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行論
명리학을 접하기전에 우선 공부해야 할것은 오행과 음양의 기초원리를 터득하는 것입니다. 바탕을 튼튼히해야 명리학에 입문하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행과 음양의 기초원리를 지금부터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五行
사주 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오행"
이라는 낱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러면 오행 은 무슨 뜻일까요?
五
한자 옥편을 찾아보면
음양의 가운데 숫자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陰陽中數) 또한 다섯 오라고도 표기되어 있군요. 음과 양의 "가운데"라는 뜻은 중심을 의미합니다.
중심이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대표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단체나 정부 기관 또는기업에서그것을 대표하는 상징을 중앙이라고
합니다. 한 단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고 제어한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그러면 사주 학이나 그 밖의 동양학에서의 五의 의미도 이와
같을까요?
그렇습니다. 五는 중앙을 뜻하고 음양을 대표하는 숫자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 五라고 하는 숫자는 다섯
가지의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
자~ 다섯 가지 물질이 맞지요? 五는 이렇게 다섯 가지의 물질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지니고 있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五는 다섯 가지 물질을 가지고 드넓은 자연에게 법칙을 정해 준답니다. 물론 다섯 가지법칙이 되겠지요. 그래서 五가 지니고 있는 다섯
물질은 단순히 물질의 개념만 되는 것이 아니고 "도구"의 개념도 된답니다. 아무리 광대한 우주라고 해도 또한 우리가 살아 숨쉬는 자연이 복잡한
변화 성을 보여준다고 하여도 五가 지니고 있는 다섯 가지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섯 가지 물질이 가지고 있는 속성은
무엇일까요?
다섯 물질의 개성과 속성은 뒤에 설명하기로 하구요. 다만 여기서는 다섯 물질의 기본적인 개념만 설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나무. 불. 흙. 쇠. 물이라고 하는 것은 형이하의 개념입니다. 木. 火. 土. 金. 水 라고 하는 것은 형이상의
개념입니다. 형이하와 형이상의 뜻을 모르시겠다구요?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형이하: 쉽게 알 수 있는 개념의 성질. 모양을 갖춘
것. 형체를 갖추고 있는 사물에 관한 개념이나 학문. 형이상: 수준과 차원이 높은 개념의 성질. 형식을 떠난 것. 사물의 밑바탕에 있는
근본원리.
우주와 자연은 형이상과 형이하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을 예로 들어볼까요? 학문이나
기술 계통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관련 계통에 대해서 깊이 있게 연구를 하는 모습은 분명히 형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형이상은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반면에 오락을 즐긴다든지 음식을 먹는 것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을 하는행동에 속한 모습은 형이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형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는 볼 수 없으며 형이하라고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五가 다섯 가지 물질로써 만물에게 다섯 가지 법칙을 정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五의 임의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 것입니다.
그런데 五가 단독으로 이러한 거창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다섯 가지 법칙과
규범이 있다는 의미만 내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다섯 가지 법칙은 언제 수행하게될까요? 바로 行(행)이라는 친구를 만나야 비로소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行
한자 옥편에서 "행"을
찾아보면 다소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뜻은 "다닌다"입니다. 가고 오고 길을 걷는다는 의미도 되는군요. 行의 글자를 풀어서 해석해
볼까요?
자축 거릴 "척"입니다. 작은 걸음걸이 라는 뜻이지요. 앙감질 "촉"입니다. 이것도 작은 걸음걸이입니다. 行 "척 촉 척
촉"하면서 잔걸음으로 걷고 있는 모습이로군요. 이밖에도 行의 뜻은 모든 물화의 매매를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물화"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모든 물질의 상품을 의미합니다. 금전이나 의류 음식물 잡화 류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금전을 거래하는 곳을 銀行(은행)이라 하고 수출입을 하는 곳을 洋行(양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行자 속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물질이 모였다가 흩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은행에는 돈이 모였다가 흩어지고 수출입을 하는 곳에는 물화가 (모든 상품이 되겠군요.)
흩어졌다가 모이는것입니다. (洋行은 비단 수출입만 뜻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行은 오고 가는 "왕래"의 뜻이 있습니다. (一往 一來:일왕
일래)
자~ 그러면 五와 行을 합하여 볼까요?
五+行=五行
종합적인 뜻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五가 지니고 있는 다섯 가지 물질인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이 잔걸음으로 오고 가며 때로는
모였다가 때로는 흩어지면서 무한 반복하는 모습이로군 요.또한 다섯 가지 행위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의 기운(木)이 들어옵니다. 두 번째는 불의 기운(火)이 들어오는군요. 이 두 기운인 나무와 불(木과 火)은 만물을 번창시키는 일을
한답니다. 나무(木)는 4계절 중에서 봄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봄에는 자연이 푸르러 오르게 된 답니다. 나무(木)는 푸른색을 상징하거든요.
