 뿌리를 박게 된다.

묘고를 만나도 통근하게 되는데, 충하여 창고를 열어야 한다는 말은 잘못된 학설이다.

예컨대, 辰은 동방(東方)의 木으로서 청명(淸明) 후의 12일 이내에 출생하였다면 乙木이 사령하게 되므로 여기(餘氣)에 통근하게 되어 오히려 甲乙木이 왕하게 되는 것인데 이를 충하여 을목이 파괴되면 어찌 좋을 리가 있겠는가?

土는 辰戌丑未의 본기(本氣)이니 묘고라고 할 것이 없고, 금수목화(金水木火)는 고(庫) 속에 있든 없든 충하여 유익할 것이 없다.

壬癸水가 고(庫:辰)를 만났는데 고물(庫物)이 천간에 투출했다면 마찬가지로 쓸 수가 있으니, 癸水는 지장간에 숨어 있고 壬水는 천간에 투출했으니 壬水가 지지에 통근한 것이 된다. 생왕묘고의 학설은 오행을 보고 논해야지 오행의 음양을 나누어 각기 다르게 논할 수 없다.

원문에서, 음간은 장생이 되어도 유력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힘이 없지도 않다거나, 음간은 고를 만나면 쓸모가 없다고 한 말은 음양에 따라 장생이 따로 있다는 학설에 구애받아서 생겨난 잘못된 학설이다. 또 이 원문은 일주를 위주로 설명하였는데 년월시의 천간도 그 원리에 따라서 판단하면 된다.

월령의 기를 얻으면 가장 강하게 되는 것이고, 비록 월령에서 휴수하여 월령의 기를 얻지 못했다고 해도 년일시의 지지 가운데 장생, 녹, 왕, 여기, 묘고를 만나면 모두 통근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2월령의 인원 사령(司令) 분야표>

子 癸. 辛이 장생.
丑 癸辛己. 金의 庫.
寅 戊丙甲. 丙戊의 장생, 甲의 祿.
卯 乙. 癸의 장생.
辰 乙癸戊. 水의 庫
巳 戊庚丙. 丙戊의 祿, 庚의 장생
午 丁己. 乙의 장생.
未 丁乙己. 木의 庫.
申 戊壬庚. 壬의 장생, 庚의 祿.
酉 辛. 丁己의 장생.
戌 辛丁戊. 火의 庫.
亥 壬甲. 壬의 祿, 甲의 장생

'命理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리계보  (0) 2006.09.22
음양오행23  (0) 2006.09.21
음양오행15  (0) 2006.09.21
오행의 희기  (0) 2006.09.21
음양오행5  (0)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