생명이 활기를 얻는 때입니다. 불(火)은 4계절 중에서 여름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면서 꽃을 피우고 신록은
우거지게 된 답니다. 울긋불긋한 꽃들의 향연이나 싱그러운 햇살의 속삭임은 모두 불(火)의 색상을 상징하고 있군요. 또한 무척 더운 계절이기도
하겠지요? 불(火)이 너울거리며 자연의 곳곳을 어루만지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들어오는 기운이 흙(土)입니다.
흙(土)은
나무(木)와 불(火)의 기운을 자신의 품(땅속)에 감싸안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나무(木)에게는 양분을 제공하고 그 양분을 먹고 자라나는
나무(木)는 불(火)과 더불어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게 된 답니다. 바로 이 열매를 맺게 하는 원동력은 나무(木)와 불(火)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火)은 너무 뜨겁습니다. 흙(土)도 뜨거워서 견딜 수 없겠군요. 그러므로 다음에 들어오는 쇠(金)기운으로 뜨거운 열기를 식혀 주어야
한답니다. 쇠(金)는 차가운 성질이 있거든요. 그런데 불(火)은 쉽사리 쇠(金)의 차가운 기운에 식어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火)은
쇠(金)를 녹일 수 도 있는 성질이거든요. 생각다 못한 흙(土)은 자신이 좀더 불(火)의 뜨거운 기운을 견디어 보려고 합니다. 흙(土)은
신축성이 있거든요. 빨아들이는 기운이 있으므로 불(火)의 기운이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품에 안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를 여름과 가을이
교체하는 "장 하"라고 한 답니다. 長(장)이란 길다는 뜻이지요. 夏(하)는 여름을 뜻 하구요. 긴 여름이라는 의미로 불(火)의 뜨거운 열기를
품에 안고 있자니 1분이 1년 같을 것 같네요 그래서 "장 하"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됐나 봅니다.
자~ 이제는 쇠(金)기운이
마음놓고 들어올 수 있겠군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기르면서 음식을 먹일 때 그 음식물이 너무 단단하다면 어미는 자식을
위해서 그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잘 먹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동물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흙(土)의 역할도 꼭 이와 같습니다.
자신의 품속에서 적당히 식은 불(火)의 열기는 열매를 알맞게 익힐 수 있는 온도입니다. 그러나 아직 열매는 부드럽고 유약한 상태입니다. 이
열매는 나무(木)가 흙(土)의 양분을 공급받아서 만들어진 그 열매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단단하지 못하고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성질입니다. 이것을
쇠(金)는 자신의 차가운 기운으로 더욱 식혀서 그 열매의 외면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쇠(金)처럼 단단하게 만든 답니다. 쇠(金)가
담당하는 계절은 가을이군요. 가을에 오곡백과 가 여물어서 추수를 하는 이치가 여기 있었군요! 우리가 사과나 배를 보면 단단하다는 것을
아시겠지요? 이것은 순전히 쇠(金)의 작용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기운이 바로 물(水)이로군 요. 물(水)은 한기가 가득한
기운입니다. 그래서 담당하는 계절도 겨울입니다. 겨울은 매우 추운 계절이지요? 물(水)은 자연을 응고시키려는 작용을 합니다. 모든 사물이 꽁꽁
얼어붙는 것도 물(水)의 역할 때문입니다. 쇠(金)가 자연의 열매를 겉 표면에서 단단하게 하였다면 물(水)은 속깊은 곳까지 단단하게 하며
응고시키고 맙니다. 그러나 씨앗이 있는 곳의(열매 내부) 외곽까지만 응고시킨 답니다. 그래야 다시 봄이 되면 새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고 씨앗이
있는 가까운 곳까지 응고시켜야 단단하게 된 자연의 열매는 자신의 청사진인 새로운 생명을 보호하며 번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연의 열매란
과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고 인간이나 동물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식물에게서는 씨앗이 되고 인간이나 동물에게는 정자와 난자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말해 왔던 자연의 열매란, 봄. 여름에 나무(木)와 불(火)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혼합체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흙(土)의 품속에서 中和(중화)시 켜서 가을과 겨울에 쇠(金)와 물(水)이 감싸고 응고시키어 단단히 만든
후에 새 봄이 오면 또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는 자연의 법칙, 즉 오행의 법칙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길것입니다. 식물에게서는 씨앗의 개념과 열매의 의미를 알겠는데 동물이나 사람에게서 위의 이론을 접목시키려니까 이해가 안되실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간단합니다.
나무(木)와 불(火)이 작용하던 때를 인간이나 동물에게 적용해 보면 그것은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의미합니다. 유아기 때의 귀엽고 부드러운 살결은 나무(木)의 새싹이 푸르러 오르는 봄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납니다. 이것은 불(火)이 위로 활활 타오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이시기를 혈기가 왕성하고 노도와 같은 열정의 젊음으로 상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나무(木)와 불(火)처럼 위로 뻗는 성질만 있다고 한다면 청소년의 키는 하늘을 찌를 듯이 커지겠지요? 그러나
흙(土)의 기운이 바로 이러한 나무와 불의(木. 火의 기운) 성질을 잡아 주기 때문에 사람이나 동물은 적당한 크기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흙(土)의 중력 작용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서 청장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는 유아기 때의 부드러운
살결도 점점 거칠어지게 된답니다.
성장도 이제는 멈추게 되지요 바로 가을의 시기로 접어든 것입니다. 쇠(金)의 작용이 시작되는군요.
쇠(金)는 물질의 외면에서 감싸는 성질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외모는 단단해지고 근육도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성숙한 남녀는 가을에
결실을 보는 것과 같이 결혼을 해서 자신의 청사진을 잉태하게 됩니다. 2세를 보게 되는 것이로군요. 생명의 탄생은 가을에 추수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나이를 점점 먹어 가면서 머리카락도 하얗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쇠(金)의 색상은 하얀 백색입니다.
피부는 거칠어 저서
주름이 지기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겨울의 시기로 접어들고 물(水)이 작용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주름이 진다는 것은 물(水)의 응고 작용 때문에
인간의 외모는 외소 해 지기 시작합니다. 소위 쭈그러든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종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식물에서 처럼 생명의
씨앗은 어디에 있나요? 바로 자신의 청사진인 자식인 것입니다. 이렇게 자연은 무한 반복의 생명을 창조하면서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행의
법칙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행에 대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이해가 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도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이어지는 오행에 대한 설명을 계속 읽어보신다면 위의 내용은 자연히 이해가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오행은 이렇게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질서정연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오행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요?
바로 陰(음)과 陽(양)이라는 두 개의 성질에서 생겨 난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으로는 음과 양에 대하여 설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음과 양에 대한 설명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것은 순서의 차이
일뿐입니다.
오행의 속성과 개념.
위에서 오행에는 다섯 가지가
있고 그 다섯 가지 오행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성질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오행의 구체적인 속성과 개념에 대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설명에 앞서 여러분이 알아두실 것은 오행의 기본 운동은 물(水)의 5단계 운동이라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물(水)이 다섯 가지
형태로 변하면서 다시 물(水)의 모습으로 환원하는 운동을 오행 운동, 또는 물(水)의 5단계 운동이라고 한 답니다. 水(물)는 만물의 근원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여기서 나온 이론입니다.
木
나무로서의 木은 늘어날 수 없는 성질입니다. 형이하의 개념이고 우리가 늘 보아 온 바로
그 나무인 것입니다. 그러나 형이상의 개념인 木은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어난다는 것은 억압된 상태에서 탈출한다는 뜻도 됩니다.
木의 특징은 분출하는 힘을 상징합니다. 작은 꽃씨를 예로 들어볼까요? 꽃씨는 아주 작지만 단단합니다. 그러나 이 꽃씨를 땅속에 심으면 싹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작은 꽃씨는 단단한 외피로 감싸져 있습니다. 이 단단한 외피를 뚫고 나오는 힘이 바로 木의
작용입니다.
木은 형질(생긴 모양과 그 모양의 속성)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꽃씨의 내부는 아주 연약하고 부드러운데
외부는 단단한 껍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부의 속살이 밖으로 나오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이때 木氣의 작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소위 투쟁을
벌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형질 사이에 투쟁이란 바로 이러한 모습입니다. 木氣가 작용하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결국 승리는 내부의 부드러운
속살이 거두게 된 답니다. 그래서 "촉"하는 소리와 함께 최초의 새싹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용을 음과 양의 투쟁 작용이라고도
하고 木의 분출이라고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단단한 외피에 감싸진 一陽(꽃씨의 속살)이 一陰(외피)의 억압을 뚫고 "발생" 한다는 것입니다.
木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木은 힘(力)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단단한 근육질은 木氣의 모습입니다. 용감한 용기도 木氣의 모습이지요.
木氣는 "통통"튀는 성질이 있습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욱 높이 뛰어오르는 성질이 바로 木氣인 것입니다. 누르는 힘의 작용은 음의 작용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사람이나 동물에게 있어서 힘이 강하다는 말은 바로 木氣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木氣또한 그
힘이 축적(중심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면 그 힘은 얼마 못 가서 분산될 것이고 木氣는 지닌바 의 성질을 산실하고 말
것입니다.
木氣는 또한 욕심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욕심은 억압된 상태에서 더욱 커지는 것이고 그 욕심은 자신의 것을 배출하지
않으려는 특징이 있고 오로지 포용하려는 성질만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욕심을 자연에게는 "共慾(공욕)"이라고 하고 사람에게는
"私慾(사욕)"이라고 한 답니다. 이렇듯 木은 오행 중에서 가장 억압을 많이 받는것이고 또한 욕심도 가장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것은 木이
水를 발판으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힘과 욕심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물(水)은 응고가
심한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분출하려는 의지는 그저 속으로만 감추고 있을 뿐입니다. 아직은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한 겨울에 생명이
움틀수 없는 것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것 같군요. 그러나 이러한 물(水)의 악조건도 잠시뿐 자연은 어쩔 수 없이 陽地(양지: 木이 있는
곳)로 이동하게 되고 그 힘과 욕심은 그대로 유지될 수 없고(물(水)의 속마음) 밖으로 분출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木의 때에
이르면 욕심은 가장 강해지고 힘도 강해지는 것입니다. 이때는 물(水)이 木으로 변하여서 그 힘(力)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수)은 木의 모체가 되는 것이고 응고를 위주로 하던 물(水)도 木氣에 이르면 응고하는 힘은 점점 약하게 되고 陽氣(木氣)는 음의 내부에서
탈출하게 되므로 양의 활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는 것이므로 이것을 木氣의 활동이라고 하고 힘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을
사람에게서 본다면 木氣가 활동하는 시기는 유. 소년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처녀와 총각의 시절도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소위 인간의 봄인
셈이지요.
木氣는 春節運動(춘절 운동)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도 이때는 의욕도 가장 왕성하고 한편으로는 다가올 청년기를
대비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분열 기: 불(火)의 시대를 준비) 木氣가 발하는 이 시기를 봄이라고 하고
방위는 東方이며 東方은 木(陽)이 발하는 기본 방위를 일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木이 지엽(가지와 잎)을 뻗는 시기가 되면 이때를
불(火)의 활동이 시작되는 때이므로 木氣는 여기에서 소진하게 된답니다.
火
위에서는 木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木의 활동이 어떤 형태로 전개되었는가에 대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물(水)의 1단계 운동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火의 작용은 물(水)의 2단계 운동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火라고 하는 것은 분산을 주로 하는 성질입니다. 분산이란 퍼진다는 뜻입니다. 분산한다, 散布한다, 퍼진다, 넓혀진다는
뜻은 모두 火의 작용인 것이며 성질인 것입니다. 散布(산포)=분산과 동일한 뜻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火氣의 작용은 木이 지엽을 뻗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木氣의 작용이 끝나고 火氣의 작용이 시작한다고 해서 木의 기운이 전환하는 火의 계승작용이라고 일컫습니다. 다소 어려운
감이 있지요?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읽어보세요. 그래서 바로 이러한 작용을 火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이 물(水)의 2단계 운동인
것입니다.
火氣는 또한 分裂(분열)을 대표합니다. 분열이란 "자란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러한 火의 기반은 木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木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발전을 한다면 火도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木이 비정상적인 발전을 한다면 火도 비정상적인 발전을
할 것은 쉽게 알 수 있겠지요. 이것을 두고 火의 불균형적인 발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木이나 火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고 나머지
오행도 동일한 것입니다. 木氣가 작용할 때에는 만물은 힘이 있었습니다. 내부의 내용도 충실했었지요! 그러나 火氣가 작용할 때에는 이러한 힘은
모두 외부로 달아나서 오직 화려한 외모와 공허한 허식만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울긋불긋한 꽃들의 향연이나 싱그러운 신록의 아름다움도
사실은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공허한 것입니다.
인간에게서 火가 작용하는 때를 보면 바로 청년기로 접어드는 때입니다. 보세요! 20대
초반과 30대 초반 사이의 청춘 남녀를! 외모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나 그 내부는 허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말입니다! 식물이나
동물(인간을 포함)은 이때에 와서 木氣가 지녔던 용기는 허세로 변하게 되고 의욕은 점점 情慾(정욕)에서 탐욕으로 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火氣가 발하는 이시기를 여름이라 하고 방위는 南方이며 자연은 이때에 와서 외형의 무성함을 뽐내지만 그 내면은 공허하여
지는 것이므로 生長(생장)하는 힘은 여기에서 끝나고 노쇠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土
물(水)의 작용은 木과 火라는 1,2단계의 운동 과정을 거치 면서 바야흐로 土에
이르게됩니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木氣와 火氣는 生長(생장)과 分裂(분열)을 위주로 하며 발전해 왔던 것입니다. 木은 생장을 맡았었고 火는
분열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이 이와 같이 생장과 분열(만물의 번창과 생명의 성장)만을 한다면 사람의 키는수천 미터에 달할 것이고
산천의 높이는 하늘을 찌를 듯이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은 용의주도하게도 사계(4계절)에 작은 마디를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 마디가
바로 土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土는 또한 네 가지가 있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6가지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은 표현의 의미 일뿐 사실은
네 가지인 것입니다.
하늘(天)에는 戊(무)와 己(기)라는 두 가지 土星이 있고 땅(地)에는 辰. 戌(진술)과 丑. 未(축미)라는
네 가지 土星이 있습니다. 그러나 辰戌 土는 戊土와 같고 丑未 土는 己土와 같습니다. 그런데 辰戌, 丑土는 작은 마디라고 하는 것이고(뒤에
설명) 未土는 큰 마디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未土는 사계의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며 辰戌, 丑土는 각각 한 계절의 말미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辰戌, 丑土는 숫자로 五에 해당하고 未土는 十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辰戌, 丑土는 未土의 절반의 힘밖에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네 가지 土星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地支의 개념을 설명할 때 나옵니다.)다소 복잡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기서는 그렇구나 라는 의미로만
알고 계십시오! 때로는 의미 정도만 알고 지 나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입니다.
여기에서는 큰 마디인 未土를 중심으로 설명하게
됩니다. 또한 未土는 土를 대표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계를 담당하는 土는 辰戌丑未의 네 가지 土星이고 戊己土는 하늘의 기운을
담당하는 五運에 속합니다. 물론 辰戌丑未의 네 가지 土星은 땅의 작용을 담당하는 六氣(육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 중에서 土의
대표격인 未土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土의 시대가 들어오면 생장과 분열을 위주로 하였던 만물은(확장과 분산) 내부로 결집하는
통일 작용을 시작하게 됩니다. 통일 작용이란 만물의 기운을 모으고 응축하는 작용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통일 작용은 土자체가 하는 것이
아니고 金과 水가 주체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金星이 들어와서 만물의 기운을(자연계의 모든 물질)모아 주고 水星은 金星이 모아 준
자연의 물질을 응축시키면 될 텐데 왜 복잡하게 土라는성질을 필요로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자~~ 지금부터는 조금씩
난해해 지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대목은 동양학의 진수가 되는 것이므로 더욱 세심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土의 필요성은 필요 이상의 절실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土星(未土)이 작용하는 때는 여름과 가을이 교체하는
중간에서 시작됩니다. 이때를 음력으로 6月 이라고 합니다. (물론 3개월에 한번씩 작은 마디의 土星이 정해져 있습니다)그렇다면 未土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쉽게 未土라고 하겠습니다)그것은 바로 火와 金의 상쟁을 방지하려는 일입니다. 土는 木 火 金 水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木火처럼 생장과 분열을 하지도 않고 金水처럼 만물을 모아주는(통일작용)일이나 응축하는 일도 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土는 木火의 편도 아니고
金水의 편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느 쪽의 편도 아닌 중립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土인 것입니다.
그런데 火와 金은
너무나도 이질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가 용납할래야 용납할수없는 관계이지요. 그래서 金이 火를 감싸안으려고 해도 火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로 하는 것이 중화 성을 지닌 土였던 것입니다. 土는 자신의 중화 성을 발휘하여서 火의 최대 열량을 감당해 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가 되면 長夏(장하)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土가 지닌 중화 성이란 어디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未土가 十이라는 수를 의미하는데서 찾을 수있습니다. 十이라고 하는 것은 종과 횡으로 교차하는 음과 양의 모습을 뜻하고 未土는 바로 그 중심(十의
중앙)에 위치하여 사방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未土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행은 없다는 결론도 나오는군요. 왜냐하면 十의
의미는 사방. 팔방으로 영향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未土를 완성된 土라고도 하고 중화 성을 지닌 土라고도 한답니다. 다소 복잡해지기
시작하는군요. 이렇게 未土는 火의 炎熱(염열)을 감당하면서 비로소 金에게 바턴을 넘기게 되는 것입니다. 즉 통일의 매개 역을 완수하면서 金에게
다음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火가 土로 변하는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火氣의 작용을
만물에서 찾아보면 그것은 "불"입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火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불이 열량을 최대로 발휘할 때 거기에 물을 부어
보십시오. 순식간에 불은 재로 변하고 만답니다. 바로 이 재가 이른바 土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그러므로 土라고 하는 것은 火가
자신의 열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서 형체를 모두 소진하였을 때 생겨나는 물질이었던 것입니다.
소위말하는 "無"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土였군요! 그러므로 土는 火를 발판으로 생겨난 것이지만 사실상 土는 火를 발판으로만 생겨나는 것은 아닌 것이 사계의 네 곳에 각각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土는 이렇게 중화 작용을 하면서 木과 火의 생장과 분열을 방지하면서 金과 水의 통일작용의 매개 역을 하며 만물을 조절하는 것인데
이러한 변화를 물(水)의 3단계 운동이라고 합니다.
金
中和性(중화성)을 지닌 土는 木火의 생장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金水의 통일과 응결을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金으로써 만물을 성숙시킬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이른바 土의 응집작용(火의
열량이 극에 이르렀을 때 여기에 물을 부어서 만들어진 土. (탄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金의 단계에 이르면 비로소
만물은 통일의 1단계로 접어들게 되며 물(水)은 변화의 4단계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金의 작용은 표면까지 분산한
陽을 내부로 감싸안으려는데 있습니다. 즉 만물의 외부까지 올라왔던 陽氣는 金의 모으는 작용과 감싸는 작용(수렴과 통일)에 의해서 다시 내부로
하강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金은 하강하는 성질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金과 반대작용을 하는 木은 상승하는 작용을 하는 것은
당연하겠군요. 쉽게 말해서 木은 陽을 만물의 표면 끝까지 상승시키면서 발전하였던 것이고 金은 陽을 만물의 내부로 하강시키면서 성숙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봄에는(春節) 만물의 외면이 부드러운 것이고 가을에는(秋節)만물의 외피가 거칠어지는 것입니다.
가을은 金이
담당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본다면 봄에는 가벼운 털로서 포장하고(동물) 인간은 가벼운옷을 입게 됩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동물은 거칠고 튼튼한 털로 교체하고 인간은 두꺼운옷으로 갈아입는 것은 바로 金과 木의 작용이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金은 이와 같이 표면을 견고하고 단단한 성질로서 陽을 감싸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金은 결코 만물의 속깊은 곳까지 단단하게 응고시키지는
않습니다. 金에게는 그러한 힘까지는 없는 것입니다. 가을에 오곡백과가 성숙하여 여무는 것은 바로 金氣작용인 것입니다.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열매는
金의 모습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金이 위치한 방위는 西方(서방)이고 계절은 가을입니다.
金은 이러한 속성으로 다음에 다가올
물(水)의 응고작용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水
이제 오행의 긴 여정은 바야흐로 水의 단계에 이르러서 그 종지부를 찍고 만물은 내부
깊숙한 곳까지 단단하게 응고하면서 완전히 통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水의 운동은 土와 金의 도움으로 완전한 통일을 완수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金에 있어서는 만물의 외부만 단단하게 하였던 것이지만(陽을 감싸기 위해서) 水는 그 내부까지 완전히 단단하게 응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水)의 과정을 거친 후 에 자연은 陽氣를 깊은 내면 속으로 잠재우고 또다시 생명의 창조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간이나 동물에게서 보면 精(정)이라고 하며 식물 등은 核(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精(정)이나 核(핵)이 잠들어 있는(실재는
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은 오히려 연한 부위가 되는 것인데 그것은 정과 핵을 둘러싼 그 외면까지만 水가 응고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춘절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또 다시 一 陽의 생명이 생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중요하게 관찰할 것은 精이나 核이
안주하고 있는 곳은 바로 정신과 생명의 창고가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세상 만물의 청사진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만물의 형체 또한 이곳에서
근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木火때의 생장과 분열이나 金水때의 수렴과 통일은 모두 이곳이 그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水)이라고
하는 것은 변화의 5단계 운동을 거치면서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므로 이것을 물(水)의 5變(오변)운동 또는 오행 운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오행의 기본 개념과 속성에 대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오행은 상생 작용과 상극 작용을
통해서 만물을 더욱 발전 시 켰던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사는 자연이나 우주가 상생, 상극의 작용이 없다면 거기에는 변화를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2. 陰陽論
음양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고 또한 이 세상이 생겨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설명해야겠습니다. 처음에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연기와도 같은
것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없는 듯 하기도 한 허공이었을 뿐입니다.이러한 상태를 불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象(상)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합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을 가리 켜 "상"이라고 한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상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절대적으로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동양학은 절대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없다는 의미는 그
뒤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와 통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있다는 유형의 의미는 없어질 처지가 될 것이고 없다는 무형의 의미는 형을 갖출 처지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개념은 동양학에서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인 개념이 도입되게 된 것입니다.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는 것 같은 개념 그것이 바로 세상이 생겨나기 직전의 모습이었던것입니다. 다만 고요한 정적만이 감 돌고 있었는데 금방 무슨 일이라도
생겨날 것 같은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공허하고 적막한 세상을 동양학은 "무극"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넓고 고요한 우주에 갑자기 점 하나가 뭉퉁 거리면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太라는 것입니다. 大라는 의미는 넓고 큰 세상(우주)을 상징하는데
여기에 점 하나가 "뭉퉁"하고 생겼으니 고요하고 적막했던 우주는 그 오랜 침묵을 깨고 "소음"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웅~~하는 소리 일수도 있고
뭉실뭉실 하는 소리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大라는 넓고 커다란 울타리 안에 가두어진 은 여기서 설명하려는 陽(양)이라는 귀여운
"뭉퉁"이였습니다. 그럼 陰(음)은 무엇일까요? 바로 大입니다. 음 은 이렇듯 처음부터 힘도 쌔고 키도 컸으며 세력도 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양은 작고 귀여운 뭉퉁 이에 불과했군요! (음과 양의 기본 개념은 잠시 후 에 설명합니다) 이러한 뭉퉁이는 점점 자신의 몸을 부풀리기
시작합니다. 커지는 것이지요. 서양 과학은 이러한 모습을 우주의 빅뱅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이렇게 커지는 뭉퉁이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준답니다. 바로 陽(양)의 모습이지요.
해와 같은 큰 별도 보이는군요. 아! 달과 같은 작고 귀여운 위성도 있습니다. 지구와 같은
예쁜 행성도 있군요. 아! 뭉퉁 이는 그 작고 귀여운 모습에서 이렇게 경이로운 확장을 하면서 음의 크기만큼이나 커졌으며 그 과정에서 해와 달과
별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이렇게 뭉퉁이가 커지면서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음은 그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음은 어디로 달아난 것이 아니고 뭉퉁이 의 몸집이 커질 때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억제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주와 이 세상은
적당한 크기로 자라난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陽(양)의 글자와 陰(음)의 글자를 살펴볼까요?
陽
양의 글자를 풀어놓아 보면 阜 + 日 + 一 + 勿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을
대표하는 뜻은 크다는 뜻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해(日)와 달(月)과 지구(一)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해는
태양이지만 별도 태양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그런데 一 이 지구라고 하는 것과 勿이 달이라고 하는 것을 여러분은 얼른 이해가 안되실 겁니다.
그러나 이것도 알고 보면 쉽습니다. 勿은 달이(月) 맨 처음 생겨났을 때의 모습입니다. 즉 원시 달이라고 보시면 되겠군요. 一은 땅을 상징하기도
하고 陰(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땅입니다.
그래서 地球(지구)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一은 바로 땅을
상징하는 모습이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양의 뭉퉁이 가 더 이상 커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 陰(음)이 작용한다고 했는데 바로 그 음이 一의
모습으로 양의 모양에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日)의 광선을 달(勿)과 一(음)이 함께 모아서 지구에게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
답니다. 그런데 태양 광선은 너무 강렬하므로 一은 日과 勿사이에 놓여져서 완충작용을하고 있습니다. 그 제서야 日과 勿은 서로 융합 작용을 하면서
明(日 + 月)이라는 형태로 모습을 바꿉니다.세상은 이때부터 빛을 얻기 시작하였고 만물은 번창하기 시작합니다.阜(부)는 여기에서 언덕을 뜻하지만
그것보다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큰 장소라는 의미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큰 장소=우주)
다음에는 음의 글자를
살펴볼까요?
陰
음의 글자를 풀어 보면 阜 +
令 + 一 + 云 로 이루어져 있군요. 음의 대표적인 뜻은 그늘을 의미하고 은밀함을 뜻합니다. 양의 반대이기도 하구요. 음의 짜여진 글자를
살펴보면 人 밑에 작은 一이 있고 그 밑에는 좌측이 비어 있는 "그" 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위에
작은 一은 이미 음의 포위 권을 벗어난 뭉퉁이 를 상징합니다. "그"밑에 큰 一은 바로 음의 작용을 뜻하고 그 밑에 는 스스로 올라오려는 양의
기운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모꼴 모양( )은 상향을 뜻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는 뭉퉁이가 음(큰 一)의 포위
권을 뚫고 나오려는 의지를 상징하고 人아래의 작은 一은 이미 음의 포위 권을 뚫고 뭉퉁이 가 탈출하여서 위로 팽창(人)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소 복잡하지요? 그러나 반복해서 읽어보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과 양은 다소 복잡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음과 양은 각각 다섯 명 의 자식을 생산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오행인 것입니다. 그래서 음이 낳은 자식을 음의 오행 양이
낳은 자식을 양의 오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행의 개념은 위에서 이미 설명하였군요. 그러나 오행의 구체적인 속성과 개성은 아직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은 오행의 속성과 그 개념을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五行(오행)의 상생 원리와 상극 원리.
十干. 十二支 의 방위별
분포도.
十干: 甲乙 東方 木氣. 丙丁 南方 火氣. 戊己 中央 土氣. 庚辛 西方 金氣. 壬癸 北方 水氣
十二支: 寅卯
東方 木氣. 巳午 南方 火氣. 辰戌 丑未 中央 土氣. 申酉 西方 金氣. 亥子 北方 水氣.
十干의 상생 하는 모습입니다. 뒤에 설명이
되겠지만 十干은 天干(천간)이라고도 하고 十二支를 地支(지지)라고도 한답니다. 十干과 十二支에 대한 속성과 수를 이해하시고 알아두셔야 앞으로
사주학을 연구 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十干상생도)
南
丙7 丁2 庚9
東 乙8 戊己 辛4西
5
10 甲3 癸6
壬1 北
(十二支상생도)
南
巳2 午7 未
辰
申9
東 卯8 5土10 酉4
西
寅
3 戌
丑 子1
亥6 北
十干에서는.(天干) 甲乙木은 丙丁火를 生 합니다. 丙丁火는 戊己土를 生 합니다. 戊己土는
庚辛金을 生 합니다. 庚辛金은 壬癸水를 生 합니다. 壬癸水는 甲乙木을 生 합니다.
十二支에서는.(地支) 寅卯木은
巳午火를 生 합니다. 巳午火는 辰戌丑未를 生 합니다. 辰戌丑未土는 申酉金을 生 합니다. 申酉金은 亥子水를 生
합니다. 亥子水는 寅卯木을 生 합니다.
五行의 상생하는 모습을 보면 시계방향으로 順行(순행)하면서 生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모습은 河圖(하도)를 그대로 본 뜬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도의 그림을 보면서 대조해
보십시오.
河圖(하도)
|
南
七 二 |
|
東
三 八 |
十 五 |
四
九 金 |
|
一 六
北 |
|
洛書(낙서)
四 |
남
九 |
二 |
東
三 |
五 |
西
九 |
八 |
一
北 |
六 |
하도와 낙서를 모두 그려 보았습니다. 하도는 相生을 위주로 하는 것이며 낙서는 相克을 위주로 하는
것입니다. 하도가 氣候(기후)라면 낙서는 地勢(지세)입니다. 또한 하도는 五行內情(오행내정)이라면 낙서는 四象인 外象이 되는 것입니다. 하도의
모습을 살펴보면 北方에서는 1水가 (陽) 6水에게 (陰) 포위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東方에서는 3木이 (陽) 8木에게 (陰)
포위되어 있군요. 그러나 南方을 보면 7火가 (陽) 2火를 (陰) 감싸고 있습니다. 또한 西方에서는 4金이 (陰) 9金에게 (陽) 감싸져
있습니다.
이것은 우주가 최초에 머금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직 하도에게는 변화의 조짐을 읽을수가 없습니다.
다만 북쪽과 동쪽에서는 陽이 陰의 포로가 되어있고 남쪽과 서쪽에서는 陰이 陽의 포로가 되어 있다는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바로 오행이
기본적으로 상생하는 모습인것입니다. 즉 生하기위한 준비를 하는 모습이라고 알아두시면 됩니다.그러므로 상생의 순서는 시계방향으로 좌행하기
시작합니다. 북방으로부터 水生木.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다음은 五行의 相克(상극)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하는 것을
공부해 봅시다 ! 그림의 洛書(낙서)를 보면서 설명을 읽으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十干상극도)
南 庚4 辛9
丙2 5.10 東
乙8 戊己丁7 西
甲3 癸6
壬1
北
(十二支 상극도)
南
申4 酉9 未
辰
巳2 東 卯8
土 午7 西
寅3
戌 丑 子1
亥6
北
낙서는 상극 하는 모습입니다. 즉 南方에 金이 와있고 西方에는 火가 와있는 모습입니다. 이모습이 곧 金이 火를 포장하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十二支에서는 다만 이렇게 金과 火가 자리를 바꾸어서 작용한다는 것이지 실제로 申酉와 巳午가 자리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쉽게 이해할수 도록 이렇게 十二支의 申酉와 巳午를 바꿔본것입니다. 그러나 巳午는 원래의 자리에서 4와
9의 작용을 하고 申酉는 원래자리에서 2와 7의 작용을 합니다.
오행의 상극작용은 우측(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水克火. 火克金.
金克木. 木克土의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낙서의 모습이며 낙서는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고 상극또한 변화를 위한 克이며 상극의
궁극적인 목적은 生을 위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生을 위한 克은 必要克이며 必要惡인 것입니다. 내용이 너무 어려워 졌군요! 그러나 五行의
상생과 상극원리를 단순하게 金은 쇠이니까 木인 나무를 극하고 水는 물이니까 불인 火를 극한다는 식으로 설명한다면 당장 이해는 쉽더라도 그 속에
있는 진실된 내용은 알아낼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소 번거롭고 난해한 부분이 있더라도 五行의 상생원리와 상극원리를 그 근본적인
부분부터 파헤쳐 가면서 설명을 하였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해가 잘 안되시면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으셔서 전부
이해할수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도와 낙서의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합니다. 오행의 상생. 상극을 읽으시면 자연스럽게
이해할수있기 때문입니다. 기본 개념이지만)
다음은 十干과 十二支의 상극순서를
소개합니다.
十干에서는.
壬癸水가 丙丁火를 克하고. 丙丁火는 庚辛金을 克하며. 庚辛金은 甲乙木을
克하고. 甲乙木은 戊己土를 克하는 것입니다.
十二支에서는.
亥子水가 巳午火를 克하고. 巳午火는
申酉金을 克하며. 申酉金은 寅卯木을 克하고. 寅卯木은 辰戌丑未土를 克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五行은 相生작용과相克작용을
하므로 써 만물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五行에는 十干과 十二支가 기본적으로 五行속성에 부여되었는데 그러면 十干과 十二支는
어떠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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